우렁찬 행진곡소리, 나팔 호른 그외에도 이름을 알수없는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 힘찬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절제되었지만 자신감있고 유쾌한리듬까지 누구라도 이런 음악을 듣는다면 용기가 생기고 기분이 좋아질것 이다. 어쩌면 목을 매달고 자살하려는 사람도 창밖에서 들려오는 유쾌한 행진곡에 다시살아갈 희망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우에겐 아니였다. 정우는 신경질적으로 알람을 꺼버리고 세벽 6시20분을 가리키고 있는 핸드폰 액정 화면을 원망스럽게 바라 보았다. 겨우 방금전에 12시 였던것 같은데, 정우는 터벅터벅 화장실로 걸어가 세수를 하고 양치를 했다. 칫솔을 입에물고 거울을 보니 졸음에 겨워 눈을 겨우 뜨고 있는 비리비리한 고등학생하나가 서있었다.

"절라 잘생겼네."

양치를 끝내고 주방으로 가자 냄비에 미역국이 기분좋은 냄세를 풍기며 정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우의 엄마는 항상 아침을 차려놓고 우유를 돌리러 간다. 정우는 엄마의 요즘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게 걱정이 되었지만 그 걱정은 이내 졸음에 밀려나 버렸다.

" 그러고 보니 오늘 내 생일 이구나."

정우는 미역국을 먹으며 오늘 생일이랍시고 생일빵을 날리는놈들한테는 죽빵을 날리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요주의 인물인 상우는 오늘 보나마나 하루종일 자신의 팔뚝을 후려갈길 기회가 생겼다며 잔뜩 벼르고 있을게 뻔했다. 여름이기 때문에 오늘 비가 올지도 모른다. 정우는 날씨를 확인하려고 텔레비젼을 켰다. 아침뉴스에서는 아나운서가 심각한 어조로 운을 띄고 있었다.

"전혀 설명할수 없는 괴현상이 전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시간으로 오전3시경부터 전국이 안개로 뒤덮히는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그리고 뉴스는 안개위로 뾰족 솟아오른 에펠타워, 자유의 여신상등 헬기에서 촬영한것같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어느나라의 어떤기관에서도 이현상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 교통사고 발생률이 26배가량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원인이 밝혀지지 안자 각종유언비어들과 괴담이 sns,인터넷등의 메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수많은 비행기들이 3시간째 결항되고 인천국제공항의 송제윤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정우는 볼륨을 좀더 크게 틀었다. 전국적으로 엄청난 안개가 동시에 생기다니,....창밖을 보니 과연 뿌연 안개가 가득메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안았다. 정우는 어쩌면 안개때문에 휴교령 같은걸 내리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으며 뉴스를 더 시청했다.텔레비젼 화면이 둘로 나뉘며 한쪽에는 스튜디오 안의 아나운서 한쪽은 송제윤이라는 기자가 안개를 배경으로 서있었다.

"송제윤기자 현재 인천공황의 상태가 어떻습니까?"

"지금 안개로 인해 비행기들이 이륙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이로인한 피해액은 100억가량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피해액이 더증가할 전망....."

송제윤기자는 갑자기 멍청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 보더니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버렸다.

"송제윤 기자?...."

그리고 공항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비명이 울리기 시작했다. 안개너머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모르지만 비명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고, 영상을 찍는 카메라맨도 카메라를 버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는지 영상이 점점 낮아지며 지면과 부딫혀 쿵하며 흔들렸다. 카메라는 버려진채로 바닥만을 찍었다. 안개속 희미하게 수많은 발들이 여기저기 뛰어 다녔다. 안개속에서 끈임없이 비명소리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운동화와 구두들을 찍던 카메라는 무언가 붉은것을 뒤집어쓴 모양인지 화면을 붉게 물들였다. 그리고 둘로 나누어진 화면은 다시 방송국만 나오며 다시 하나로 돌아왔다. 아나운서는 얼빠진 표정으로 카메라만 멀뚱멀뚱 쳐다 보았다.
정우도 아나운서처럼 멍청한 표정으로 텔레비젼을 응시하다가 꺼버렸다.





1화 끗

걍남들이 여기 좀비물 같은 소설쓰시길레 저도 한번 삘받아서 써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