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태어나 처음으로 집회에 갔습니다.
매일 말로만 속으로만 가야지 가야지하다가 직접가게된것은 처음이었는데요.
지하철 내려서부터 전경분들 곳곳에 있고 딱봐도 파업참여자구나 하시는분들도 돌아다니시고
4시가 거의다되어 도착한 을지로입구역에서 지하도로 걸어서 시청바로밑에서
올라가니 사람들이 쫘악~~~
영화에서 끝없이 늘어선 군영을 보는듯한 소름..ㄷㄷ
그리고 스케이트장의 커플들 (죽일태다...)
성당 형동생들과 저까지 4명이서 처음으로와서 신기한듯 함께 두리번거리며 주변구경 해보자고 둘러보고
옮겨다니다가 술드신 할아버지 일으켜서 의자에 앉혀드리고 부축하려고 수그리다가 바지 가랑이 찢어지고 ㅠㅠㅠ
겉으로만 빙빙 돌다가 무대(?) 바로 오른쪽까지 가서 바닥에 조각돗자리 하나 줏어다가 깔고 앉아서
구호 외치는거 따라하고 철도 노조가족분 하시는 말씀도 듣고 토이뜨거운안녕도 따라부르고 ㅋㅋ
하지만 가랑이로 자꾸 찬바람이 들어와서 못있겠다싶었을때(ㅠㅠ) 끝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로가지 하다가
광화문에서 하고있다던 다른형이 시청으로 오는중이래서 그럼 만나자고 하고 어디쯤이냐고물어보니
"아 지금나 맥도날드앞이야"라고해서 알았어 금방갈께라고 했죠...;;(ㅋㅋㅋㅋㅋ)
이루트로가면 되겠다고 하고 가는중에
맥도날드앞이 꽉막혀있는것입니다.
형은 보이지가않고 사람들은 점점몰려오는데 앞이 안가는것이었습닌다.
앞에서는 비켜주세요~ 이런말소리가 간간히 들리기 시작할때였습니다.
형한태 전화하니
"형 어디야?"
'맥도날드앞인데"
"나돈데..;;뭐보여?"
"나 세븐일레븐 바로앞..."
"......................."
이산가족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때여기 사거리의 모습은
이런 차벽차와함께
전의경이 구석을 막고있었고 사람들은 점점 몰려들고있었습니다.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저희는 일단 길이막혔으니 돌아가자(처음가봐서그래요 처음..ㅠㅠ)
하고 돌아서 나와서 흡연구역에서(길거리에서 걸대 안폈음 ㅋㅋㅋ)담배한대 태우고
다시가보자고 위풍당당 걸어가서
"열어라! 열어라! 열어라!"함께외치는 중간에 어느아저씨가(맥도날드 사장님으로 추정..)
"이쪽으로나가세요하는말을듣고 맥도날드로들어가서 그빌딩건물 출입구쪽으로
나갈수 있었습니다.
나오자마자 눈이마주친 전의경에서 작지만 들릴정도로
"여기로 나왔지롱..."이라고 하고 아는 형을 만나서 배터리를 멍청하게 충실하게 충전해가지못해서...ㅠㅠ
동영상촬영 시작 10초만에 폰이꺼지고....
<맥도날드에서 나온직후 상황입니다.>
거의 저녁 6시가 다되가는군요...
이렇게 나와서
광화문으로 이동하여 1시간정도 함께하고 돌아왔습니다.
처음가본것이었는데 가보니 집안 가족들과 주변에서 느껴보지못했던
나와 같은생각을 하는분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하고
추웠지만 오히려 마음따듯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빠른시일내에 이번에는 옷도좀 따뜻하게 입고 바지도 안찢어지는거 입고
한번더가야겠습니다...
이날 하루종일 들었던말이 같이간 형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OOO이 바지는 안녕못합니다"였거든요 ㅠㅠ
그럼 이만 다음 집회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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