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지내면서 희망이를 돌보는 제 동생은 스트레스가 쌓이고있습니다.
말을 너무 안듣거든요.
원래 키우던 개도 있어요 6살쯤됐고 잡종이에요. 이름은 파파.
겁이 많던 애라서....조금만 큰 소리내면서 (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려친다던지 등등) 혼내도 금방 알아들었거든요.
똥오줌도 알아서 화장실에다 누고,한번 말하면 다 알아듣고ㅠㅠ
처음 왔을때 5개월이였는데 나름 인터넷이나 책을 보면서 가르치기도했어요.
그래서 희망이가 더 비교되서 미치겠어요... 5개월 새끼와 1~2개월 새끼가 이렇게 큰 차이가 나나요? 단순히 성격차이일까요?
똑같은 방법과 강도로 교육시키는데도 안들으니까 괜히 <진돗개라서 그런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천방지축 뛰어다니는건 좋아요 활발하구 건강하다는 증거이니까요. 말을 너무너무 안들어서 미칠거같아요. 키운지 일주일쯤 되는거같은데...
일단 똥 오줌을 아무데서 쌉니다. 이건 새끼들은 다 그런다쳐요.
소리를 치거나, 박스 돌돌 말아서 만든 가벼운 매로 살짝 코를 치거나,주변 가구를 내리쳐서 큰 소리를 내도 눈 하나 깜짝 안해요.
왜때문에 내가 투명인간이......ㅠㅠ
아무렇지않게 돌아다니는게 오로지 자기가 흥미를 가질만한걸 찾기위해 태어난것같아요ㅜㅜ
그냥 놀라는 신경감각? 을 없애고 태어난거같은...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살짝치는거정도로는 얘한테 데미지도 안가는구나,해서 조금 강도를 높여서 콧잔등을 치니까 효과가 있는듯.
그리고 책에서 봤던, 붙잡고 눕혀서 목을 살짝 누르는 복종자세를 시켜봐도 발버둥치는데
이게 어떻게 태어난지 두달도 안된 새끼에게서 나오는 힘인지;;;; 장난아니에요
복종자세는 이런거요!
엄마개 또는 서열에서 자기보다 높은 존재가 제압할때 이렇게 목을 누른대요.
그래서 숨 쉴수있을정도로, 그냥 누르고있다는 느낌만 들도록 목을 감싸고 살짝 누르는데요.
발버둥쳐도 풀지말고 계속 자세를 유지하고, 조금 가만히 있는다 싶을때 풀어주면 된답니다.
물론 미친듯이 발버둥쳐요ㅠㅠㅠ
옆집에서 들으면 우리가 강아지 때리는 사람인줄 착각하는거 아냐? 하고 걱정될정도로 깽깽거려요ㅠㅠ
그리고 눈앞에 있는건 뭐든지 물어뜯으려해요.
옷, 전선, 휴지, 옷걸이, 먹다말은 간식부스러기, 러그, 머리끈, 슬리퍼, 걍 바닥에 있는건 다 물어뜯으려해요...
덕분에 바닥이 깨끗해지려고하네여...
식욕도 무지막지해요.진짜 엄청나요.정말 물리적으로 배 터질거같이 먹어요.무서워요.얼마나 크려고....
먹고있을때 파파가 주변에서 킁킁거리면 성견이 내는것같은 으르렁 소리를 내요....진짜 헐 했어요....파파가 낸 소린줄알고
도전정신, 깡, 호기심, 활발함 전부 엄청나요.
ㅠㅠ쪼끄만게 사람 기운 빠지게해요ㅠㅠ
아무리 소리지르고 화내고 무섭게해도 애가 콧방귀도 안끼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진돗개는 원래 무지막지 먹어요, 원래 새끼 키우는게 그래요.> 이런 답변이라도 좋으니까 좀 위로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ㅜ
진짜 귀여운데....
힘들어요....
근데 귀여워..
근데 힘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