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즈음 대타를 부탁한 언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3시에 창을 띄웠는데 잘못해서 새로고침을 하고 그 세에 바로 예매가 마감되었다는 얘기였습니다.

얘기를 들은 순간 멘탈이 3만5천조각으로 분해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만약 그 순간 제게 소울젬이 있었다면 얘기를 듣자마자 정확하게 0.35초 후에 새카맣게 더러워져서 박살났을겁니다.

멍한 눈으로 컴퓨터로 직행 ... 죽어라 애플 직장인의 분노를 받아 죽어버려라 하면서 예매하기 버튼을 폭풍 클릭하는데

갑자기 팝업이 뜹니다... 어 ? 결제를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한답니다.

설치 후 새로고침을 하고 다시 예매하기를 클릭했더니 마감이랍니다...

바스러져가는 멘탈을 간신히 쓸어담으며 계속 클릭했고, 결국 결제창이 떳습니다.

허나, 감격도 잠시 ... 카드 결제에 오류가 나면서 창이 꺼졌습니다.

이젠 멘탈이 바람에 흩날려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패닉 상태에 빠진 채로 경황없이 다시 클릭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저 상황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면 사장이고 뭐고 "아 쫌 !!!!!"하면서 성질냈을지도 모릅니다
(착한 직장인 분들은 이러면 안됩니다.)

그 후 결제창이 떳고 빠르고 신속하게 핸드폰으로 결제했습니다.

..... 하 .... 하얗게 불태웠어....

..... (털썩)



언니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성공했으니까 그럼 저녁에 치킨 먹잡디다

아 ...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