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음식 관련이니 여기에. <div>사람들은 고기를 좋아한다.</div> <div>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말고기, 토끼고기, 물고기. 그외에 이런저런 고기들.</div> <div>나도 고기는 좋아한다. 육즙이나 식감, 색 통틀어서. </div> <div>혹시 내가 태어나 절에 맡겨져 동자승으로 키워졌으면 문을 박차고 나와서 고기를 찾아먹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고기는 좋아하는 편이다. </div> <div>비바 단백질. 당연한거 아닌가.</div> <div>하지만 배부를때에도 무조건 고기가 땡기고 먹고싶고 할까?</div> <div>뭐 치킨에 영혼을 기꺼이 바치고 기승전치킨에 싸움중간에 치킨이 오면 일단 중지하고 먹는다는 치킨 숭배자들이라면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div> <div>하지만 갑자기 고기는 생각나는데 배는 부르고, 딱히 먹고싶진 않고 생각나는 경우가 존재한다.</div> <div>나같은 사람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때는 딱 하나다.</div> <div>고기 굽는 '소리'만 듣고 싶을 때.</div> <div><br></div> <div>있는 지 없는지는 차치하고, 확실히 고기 굽는 소리에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고개 내 수분이 불에 반응해 끓는 소리인지 불이 타는 소리인지 그 둘다 합친건지는 모르지만, 그 특유의 치르르르 타탁... 타탁... 하는 소리 자체는 멍하니 듣고 있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계속 들을 수 있는 소리인 것이다.</div> <div>나는 그런 소리 자체를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쉽게 듣지는 못한다. 고기라는 것은 탄화하는 물체이고, 열역학 제 2법칙에 따라 엔트로피는 증가하기만 하고 감소하지는 않는다. 즉, 고기는 구워지고 타는 과정을 거치기 전에 먹는 것이기 때문에 구워지는 소리는 계속 들을 수 없다. 또한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 또한 주변에 소리에 묻히기도 하기 때문에 듣지 못한다. 즉. 물리학적으로 고기굽는 소리를 계속 듣는것은 불가능하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건 현실에만 해당되는 것. 가상에서는 이 소리를 듣는게 가능했었다.</div> <div>왜냐고?</div> <div><br><iframe width="853" height="480" src="https://www.youtube.com/embed/OR-oM3ZWR2g" frameborder="0"></iframe></div> <div><br></div> <div><br></div> <div>이게 있었으니까.</div> <div><br></div> <div>에어 야키니쿠(エア焼肉), 원래는 <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야키니쿠를 먹고 싶다. 하지만 돈이 없는 당신에게 에어(가라) 야키니쿠 라는 주제로 만들어졌지만, 나는 이걸 소리를 듣거나 멍하니 처다보면서 머리를 비울 때에 사용했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종류도 갈비, 혀, 내장, 좋은(큰)고기 이렇게 4종류, 그냥 처다만 보면서 멍때리기에도 참 좋은 사이트였다.</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처음 나온게 대략 2009년이었고, 처음엔 인터넷에서도 꽤나 화제였지만 몇년새 화제성이 줄어들고 그랬는지 지금 사이트는 닫히고, 유튜브쪽에 어떤 일본인이 찍은 실황영상 같은것만 조금 남아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비슷한 것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에 있는 하나 야키니쿠(</span><font color="#555555" face="APPLEGOTHIC, 돋움, sans-serif">鼻焼肉)라는것이 있긴 하다.</font></div> <div><font color="#555555" face="APPLEGOTHIC, 돋움, sans-serif"><br></font></div><iframe width="853" height="480" src="https://www.youtube.com/embed/oDQpF3NWoJQ" frameborder="0"></iframe> <div><font color="#555555" face="APPLEGOTHIC, 돋움, sans-serif"><br></font></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a target="_blank" href="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centee.hanayakiniku&hl=ko" target="_blank">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centee.hanayakiniku&hl=ko</a></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단점이 또 있으니, 바로 소리 조절이 전혀 안된다는 것. 정확히는 미디어 소리를 무조건 최대로 높이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쓸 때 이어폰을 꽂고 실행시킨다면 장난 아니게 괴롭다. 원래 Scentee 라는 항기 디스팬서를 따로 사용하도록 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인데 덕분에 그냥 멍때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시끄럽기도 하고.</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지금도 가끔 저 사이트가 떠오른다. 그냥 멍때리면서 고기를 굽는걸 바라볼 수 있는 사이트. 멋지지 않은가.</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오늘도 그냥 창밖을 보거나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딱히 고기가 먹고 싶은건 아니다</span><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생각을 하며, 몇년전을 떠올려본다.</span></div> <div><span style="color:#555555;font-family:APPLEGOTHIC, '돋움', sans-serif;font-size:9pt;line-height:1.5;">그것뿐이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