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서론</b> (바쁜분은 안 읽어도 됩니다)</div> <div><br></div>박현욱 작가님께서 네이버에 개판을 연재중이실때였습니다. <div><br></div> <div>개판은 약 60화가량? 전체 스토리에서 8,9할은 진행이 된 상태였던걸로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정확히 몇화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개판 1화를 처음 접했을때 그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의 전투씬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매화 읽고 잘봤다고 댓글을 달던 웹툰입니다.</div> <div><br></div> <div>바스커빌의 그 엄청난 포스와 맹수들의 생생한 표현감 때문에 많이 몰입했던 작품이었죠.</div> <div><br></div> <div><br></div> <div>매주 빠지지않고 개판을 먼저 보던 저에게 어느날부터 분량과 퀄리티가 매우 불성실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던 때가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스토리가 8할에서 9할정도 되던때인데 스토리 진행은 지지 부진하고 작화는 초반 작품들과 비교를 해보면 성실하지 못한게 보일정도였으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시 개판의 댓글반응은 모두가 작가를 손가락질하면서 차라리 휴재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퀄리티로 그리고 마무리해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였으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제 네이버 별명은 '키탈저사냥꾼' 입니다.</div> <div><br></div> <div>댓글이 줄고 줄어, 평균 댓글은 900개 가량이 되었고, 12시땡하고(당시엔. 12시 올라왔던걸로 기억합니다.) 바로 개판에 들어갔던 저는</div> <div><br></div> <div>댓글이 불과 100개도 채 달리기전에 그 화를 모두 읽은다음에 불만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거의 100회부터 시작됐던 제 불만성 댓글의 논조는 하나였습니다. '초심을 되찾아라'</div> <div><br></div> <div>휴재후에 독자와 작가가 서로 만족할만한 퀄리티로 다시 만나는게 좋지않겠냐. 라는 뜻이었지만 상당히 과격하게 작가를 비난했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본론입니다.</b></div> <div><br></div> <div>댓글이 100개일때부터 써내려갔던 저의 댓글은 댓글이 900개가 넘어갔을때까지도 계속 되었고 시간은 새벽 3시 가량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박현욱 작가님이 직접 네이버 계정으로 본인의 웹툰 댓글란에 적어 주셨습니다. </div> <div><br></div> <div>"키탈저사냥꾼님의 댓글은 모두 보고 있고, 충분히 알겠습니다. 작가로써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새벽 3시가 넘도록 댓글 천여개를 모두 읽고 계셨단 사실에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작가의 피드백을 받고 나서야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개판이 완결될때까지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웹툰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박현욱 작가님의 트윗 반응을 보게 되었는데,</div> <div><br></div> <div>어쩐지 익숙한 이름이라는 생각을 했었으나 개판 작가님이라곤 기억을 못하고 있다가 소개부분에서 개판을 보고서는</div> <div><br></div> <div>이 일화가 다시 생각이 나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가봅니다. 아직까지도 댓글을 모두 읽으시는지는 잘 모르겠으나</div> <div><br></div> <div>독자를 향하는 진정성으로 소신 발언을 하시는걸보니 제 일화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