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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64786
    작성자 : 잔디맛사탕
    추천 : 4
    조회수 : 1445
    IP : 125.177.***.4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11/07 08:46:08
    http://todayhumor.com/?military_64786 모바일
    날 새고 쓰는 역대급 맞후임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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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좀 자고 올리려고 했는데....잠 깰겸 지금 씁니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화창한 주말 오전이었다. 아침 청소가 끝난 후 중대는 한산 했지만 짬찌들은 뭐빠지게 장구류 정비를 해야했고, 나와 내 동기들도 그중 하나였다.</font></div> <div><font size="4">그러나 소대 실세의 신임을 한 몸에 받던 내 맞선임은 부막내임에도 각종 정비에서 해방되었고, TV 채널을 돌리며 딱 한마디 했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새끼 데려가서 가르쳐줘."</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새끼'란 내 맞후임을 가르키는 단어였다. 맞선임은 처음 본 사이에 왜 저럴까, 싶을 정도로 그녀석을 싫어했다.</font></div> <div><font size="4">이유는 간단했다. 외모나 행동, 말하는 투가 딱 신이 선택한 고문관이라는 이유였다.</font></div> <div><font size="4">실로 노스트다라무스 뺨치는 안목이었음에도 당시의 나는 맞선임의 그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font></div> <div><font size="4">나도 못생겼으니까......도 있었지만 일단 그녀석은 내 첫 후임이었고, 미우나 고우나 좋게 품고 가야한다고 생각했으니까.</font></div> <div><font size="4">여튼 나와 내 동기들은 그녀석이 있는 이등병 생활관으로 갔다. </font></div> <div><font size="4">그리고 매트리스 위에서 실로 방만한 자세로 누운 채 전투적으로 과자를 먹고 있는 녀석을 발견하고 혼란에 빠졌다. </font></div> <div><font size="4">저것이 전입 이틀차가 보여줄 수 있는 자세와 배짱이란 말인가?</font></div> <div><font size="4">자세로 치면 최소 우리집 아버지요, 배짱으로 치면 홀로 조조의 대군에 맞선 장판파의 장비에 비할만 하지 않은가. (우리 부대, 그중에서도 우리 소대는 선임들 중 지랄견이 많은 탓에 이등병때는 주말에 누울 수도 없었고,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었다.)</font></div> <div><font size="4">불현듯 어제 맞선임이 했던 말이 뇌리를 스쳤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느낌이 와. 저새낀 최소 D의 의지를 이어받은 새끼다. 분명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D의 의지......무슨 씨발 원피스도 아니고. 아니야, 아닐거야. 내 맞후임이 그럴리 없어.</font></div> <div><font size="4">떠오르는 불길한 생각을 떨쳐내고 다가가자 정자세로 티비를 시청하고 있던 다른 후임들이 벌떡벌떡 일어나는 등 액션을 취했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리고 녀석이 TV쪽으로 향해있던 목을 꺾어 우리를 바라보며 말했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어! 그......누구더라?"</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TV에서는 다시보기로 엠카운트다운이 틀어지던 중이었고, 누워있던 녀석의 입에서 감자칩 크레모아가 전방을 향해 </font><font size="4">튀어나왔다. </font></div> <div><font size="4">다음 순간 같은 생활관을 쓰는 다른 이등병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입을 다물고 각자의 관물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size="4">나와 동기들은 잠깐 동안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했고, 가장 먼저 고민을 끝낸 사람은 나였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야. 미쳤냐?"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후 녀석은 맞후임이라는 이름의 악마로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font></div> <div><font size="4">복도에서 두 팔을 벌리고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기, 새벽에 컵라면 먹어도되냐고 당직사관에게 물어보기, 평일 일과시간에 소대 전체가 모여 대검 정비를 하는 와중에 매트리스에 누워 잠자기....</font></div> <div><font size="4">이 모든 것이 이등병 시절, 그것도 일부에 불과했다.  </font><font size="4">그녀석의 이등병 시절은 성경의 창세기에 불과했으나 나는 노이로제 초기 증상과 함께 담배를 배웠고, 내 다른 동기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액취증을 얻었다. 남은 이야기들은 수없이 많고,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풀어볼 생각이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11/07 09:20:45  105.225.***.157  킨주V2  669771
    [2] 2016/11/07 14:38:57  118.33.***.38  나기사  539887
    [3] 2016/11/10 04:24:22  211.201.***.186  眞달빛물든  286059
    [4] 2016/11/10 14:02:25  218.157.***.234  트윈하트  51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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