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이제 예비군 2년차에 접어드는 짬찌입니다. </div> <div> </div> <div>아래 글은 전개를 편하게 하기 위해 편하게 쓰겠으니 평어체와 약간의 욕설 양해 부탁드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내 군생활은 남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div> <div>좆같았다는 얘기다.</div> <div> </div> <div>그중에서도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산 길을 잘못들어 열시간이 넘게 돌산을 오르게 한 중대장도 아니요, 함께 근무를 설때마다 '니 내 싫제?'</div> <div>라고 한시간 반 동안 물어보던 예원같은 고참도 아니었다.</div> <div>바로 내 맞후임이었다. </div> <div> </div> <div>나는 파주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대부분의 부대가 그렇듯이 월 별로 군번을 끊고 선.후임을 구별했다.</div> <div>맞후임과 나는 2개월 차로, 일병 진급을 목전에 뒀을 때 그녀석이 신병전입을 오게됐다.</div> <div>소대에 신병이 들어왔다는 희소식에, 당시 소대 내에서 에이스로 신임받던 내 맞선임은 나와 내 동기 두명을 데리고 그녀석이 있는 이등병 생활관으로 갔다. 그리고 삼십분 후 빠져나오며 먹구름낀 얼굴로 중얼거렸다.</div> <div> </div> <div>"씨발..."</div> <div> </div> <div>좆됐다. 나도 좆됐고 너희도 좆됐어.....쉴새 없이 중얼거리는 맞선임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지만 나와 동기들은 애써 웃어보였다.</div> <div> </div> <div>"애가 덩치도 있고 일도 잘할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아냐. 느낌이 와. 저새낀 최소 D의 의지를 이어받은 새끼다. 분명해."</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예언가나 다름없는 말이었으나 그때는 몰랐다. </div> <div>맞선임의 색안경 낀 시선에 갓 전입온 맞후임이 고생좀하겠구나. 하는 쓸모없는 걱정을 할 정도였으니까. </div> <div>내 걱정이 무색하게도, 녀석은 금방 두각, 아니 마각을 드러냈다. </div> <div>전입 이틀차. 토요일이 그 위대한 발걸음의 시작이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어우 졸립네여...일단 간보기용. 오늘 중으로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