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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영좋지못한곳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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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48621
    작성자 : 영좋지못한곳
    추천 : 24
    조회수 : 1150
    IP : 126.70.***.112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01/01 08:02:5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48621 모바일
    손목녀 썰 하나풀어봄 3.txt
    죄송합니다 좀 늦었네요
    몇 분 안보시리라 생각했는데
    꽤 많이들 봐주셔서;; 놀랐네요
    첨부로 전이야기들도 링크로 붙입니다

    손목녀 썰 1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598521&pcok=1

    손목녀 썰 2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598529&pcok=1

    그럼 시작할게요ㅋ





    손목녀는 말도 하지 않았음
    그 자리에서 눈물 뚝 떨어지더니
    핸드폰이랑 가방이랑 그림도구들 챙겨서
    바로 나가버림






    붙잡을 새도 없이 휙 나가버려서
    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었음
    잡아야했지만, 잡고싶었지만
    실기시험이 약 한 달, 코 앞으로 다가와있어서
    머릿 속 한편으론
    그래 정리하고 지금 해야될 걸 하자 하면서 바로 그림 공부에 매진함
    레알 쿨남(이라 쓰고 병X이라 읽는다)같은 마인드였음
    물론 아 내일 손목녀 다시 학원에 오면 무슨 얼굴을 해야하나...라고도 생각함
    하지만 그 다음 날부터 손목녀를 볼 수는 없었음
    그런데 정말로
    난 신은 공평하다고 생각함
    뜬금없이 여기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수능 잘 나와서 모두들 왠만하면 네가 원하는 대학 갈 수 있겠다는 소리를 들은 나였지만
    결과는 ...떨어졌음 예상했던 데로 실기시험에서 떨어짐
    반대로 어색해져버려서 그 중요한 한달 간 나때문에 그림도 못그렸을 손목녀는 불X친구에게
    물어보니 가고 싶어했던 대학교 의상디자인과 붙었다함
    그런거지 아무리 노력해도 예술 쪽은 역시 재능이 필요한 거겠지...손목녀는 재능이 있으니까...
    이래 생각함ㅋㅋㅋㅋ
    레알 못 났네 나란 놈ㅋㅋ 나땜에 중요한 시기에 그림공부 제대로 못 한 손목녀는
    자기가 가고 싶어한 대학 붙었는데, 그걸 재능 탓으로 돌림
    여튼 그렇게 정신 피폐해진 나는 재수의 마음도 잃음
    재능이 없어 안될 거라 생각하고 미대의 길도 접음
    다른 길로 갈 생각도 접음
    입시포기+19살 = 뭐가 남았겠음? 답은 님들이 생각한 대로 임
    바로 군대ㄱㄱ함



    그리고 2년 후
    난 당당하게 전to the역ㅋ

    전역하고 당시의 나...
    피폐해진 마음이 군대 간다고 달라질 게 있나ㅋㅋ

    원래의 나였으면 나이트, 클럽
    (당시엔 감주, 감성주점이 유행함, 지금은 안가니 잘 모르겠고)
    같은 덴 쳐다보지도 않았을텐데ㅋ

    군대서 선후임들이랑 같이가서 맛들인 이후엔
    전역하고도 매일 갔음
    하지만 성격이 그닥 남성스럽진 않아서ㅋ
    부킹같은 건 꼬이면 콜이고 내가 가는 건 없고

    여튼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도 술먹고 군대 동기 자취방에서 곯아떨어졌을 때임
    모르는 전화로 전화가 와서 
    숙취로 머리가 깨질 듯 했지만 일단 전화를 받았음






    "여...여보세요?"
    "요맨 타임이 몇신데 아직도 자고 있냐?"
    전화기 너머로 모르는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음
    더불어 시계를 보니 오후1시 지나고 있었고
    "누구...누구세요?"
    "너 올레디 나 까먹었냐ㅋㅋㅋ"
    한 치의 거짓도 없이, 글자 하나 틀림없이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음 레알
    무튼 기억을 잘 떠올려 보니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임
    계속 기억을 헤메니 누군가 한 사람 떠오름
    "어...어...? 부장형이세요?"
    "그래ㅋㅋ나다"
    "헐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
    부장형 내가 입대할 때, 즉 부장형이 대학교1학년 끝났을 때
    미국으로 유학간걸로 알고 있었음
    그걸 증명하듯 말하는 단어에 초딩수준의 영어가
    곁들어져(...)있었음
    "유 내가 미스하지 않았니ㅋㅋ그렇지 않니?"
    (발번역해보자면 You would be missed me, would't you?)
    "죄송해요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어서 형 생각할 시간은 없었네요"
    "레알리?(ㅋㅋㅋㅋㅋ여기서 좀 터짐ㅋㅋ발번역:Really?)"
    "2년간 더 재밌으셔졌네요ㅋㅋㅋㅋ"
    이러저러 이야기를 함
    부장형도 군대 때문에 귀국한 듯함
    그래서 오랜만에 고향에 왔겠다 
    게다가 군대 가기 전에 주변 사람들한테 연락 중이였던 듯
    "그래서 그런데 군대가기 전에 술이나 같이 한번 먹자"
    "아 네 좋죠ㅋ"
    "시간은 괜찮냐? 이 시간까지 자는 걸보니 별로 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만"
    "네 하는 일 없어요ㅋㅋ"
    "농담인데ㅋ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마ㅋㅋ"
    "괜찮아요ㅋ 술 마시는 건 좋아하니까"
    "오~ 꽤 스트롱보이가 됬는걸. 그럼 낼 OO시까지 OOOO에서 만나자"
    "네ㅋ"
    "아 참 그리고"
    "네?"
    여기서 부장형이 잠깐 뜸을 들임
    난 왠지 무슨 이야길 할 지 감이 왔음
    "내 동생(손목녀)도 올지도 모르거든. 괜찮겠냐?"
    역시 생각하고 있던 그 이야기 였음
    .
    .
    .
    .
    .
    .
    .
    일단 여기서 끊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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