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반차를 쓰고 개인용무를 본 뒤에 시간이 남아서 세간의 화제인 곡성을 봤습니다.</div> <div>많은 사람들이 각자 개인적 견해를 써주셨는데 볼 때마다 오! 하면서 현혹되는 군요.ㅎㅎ</div> <div> </div> <div>그래서 저도 미끼를 던져 볼까합니다.(대단한 건 아닙니다.)</div> <div> </div> <div>저는 곡성을 보면서 감독의 의도나 숨겨진 의미같은건 버렸습니다.</div> <div>그냥 보여지는데로 재미를 느끼는데로 화면이 진행된느데로 그대로 따라갔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얻은 영화의 스토리는..</div> <div> </div> <div>외지인은 악마를 쫓던 일본무당이 아니었을까 합니다.</div> <div>그렇게 악마를 쫓아 세계를 쫓아다니다가 결국 곡성에 왔다고 봤습니다.</div> <div>집안의 사진은 악마에게 빙의된 사람들과 빙의되어서 죽은 사람들의 사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div> <div>물건 또한 악마에게 접촉하거나 빙의된 사람들의 물건이고요</div> <div>종구가 처음 찾아왔을 때 말해도 안믿을 것이라고 한 것은 어쩌면</div> <div>자신이 쫓던 악마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악마는 아마 외지인이 죽기 전까지는 제대로 빙의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div> <div>그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람들을 농락하고 죽이는 재미를 맛보고 있었을 지도 모르죠.</div> <div>낚시를 하면서 말이죠.</div> <div>그러다가 종구의 딸이 악마에게 빙의됩니다. </div> <div>빙의되어서 일본인이 자신을 강간한 것처럼 말하죠. 사실은 악마가 효진이를 강간하면서 외지인의 형상을 덧씌운 것인데요.</div> <div>종구가 악마가 던진 의심의 미끼를 덥석 물었으니까요.</div> <div>종구의 동료가 던진 밑밥이었죠. 악마를 쫓는 일본인을 없애기 위한 악마가 던진 미끼 말이죠.</div> <div>그리고 일광이 찾아옵니다.</div> <div>일광이 훈도시를 입은 것을 보고 아마 외지인과 같은 쪽의 무당이었으나 이미 악마에게 복속된 하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div> <div>일광은 외지인을 없애기 위해 살굿을 날립니다.</div> <div>외지인은 효진에게 빙의된 악마를 없애려고 굿을 했고요.</div> <div>그러나 일광이 날린 살굿에 크게 당하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악마의 미끼를 문 종구일행이 온다는 것을 깨닫고 도망갑니다.</div> <div>그렇게 도망가다가 절벽에서 떨어지죠. 그리고는 그들을 도울려고 했지만 의심받고 상처입는 자신의 신세에 슬퍼합니다.</div> <div>그러다가 무명을 발견하죠. 아마도 무명이 악마라고 의심한 외지인은 무명을 뒤쫓습니다.</div> <div>정신적, 신체적으로 약해진 그는 종구처럼 의심의 미끼로 인해 점점 악마에 지배당하고</div> <div>결국 무명은 그가 완전 악마가 되기 전에 종구의 차에 던져넣습니다.</div> <div>아마도 그때 외지인은 살아있었을 겁니다. 다만 종구의 차에 치여서 악마의 빙의가 없어졌을 겁니다.</div> <div>그러나 종구 일행이 낭떠러지로 던져버림으로써 죽었고 그로 인해 악마가 외지인의 몸을 완전히 되찾아 갔다고 봅니다.</div> <div>그때 일광이 덥썩 물어서 삼켰다고 하지요.</div> <div>외지인의 살굿에 의해 힘이 약해진 악마는 잠시 효진에게서 떨어지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죠.</div> <div>효진이가 다시 이상 증세를 보이고 이들을 거둘려고 일광이 찾아가지만 </div> <div>무명보다는 힘이 한참 약한 일광은 무명이 무서워서 도망갑니다.</div> <div>하지만 점점 힘을 되찾는 악마는 더욱 거대한 무서움을 보여줌으로써 일광을 다시 곡성으로 보냅니다.</div> <div>무명은 덫을 놓음으로써 그들에게 대항하려하지만 결국 종구가 거부함으로써 배드엔딩이 되어버립니다...</div> <div>그리고 외지인의 몸을 완전히 장악한 악마는 결국 부제를 농락하죠.</div> <div>악마가 신부들에게 잘하는 농짓거리가 바로 신을 가장하거나 하는 거죠.</div> <div>내가 신이다. 나를 받들어봐라. 혹은 니들이 믿는 것도 별거 아니다.</div> <div>내 손에도 성흔이 있으니 악마가 아니라 신이 아니더냐. 나를 추앙해라 하는거죠.</div> <div>일광도 어쩌면 그런 것에서 넘어 갔을지도..</div> <div> </div> <div> </div> <div>앞뒤가 안맞고 좀 어설플 수도 있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저렇게 스토리를 인식하고 영화를 즐겼습니다.</div> <div>중간 중간 핸드폰을 꺼내서 한참을 쳐다보시던 아주머니와 계속 뒷문을 여닫는 모지리들 때문에</div> <div>중간 중간 집중이 떨어지고 해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지만 뭐 저 나름 저렇게 생각해도 재미는 있더군요.</div> <div> </div> <div>암튼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div> <div>무명은 어쩌면 조상신이나 뭐 그런 존재일지도 모르겠네요.ㅎ</div> <div> </div> <div>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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