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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고등학교 때 쓴..프롤로그 ? 에요.. 실수로 지워버리지 않을 공간이 오유 정도 라고 생각해서...올려봐요.
그와 나의 사이에 일어난 이별에 딱히 문제점이라고 부를 만한건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슬픈 감정이 배치되지 않았단 사실에 이상할건 없었다.
설령 그게 그의 바람으로 인해 생겨난 이별이라 할지라도.
오히려 여름 내내 느껴왔던 갈증이 때 아닌 가을 비에 씻겨 내려간 듯이 후련했다.
딱히 그 정도로 후련한건 아니지만 뭐라 말하자면 그 정도로 후련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와의 만남을 가지는 동안에 난 어쩐지 모르게 척척이 었으니까 말이다.
억척스러울 정도로 뭐든지 척척 잘 해내었다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
그런 뜻이라면 난 그와의 이별에 조금이나마 괴로움을 느끼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그가 퍼다주는 사랑에 맞추기 위해서 좋은 척, 기쁜 척 해야 했기 때문에 그
의 앞에서 난 척척이다.
그는 나의 모든 걸 받아 들일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진 호쾌한 남자였지만
우리의 격한 신분 차이가 날 척척이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요즘에 신분이라는 말은 분명 우스운 얘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이 전부다\'라든지 \'돈이면 뭐든 된다\'라는 모토라든가,
사람의 깊은 마음 속에 더러움이 존재하는 요즘같은 시대일 수록 신분의 차
이가 드러난다.
인간의 어둡고 더러운 속내가 만들어 낸 그런 거 말이다.
그의 돈이라든가, 집안, 학벌, 지위라는 높은 신분이 날 악하게.
또는 약하게 만든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할지라도 잘 나가는 친구에겐 굽실거리고,
좀 그런 친구에게는 대우 받으려는 그런 같잖지도 않은 심리가 연애에서도
발동하고 만 것이다.
어쩜 그는 그런 내 행동을 어렴풋이나마 눈치채고서 다른 여자를 찾았을지
도 모른다.
밤마다 나 아닌 다른 더러운 여자로 자신의 욕구를 채웠을 그에게 한 때나마
내가 그의 여자였던 생각에 치가 떨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내가 그와의 잠자리에서 조차 척척이가 되는 것보단 나았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마저도 아무렴 어떠랴 싶었다.
그렇지만 남이 보기에는 교제 중이던 남자의 바람에 별 느낌도 받지 않고 끝
내는 나같은 여자는 적잖이 바보같아 보일 것이다.
확실히 휘황찬란한 미래를 가지고 있는 완벽에 가까운 남자와 깨지다니..
게다가 그를 붙잡아 보려는 노력 조차도 하지 않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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