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처음 생각했을때 4~5편이면 될 줄알았는데 </p><p>추억을 더듬이며 쓰니 이것저것 쓴게 많아져서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p><p><br></p><p><br></p><p>이제 나도 전역 좀 해야하니 짬좀 빨리 먹겠음</p><p><br></p><p>그전에 갑자기 생각난거 또하나 ㅠ</p><p><br></p><p>고등학교 시절 펭귄과 99%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선생님이 계셨음</p><p><br></p><p>당연히 별명은 펭귄</p><p><br></p><p>그리고 또한분 </p><p><br></p><p>철권을 아는 자라면 누구나 탐나는 헤어스타일의 소유자</p><p><br></p><p>한치의 오차도 허락치 아니하고 양쪽의 머리만을 정확히 유지하여</p><p><br></p><p>가운데의 머리는 없애버린 그. 헤이야치</p><p><br></p><p>바로 그 헤어스타일을 소유한 선생님이 계셨음</p><p><br></p><p>당연히 별명은 헤이야치</p><p><br></p><p>두분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기들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있음</p><p><br></p><p>얼음의 쿨함을 소유하시기에 자기의 별명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신 듯했음</p><p><br></p><p>그래서인지 모르나 종치기 1분전부터 한쪽 발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p><p><br></p><p>우사인볼트도 감히 엄두못낼 긴장감을 뽐내는 바로 그시간 </p><p><br></p><p>점시시간이 되면 두분 선생님이 항상 보이심</p><p><br></p><p>두분은 친구셨음</p><p><br></p><p>서로를 발견한 두분은 서로를 다정히 부르며 급식소로 향하심</p><p><br></p><p>야 헤이야치 밥먹으러가자</p><p><br></p><p>그러면 펭귄 선생님은 응답하라 1997</p><p><br></p><p>야 펭귄 같이가</p><p><br></p><p>이럼</p><p><br></p><p>무슨 얘기 하려고 여기까지 왔더라..</p><p><br></p><p>아! 군대에서도 별명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우가 있었음</p><p><br></p><p>한분은 육군 원사임</p><p><br></p><p>진급이 빨랐는지 다른 원사보다는 젊은 편이었음</p><p><br></p><p>그리고 다른 한분이 더 있었는데 해군 중사임</p><p><br></p><p>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해군은 진급이 육분보다 훨씬 느리다고 함</p><p><br></p><p>나는 춘향이와 이몽룡의 첫날밤을 목격한 것보다 </p><p><br></p><p>더 야사시한 두분의 대화를 목격함</p><p><br></p><p>원사님이 해군 중사님의 이름을 부르며 야 누구누구야 오늘은 전골이나 먹으러가자는 얘기를 함</p><p><br></p><p>뭐 계급이 높으니까 당연한 일이었음</p><p><br></p><p>그러나 난 목격하지 말아야 할것을 목격함</p><p><br></p><p>해군 중사가 감히 원사님께</p><p><br></p><p>야 누구누구야 배고프다 빨리가자 라는 얘기를 하는 것임</p><p><br></p><p>이건 뭔 시츄에이션인가 하였고 순간 내 귀를 의심했음</p><p><br></p><p>해군과 육군은 계급차이나도 영역이 달라 서로 반말해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p><p><br></p><p>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두분은 같은 나이였고</p><p><br></p><p>육군 원사님은 빠르게 진급한 케이스고</p><p><br></p><p>해군 중사님은 안그래도 더딘 해군 진급 더 못한 케이스였음</p><p><br></p><p>나 전역할 때 쯤에야 상사 진을 달았음</p><p><br></p><p>뭐 그랬음..</p><p><br></p><p>이제 진짜 짬좀 먹겠음</p><p><br></p><p>시간은 계속 흘러 나의 짬은 넘치기 시작했고 나의 맞선임은 나갔음</p><p><br></p><p>위병소의 왕고가 되어 사회 정의 개혁안을 발표하여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느꼈던 말년시절</p><p><br></p><p>동기 한명과 한달 두달 후임들 몇명 그리고 5개월 차이나는 후임과 머리를 맞대고 있었음</p><p><br></p><p>구시대적인 권의 의식을 탈피하기 위해 여러 순국선혈의 노력이 깃든</p><p><br></p><p>바로 외박을 맞춰나가 놀자는 회의였음</p><p><br></p><p>좀 놀줄아는 후임 한명을 주축으로 홍대클럽을 점거하자고 결의하였고</p><p><br></p><p>작전성공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던 중</p><p><br></p><p>지나가던 우리보다 3~4살 많은 요로코미 쓰바라시 하사가 듣게 됨</p><p><br></p><p>하사에게 들킨 우리는 모진 고문을 생각하며 서로에게 장렬히 산화하리라 눈빛을 보냈음</p><p><br></p><p>하지만 하사는 우리의 다짐을 눈치 챘는지 </p><p><br></p><p>자기는 한번도 클럽에 가본적에 없다며 돈을 더 많이 내겠으니 대려가달라고 딜을 해옴</p><p><br></p><p>이에 일본 지진피해에 성금을 모아 전달한 한국처럼</p><p><br></p><p>인류애적 연민을 느낀 우리는 돈을 더 많이 내는 조건하에 대려가기로 합의함</p><p><br></p><p>드디어 외박날이 되었고 우리는 많이 바르면 뭉쳐서 빗자루가 된다는 왁스를 바름</p><p><br></p><p>다들 짬이 찰대로 찬데다가 머리 또한 기니 민간인 그자체였음</p><p><br></p><p>오히려 요로코미 스바라시 하사가 군인인게 틔날 정도였음</p><p><br></p><p>야밤 작전을 펼치기 위해 시간을 때움</p><p><br></p><p>하지만 신들은 나를 버렸고 지갑을 일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남</p><p><br></p><p>다행이 지갑은 찾았지만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가 선물해준 행운의 만원권을 포함</p><p><br></p><p>지갑의 모든 돈이 털렸음</p><p><br></p><p>그러나 이에 굴복하기에 나는</p><p><br></p><p>너무나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퍼펙트한 인성을 지닌 대범한 자였음</p><p><br></p><p>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결전을 준비하였고 홍대 클럽에 입성함</p><p><br></p><p>후임의 친구가 일하는 곳으로 갔는데</p><p><br></p><p>그렇게 큰곳은 아니었고 사람이 바글바글 하지도 않았음</p><p><br></p><p>스테이지도 적당하고 사람 수도 적당하여 오히려 좋은 곳이었음</p><p><br></p><p>요로코미 스바라시 하사의 돈이 입금되자 우리는 양주를 시켰음</p><p><br></p><p>양주가 있어서인지 하나둘 여자 사람들을 대려오기 시작했고 춤추고 그랬음</p><p><br></p><p>나는 이미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가 있는 몸이었기에</p><p><br></p><p>너무 높지않은 수위에서 춤만 췄음</p><p><br></p><p>여자친구에게 인류의 보편적 미안함을 느꼈음</p><p><br></p><p>요로코미 스바라시 하사는 처음엔 들떠하더니</p><p><br></p><p>춤도 제대로 못추고 결국에는 술만 마셨음</p><p><br></p><p>그렇게 우리는 다시 부대에 돌아왔음</p><p><br></p><p>끊어 쓸게요~</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