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상병 2호봉이 되고 드디어 아기다리고고기다리던</p><p><br></p><p>후임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바람결을 따라 솔솔 들려오고 있었음</p><p><br></p><p>그것도 아버지 2명이 한꺼번에 나가 여태까지 부족했던</p><p><br></p><p>2명의 후임이 들어온다는 소리 할렐루야</p><p><br></p><p>당연히 오랜 위병 막내생활에서 벗어난다는 기쁨에</p><p><br></p><p>신들은 나를 버렸지만 나는 신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음</p><p><br></p><p>그런데 점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옴</p><p><br></p><p>대기병 티오가 너무 부족에서 대기병을 안주고</p><p><br></p><p>이미 있는 다른 보직의 사람들 중에서 준다는</p><p><br></p><p>007보다 스펙타클하고 무시무시한 1급 비밀 첩보가 나에게 들려왔음</p><p><br></p><p>아직도 극심한 병사 인플레이션으로 인해</p><p><br></p><p>가뭄의 콩나기 증상이 치유될 기미는 전혀 없었고</p><p><br></p><p>만물의 이치가 그러하듯 내 밑으로는 별로 없었음</p><p><br></p><p>오브콜스 나보다 두달 후임들은 그 사정이 더욱 그러하였음</p><p><br></p><p>오죽했으면 고참들 사이에서도 그들이 불쌍하다며 혀를 찼을까..</p><p><br></p><p>하지만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퍼펙트한 인성을 지닌 나는</p><p><br></p><p>긍정적인 사고까지 겸비하고 있는 이시대의 마지막 지식인이였음</p><p><br></p><p>일말의 불안한 기색도 없이 후임에게 어떻게 하면 잘해줄 수 있는지</p><p><br></p><p>피나는 연습 또 연습 그뿐이었음</p><p><br></p><p>그러나 신들은 나를 버렸음</p><p><br></p><p>나를 주울 고참은 이미 따듯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갔음</p><p><br></p><p>이윽고 결전의 그날이 왔음</p><p><br></p><p>기다리던 후임 2명이 내무실로 왔음</p><p><br></p><p>다른 보직의 세살 선임 2명이 내무실로 왔음</p><p><br></p><p>어차피 내무실들은 다 붙어있어서 놀러오기도 하는 사이임</p><p><br></p><p>나는 집나간 며느리를 기다리는 전어처럼 2명을 기다림</p><p><br></p><p>하루가 지났음</p><p><br></p><p>신들은 나를 버렸음</p><p><br></p><p>신들은 나를 버렸음</p><p><br></p><p>신들은 나를 버렸음</p><p><br></p><p>내가 위병소 온 이후로 내 밑으로 3명이 들어왔음</p><p><br></p><p>그러나 그들은 내 밑이 아니었음</p><p><br></p><p>수통다녀온 동기, 세달선임 두명</p><p><br></p><p>신들은 나를 버렸음</p><p><br></p><p>나의 어두운 낯짝을 알았는지 새로온 선임들은 나에게 미안해 하였음</p><p><br></p><p>이미 한번 액체질소의 쿨함을 지녔던 나이기에</p><p><br></p><p>그들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주었기는 개뿔 속이 쓰렸음</p><p><br></p><p>그러나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음</p><p><br></p><p>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처럼 </p><p><br></p><p>나의 큰그릇을 담기에는 아직 이시대가 부족하였을 뿐임</p><p><br></p><p>시간은 계속 흘러 하늘은 높고 말은 살쪘지만</p><p><br></p><p>상병 5호봉이된 나는 말보다 못했는지 야위어갔음</p><p><br></p><p>농구를 좋아하는 선임한명과 나의 맞선임의 용기있는 신고로</p><p><br></p><p>자기만 피해를 봤다고 불만을 가진 피해의식 청년 맞선임의 맞선임도 전역을 했음</p><p><br></p><p>잠시 여담으로 넘어가곘음</p><p><br></p><p>피해의식 청년은 자기는 막내생활 빡세게 했는데</p><p><br></p><p>나의 맞선임의 신고로 나중에 자기가 누릴 고참조의 혜택을 못누리게 됬다는</p><p><br></p><p>본전주의 사고로 머리띠를 곱게한 융통성 부족한 평범한 청년이었음</p><p><br></p><p>이등병 당구치기 신공과 잠시후 나올 </p><p><br></p><p>남들 청소할때 농구 좋아하는 선임과 농구하기 신공을 습득한 나에게</p><p><br></p><p>평범한 청년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었음</p><p><br></p><p>그러나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퍼펙트한 인성을 지닌 나는 </p><p><br></p><p>대범함도 함께 지닌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이었기에</p><p><br></p><p>그를 너그럽게 용서함</p><p><br></p><p>그 청년은 전역할때까지 나의 대인배적 풍모에 감탄하며 전역함</p><p><br></p><p>농구를 좋아하는 선임은 전형적인 부산사나이임</p><p><br></p><p>이미 8편에서 당구에 대해 설파하였으니 당구는 생략하고</p><p><br></p><p>농구에 대해 설파하겠음</p><p><br></p><p>농구는 여러사람과 합심하여 기량과 솜씨를 뽑내는 스포츠로써</p><p><br></p><p>단전의 힘을 주고 정신을 집중하여 과학적으로 미래를 예측해야하기 때문에</p><p><br></p><p>체력 소모가 심함</p><p><br></p><p>그러나 농구는 기본적으로 축구와 태생을 같이함</p><p><br></p><p>눈치 없이 계속 이겨버리다간 나의 농구 인생은 끝나는 거임</p><p><br></p><p>같은편일 경우는 특히 3점슛은 쏘면 안됨</p><p><br></p><p>3점슛을 쏜다는 건 오징어튀김의 오징어를 빼놓고 튀기는 것이요</p><p><br></p><p>탕수육의 고기를 빼놓고 튀기는 거임</p><p><br></p><p>패스 자주하고 가끔씩 슛 던지고 공이 튀어나오든 안튀어나오든</p><p><br></p><p>논바닥의 메뚜기와 쌍벽을 이루는 심정으로 무조건 뛰면 됨</p><p><br></p><p>그러면 청소시간에 청소안하고 농구하기 스킬을 시전할 수 있음</p><p><br></p><p>어쨋든 부산사나이는 멋졌고 김태우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했음</p><p><br></p><p>김태우의 성격은 잘 모르지만 김태우의 성격을 빼다 박았음</p><p><br></p><p>부산사나이의 전역후 병장시절 </p><p><br></p><p>지금은 없는 여자친구와 부산에 놀러갔음</p><p><br></p><p>시험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림스파게티 하나 시키면</p><p><br></p><p>다먹기도 전에 느끼해서 김치를 찾게된다는 쏘렌토에서 밥도 사주고</p><p><br></p><p>지금도 가끔 만나고 연락하면서 지내는 </p><p><br></p><p>나보다는 부족하지만 나름의 대인배적 풍모를 지닌 평범한 인간이었음</p><p><br></p><p>피해의식 청년을 빼고는 나머지 고참들은 지금도 다 연락하면서 지냄</p><p><br></p><p>여담이 너무 길었음</p><p><br></p><p>어쟀든 나는 야위어갔음</p><p><br></p><p>끊어 쓸게요~</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