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맞선임은 원래 고문관 스타일은 아니었음</p><p><br></p><p>그냥 Me가 올것을 대비해 부조리를 척결하려 했을 뿐이고</p><p><br></p><p>덕분에 한결 편했음</p><p><br></p><p>고참들에게는 눈에 이쑤시게 같은 존재였기에</p><p><br></p><p>짬대우를 잘 안해줬고 Me와 막내생활을 같이하게 했음</p><p><br></p><p>그러나 말했듯이 고문관 스타일이 아니었기에</p><p><br></p><p>왕고가 전역한 후에는 맞선임도 다같이 재밌게 놈</p><p><br></p><p>여담으로 세상은 넓고도 정말 좁다라는걸 몸소 체험했음</p><p><br></p><p>Me와 같이 대기병으로 온 동기가 친하진 않았지만</p><p><br></p><p>얼굴과 이름정도는 아는 고등학교 동창이었음</p><p><br></p><p>그리고 같은 위병소 아버지가 고등학교 1년 선배였음</p><p><br></p><p>이게 다라면 섭할거임</p><p><br></p><p>다른 보직 아버지가 대학교 같은과 1년 선배였고</p><p><br></p><p>나중에 Me 두달 후임으로 들어온 이가</p><p><br></p><p>Me는 이과 후임은 문과라 잘 몰랐지만 고등학교 동창이었음</p><p><br></p><p>짬 안될때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고만 생각했는데</p><p><br></p><p>나중에 일병달고 어쩌다 얘기가 나왔는데 동창이었음</p><p><br></p><p>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이놈과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음</p><p><br></p><p>그러나 거기서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하게 됨</p><p><br></p><p>사람들 없을때는 말놓으라고 한거였음</p><p><br></p><p>이자식이 고참이 시키는데 말 드럽게 안들음 </p><p><br></p><p>Me의 부대는 내무실 바로 밑에 PX가 있었고 거기에는 </p><p><br></p><p>티비와 당구대가 있었음</p><p><br></p><p>티비는 상병부터였고 당구는 상병 5호봉부터였음</p><p><br></p><p>신이 버린 Me는 고참들의 은총을 입고 있었으므로</p><p><br></p><p>내 의지로 할 수는 없었지만 티비며 당구며 이등병때부터 했음</p><p><br></p><p>다른 보직들은 일과시간이 딱정해져 있었지만</p><p><br></p><p>위병은 근무가 없으면 쉬는 시간이 었기에</p><p><br></p><p>낮에 아무도 없을때 고참들이 대리고가서 같이 티비도 보고 </p><p><br></p><p>당구도 어느정도 칠줄 알았기에 당구도 침</p><p><br></p><p>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당구는 절대 져주면 안됨</p><p><br></p><p>져주는건 축구에서나 통하는 거임</p><p><br></p><p>당구는 1:1로 각자의 기량과 솜씨를 뽑내는 스포츠로써</p><p><br></p><p>단전에 힘을 주고 정신을 집중하여 과학적으로 미래를 예측해야하기 때문에</p><p><br></p><p>체력 소모가 심함</p><p><br></p><p>그런데 거기서 계속 져주면 상대방은 싱거움을 느끼고</p><p><br></p><p>Me의 이등병 당구생활은 거기서 끝나는 거임</p><p><br></p><p>오히려 계속 이기고 실력을 업글시켜나가야</p><p><br></p><p>고참의 참된 도전정신을 일깨우고</p><p><br></p><p>결국에는 당구의 신으로 추앙받아 우러러보게끔 됨</p><p><br></p><p>간혹 짬안되는 고참들은 Me의 당구실력을 시기 질투하여 테클을 거는데 </p><p><br></p><p>그에 굴하면 이순신장군님도 한산대첩을 승리를 이끌지 못하셨을 거임 </p><p><br></p><p>신의 경지에 이르면 고참들 청소하고 있을때도 당구를 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임</p><p><br></p><p>이렇게 얘기하면 Me가 개념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p><p><br></p><p>어느정도 재미를 위해 각색을 한거고 </p><p><br></p><p>고참들의 이쁨을 받으면서 군생활 잘했음</p><p><br></p><p>어쨌는 나의 군생활은 고참들의 짬덕에 나름 편했으나</p><p><br></p><p>다가올 위기를 알지 못했음</p><p><br></p><p>끊어 쓸게요~</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