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시간은 계속 흘러 나의 짬은 넘치기 시작했고 </div> <div><br></div> <div>나의 맞선임은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갔음</div> <div><br></div> <div>사회 정의 개혁안을 발표하여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느꼈던 말년시절</div> <div><br></div> <div>동기 한명과 한달 두달 후임들 몇명 그리고 5개월 차이나는 후임과 머리를 맞대고 있었음</div> <div><br></div> <div>구시대적인 권의 의식을 탈피하기 위해 </div> <div><br></div> <div>좀 놀줄아는 후임 한명을 주축으로 홍대클럽을 점거하자고 결의하였고</div> <div><br></div> <div>작전성공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던 중</div> <div><br></div> <div>지나가던 우리보다 3~4살 많은 하사 형아가 듣게 됨</div> <div><br></div> <div>우리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으나 눈치 챘는지 </div> <div><br></div> <div>자기는 한번도 클럽에 가본적에 없다며 </div> <div><br></div> <div>돈을 더 많이 내겠으니 대려가 달라고 딜을 해옴</div> <div><br></div> <div>이에 인류애적 연민을 느낀 우리는 </div> <div><br></div> <div>돈을 더 많이 내는 조건하에 대려가기로 합의함</div> <div><br></div> <div>드디어 외박날이 되었고 </div> <div><br></div> <div>다들 짬이 찰대로 찬데다가 머리 또한 기니 민간인 그자체였음</div> <div><br></div> <div>오히려 하사가 군인인게 틔날 정도였음</div> <div><br></div> <div>야밤 작전을 펼치기 위해 시간을 때움</div> <div><br></div> <div>그러다 지갑을 잃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함</div> <div><br></div> <div>다행이 지갑은 찾았지만 이미 모든 돈이 내 소유가 아니었음</div> <div><br></div> <div>털렸음</div> <div><br></div> <div>그러나 이에 굴복하기에 나는 대범한 자였음</div> <div><br></div> <div>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결전을 준비하였고 홍대 클럽에 입성함</div> <div><br></div> <div>후임의 친구가 일하는 곳으로 갔는데</div> <div><br></div> <div>그렇게 큰곳은 아니었고 사람이 바글바글 하지도 않았음</div> <div><br></div> <div>스테이지도 적당하고 사람 수도 적당하여 오히려 좋은 곳이었음</div> <div><br></div> <div>하사의 돈이 입금되자 우리는 양주를 시켰음</div> <div><br></div> <div>양주가 있어서인지 하나둘 여자 사람들을 대려오기 시작했고 춤추고 그랬음</div> <div><br></div> <div>하사는 처음엔 들떠하더니 춤도 제대로 못추고 결국에는 술만 마셨음</div> <div><br></div> <div>그렇게 우리는 다시 부대에 돌아왔음</div> <div><br></div> <div><br></div> <div>떨어지는 낙엽에도 다친다는 말은 빈말이 아님</div> <div><br></div> <div>낙엽은 정말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존재임</div> <div><br></div> <div>하지만 나는 특유의 민첩함으로 낙엽의 위협을 극복하였고</div> <div><br></div> <div>드디어 전역 마지막날이 됨</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위병소 후임들과 전부 한번씩 근무를 서기위해</div> <div><br></div> <div>모든 근무에 내이름을 넣었음</div> <div><br></div> <div>후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함</div> <div><br></div> <div>여자얘기도 하고 여자얘기도 하고 여자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맞후임과도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으나 </div> <div><br></div> <div>나 나가면 위병소 짬이 너무 안되서 니가 고생할 거라는 얘기외에는 별 기억이 없으므로 </div> <div><br></div> <div>전류가 통화는 짜릿한 대화는 아니었나 봄</div> <div><br></div> <div>여자친구가 있던 후임에게는 이런 저런 조언도 많이 해줌</div> <div><br></div> <div>곧 헤어질 거라고..</div> <div><br></div> <div>우리부대 사람중에 전역한 사람들 포함 총 100명 이상이 있는데</div> <div><br></div> <div>끝까지 안헤어지고 남은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고..</div> <div><br></div> <div>니 선임이자 내 맞후임도 너 처럼 자기는 안 헤어질거라고 했는데</div> <div><br></div> <div>일병 달자마자 헤어졌다고..</div> <div><br></div> <div>너도 얼마 안남았다고..</div> <div><br></div> <div>암튼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줬음</div> <div><br></div> <div>그렇게 날은 밝았고 전역날이 다가왔음 </div> <div><br></div> <div>부대장에게 전역신고하고 나서 전역자들이 하고싶은말 한마디씩 하는게 있음</div> <div><br></div> <div>나는 부대장에게 위병소 애들 안그래도 주말도 없이 고생하는데</div> <div><br></div> <div>사람 좀 제때 충원에 해달라고 부대장이 눈물 흘릴때까지 말함</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전역할 때까지 받아본 훈련이라고는 훈련소때 훈련이 전부임</div> <div><br></div> <div>노는 심정으로 사격만 한번 해봤을 뿐임</div> <div><br></div> <div>내가 전역할 때쯤에 야전 출신 사령관으로 바껴서 </div> <div><br></div> <div>기무사도 유격 훈련같은건 받게 됐다고 들었는데</div> <div><br></div> <div>그래봤자 기무사 출신 애들 얘기 들어보면 </div> <div><br></div> <div>야전부대 사람들과 같이 행군하는데 조금 걷다가 힘드니까 </div> <div><br></div> <div>기무 간부가 차가지러 오라고 해서 자기들은 차타고 행군했다고도 하고</div> <div><br></div> <div>그냥 놀러가는 수준일거임</div> <div><br></div> <div>지금이야 술자리에서 조차도 군대 얘기를 잘 안하지만</div> <div><br></div> <div>전역한지 얼마 안되고 친구들과 군대 훈련 얘기할때</div> <div><br></div> <div>나는 딱히 할얘기가 없었음</div> <div><br></div> <div>다들 자기가 나온데가 제일 힘들었다고 생각하는 곳이 군대라지만</div> <div><br></div> <div>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편하게 다녀왔음</div> <div><br></div> <div>끝</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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