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상병 5호봉이 되서도 야위어 가던 어느날</div> <div><br></div> <div>나를 버린 신도 나의 대인배적 풍모에 감복하였는지 드디어 후임이 들어옴</div> <div><br></div> <div>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도 이보다 감격스럽지 않았을 거임</div> <div><br></div> <div>나의 위병소 맞후임은 나와 1년 2개월이 차이났음</div> <div><br></div> <div>그에게는 태양보다 더 눈부셔서 감히 쳐다볼 엄두도 못낼 차이였음</div> <div><br></div> <div>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퍼펙트한 인성을 지닌 나는</div> <div><br></div> <div>대범함과 대인배적 풍모를 가진 인간이 아닌 천사였음</div> <div><br></div> <div>그래서 신들은 나에게 고난과 역경을 줬었나 봄</div> <div><br></div> <div>그로부터 두달 뒤 후임 2명이 동시에 들어왔음 </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시 한달 뒤 후임 1명이 또 들어왔음</div> <div><br></div> <div>내 맞후임은 온지 석달만에 고참으로 쾌속 승진했고</div> <div><br></div> <div>차를 타면 멀미하는 사람이 귀미테를 안붙히고 탄것처럼</div> <div><br></div> <div>준비가 덜된 후임에게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음</div> <div><br></div> <div>안드로메다에서 개념 엿바꿔 먹기 스킬을 시전한거임</div> <div><br></div> <div>병장을 바라보는 나였지만 아직 고참들이 많았음</div> <div><br></div> <div>나의 원래 맞선임이 있었고 </div> <div><br></div> <div>나와 맞선임 사이에 다른 보직에서 온 두달 선임 2명이 있었음 </div> <div><br></div> <div>나의 위치는 맞후임 관리 잘하라는 말이나 듣는 상병 5호봉 찌꺼기 정도였음</div> <div><br></div> <div><br></div> <div>나에게 다가올거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남</div> <div><br></div> <div>나의 짬이 한창 무르익어갔으나 빛좋은 개살구였던 그 때</div> <div> </div> <div>동생, 친척 동생, 친척 누나 3명이 면회를 왔었음</div> <div><br></div> <div>신들도 버린 나에겐 1년 2개월 차이나는 맞후임 하나밖에 없었음</div> <div><br></div> <div>그래도 세 여인네들이 도시락도 맛있게 싸오기는 개뿔</div> <div><br></div> <div>그냥 정성만 받고싶은 도시락을 싸들고 와서</div> <div><br></div> <div>군생활이 힘들진 않냐, 얼굴 좋아졌네 시덥잖은 얘기를 하고는</div> <div><br></div> <div>억겁의 시간과 같다는 군대의 병장 시간이 남았건만</div> <div><br></div> <div>독도는 지네땅이라는 일본의 망언과 동급인</div> <div><br></div> <div>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네 곧있으면 전역이겠다 망언을 내뱃었음</div> <div><br></div> <div>혈육이고 뭐고 면회상을 뒤짚어 업으려는 찰라 나의 근무시간이 다가왔음</div> <div><br></div> <div>1시간만 있으면 되니 기다리라고 하고 근무 나갔음</div> <div><br></div> <div>근무는 끝났고</div> <div><br></div> <div>다시한번 시덥잖은 얘기 + 곧 전역이다 빌드와 함께</div> <div><br></div> <div>편지할게 테크트리로 면회는 마무리됬음</div> <div><br></div> <div>그리고 몇일 뒤 </div> <div><br></div> <div>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원래 맞선임과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그때</div> <div><br></div> <div>그새ㄱ.. 아니 맞선임은 친척누나와의 교제 사실을 나에게 통보하였음</div> <div><br></div> <div>잠깐 뜸을 들여 다른 얘기로 넘어가겠음</div> <div><br></div> <div>우리부대에는 편의 시설이 몇개 있었음</div> <div><br></div> <div>내무실은 건물 2층에 전부 있었고</div> <div><br></div> <div>컴퓨터 10대 이상의 무료 컴퓨터실이 있었음</div> <div><br></div> <div>1층은 PX와 sky life가 달린 TV가 있었음</div> <div><br></div> <div>앉자마자 바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된다는 안락한 쇼파는 덤이었음</div> <div><br></div> <div>그 뒤로 300이하 마세이 금지도 없는 천연의 요새 당구대가 2개 있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식당이 있는 건물에는 런닝머신과 여러 헬스기구들이 있어</div> <div><br></div> <div>단백질 보충제를 사먹게 만든다는 헬스장이 있었음</div> <div><br></div> <div>그 옆에도 분기별로 업데이트 해줘서 목에서 피를 나게 해주는 공짜 노래방이 있었음</div> <div><br></div> <div>부대에 사람이 많은지라 이러한 시설들을 이용하기에는 선이 정해져 있었음</div> <div><br></div> <div>선 얘기가 나왔으니 선에 대한 얘기도 하겠음</div> <div><br></div> <div>부대에 전화기 혼자 사용은 일병이상 </div> <div><br></div> <div>PX이용도 일병이상 그러나 PX병이 나보다 두달고참인 공군이라서 전역할때까지도 PX이용이 자유롭진 않았음</div> <div><br></div> <div>활동복 윗옷 빼놓고 다닐수 있는건 상병이상</div> <div><br></div> <div>난닝구만 입고 다닐수 있는건 상병 5호봉이상</div> <div><br></div> <div>TV시청은 상병이상 리모콘 사용은 상병 5호봉이상</div> <div><br></div> <div>당구대 이용은 상병 5호봉 이상</div> <div><br></div> <div>컴퓨터 사용 상병 5호봉 이상</div> <div><br></div> <div>노래방 이용은 병장이상</div> <div><br></div> <div>이 외에도 수많은 선들이 존재 했음</div> <div><br></div> <div>물론 그 선을 넘을 수있는 고참들이 후임들 대려가주는 건 가능했음</div> <div><br></div> <div>처음 겪는 일들이라 이해하기가 힘들었음</div> <div><br></div> <div>이런 부조리들을 내가 꼭 바꾸리라 다짐하면서 사회정의 실현의 날을 기다렸음</div> <div><br></div> <div>드디어 징기츠칸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나는 전 대륙을 누비던 그와 같이</div> <div><br></div> <div>사회정의 개혁안을 작성함</div> <div><br></div> <div>물론 그때에도 나보다 고참은 있었지만 두달 선임과 한달 선임밖에 없었고</div> <div><br></div> <div>그들은 늙었기에 양해를 구하고 개혁안을 작성하였음</div> <div><br></div> <div>물론 나보다 밑이지만 후임이 안들어와 고생한 한달 두달 후임들에게도 양해를 구했음</div> <div><br></div> <div>한가지 문제가 되었던 것은 그 선임들 중에 공군이 2명 있었던 것</div> <div><br></div> <div>공군이라는 이유로 내가 전역한 뒤에도 두달 세달 더 복무를 해야하는 이들이었음</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미 한번 나의 액체질소의 쿨함을 설파하였던 적이 있었으므로</div> <div><br></div> <div>그들도 감복하여 얼음의 쿨함으로 응답하였음</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내밑의 전 병사를 소집하여 개혁안을 발표함</div> <div><br></div> <div>군인의 군인을 위한 군인의 정치 위해 그 동안 있었던 모든 선을 철폐한다는 골자의 내용이었음</div> <div><br></div> <div>다만 고참이 사용하러 오면 알아서 눈치껏 비켜주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음</div> <div><br></div> <div>나의 발표는 북한이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다는 발표와 맞먹었고 그만큼 후폭풍이 거셌음</div> <div><br></div> <div>특히나 몇달만 참으면 선을 넘을 수 있는 일말 상초 정도의 계급들이 거셌는데</div> <div><br></div> <div>말했듯이 병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뭄의 콩나기 증상으로 그들은 몇명 안됐음</div> <div><br></div> <div>나는 그들에게 스탈린 히틀러도 울고갈 직언으로 그들을 감회시켰음</div> <div><br></div> <div>들리는 풍문으로는 수련회 마지막날 양초들고 어머니 얘기로 눈물 흘리기보다</div> <div><br></div> <div>더 구슬프게 울었다고 함</div> <div><br></div> <div>이렇게 나의 개혁안은 성공을 거두는 듯 했으나</div> <div><br></div> <div>내가 떠난뒤 그들이 몇개의 선을 다시 만들었다고 했음</div> <div><br></div> <div>다시 본얘기로 돌아와서 </div> <div><br></div> <div>이등병 군생활의 활력소였던 맞선임이 친척 누나와 사귄다는 충격은</div> <div><br></div> <div>오빠 나 임신했어의 충격과 동급이었고</div> <div><br></div> <div>이런일이 나에게도 일어난다는 것에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음</div> <div><br></div> <div>그러나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 냉철한 판단을 시작했음</div> <div><br></div> <div>나는 이 결혼 반댈세 테크를 타야할지</div> <div><br></div> <div>우리 딸 잘 부탁함세 테크를 타야할지</div> <div><br></div> <div>고민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기에 허락하였음</div> <div><br></div> <div>서로 만날 틈도 없었을텐데 어떻게 만나게 됬는지 알아봤더니</div> <div><br></div> <div>내 면회를 왔던 그날 내가 잠깐 근무를 서던 그 1시간에 </div> <div><br></div> <div>작업을 걸었던 것어었던 것이었음</div> <div><br></div> <div>맞선임은 떨어지는 낙엽에도 십자인대가 파열될 시기였기게</div> <div><br></div> <div>친척누나는 곰신의 자격도 없었음</div> <div><br></div> <div>전역후에도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와같이 맞선임 커플과 여러번 만났음 </div> <div><br></div> <div>그렇게 둘은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갔고 드디어 결실이 이뤄</div> <div><br></div> <div>헤어졌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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