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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55425
    작성자 : 라면땅
    추천 : 5
    조회수 : 1153
    IP : 14.47.***.14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5/16 19:24:52
    http://todayhumor.com/?military_55425 모바일
    (약스압)나의 군생활 풀스토리-자대생활 3.txt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는 1년을 예정하여 호주에 나는 군대에

    견우와 직녀의 마음이 이랬을 거임

    성경도 총 66권이라는데 

    총 67통의 편지를 받았음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는 호주 생활이 힘들까봐 힘내라고

    편지를 더 자주 보냈으니 그보다 더 받았을 거임

    그러나 이런 마음도 잠시 위기가 찾아옴

    유학생활의 쓸쓸함으로 만분의 1초도 파악할 예민한 신경계를 획득한 여자친구는

    편지는 그렇지 않을때 통화할때 목소리는 너무 무뚝뚝하다며

    너 변한거 같아 크리와 함께 이럴거면 우리 헤어지자 크리를 함께 시전함

    편지는 그전에도 보내긴 했지만 유학가고 본격적으로 보냈음 

    그러나 통화는 그전부터 계속 해왔기 때문에 너무 무뚝뚝하다는 불만을 몇번 토로하긴 했었음

    어쨋든 겨우겨우 나의 사정을 설명하며 이별에게 귀싸대기를 날리고 돌려보냄

    그날 닭이 목을 가다듬으며 아침햇살을 희롱할때까지 통화했음

    국제전화비 따위는 싸게 미리사둔 국제전화 전용 카드가 

    몇십만원 어치 있었기에 별로 신경안썼음

    헤어지냐 마냐의 기로에 신경쓸 수도 없었음

    군대에 보낸 남친이 있는 여성분들이 있다면 알아 줬으면 함

    물론 진짜 남친이 변해서 무뚝뚝할 수도 있음

    하지만 짬안되는 남친이 변할 확률보다는 사정상 그럴 수 밖에 없는 확률이 더 큼

    나는 이성에 활짝 만개한 눈을 가진 남자이지만

    여자친구와 있을때는 다른 여자 쳐다도 안봄

    의도적인게 아니라 그냥 눈에 안들어옴 

    오히려 여자친구가 지나가는 여자 보고 저여자 이쁘지않냐고 물어보면

    그때서야 그여자의 모습을 인지했을 정도임

    내 홍보는 그만하고 다시 본론으로

    짬 안될때는 전화통화도 고참 인솔하에만 할 수 있는 거북이 등껍질 긁는 부대가 있음

    그러면 더더욱 다정하게 통화를 못하게 되고

    혼자 통화할 수 있다하더라도 짬 안되면 고참 눈치가 보여 다정하게 통화하기 힘듬

    평소에 정말 다정했던 남자라면 그 파급력은

    김병만이 최홍만 앞에 서있는 거임

    물론 눈치따위 안보며 통화하는 사람도 있긴 있음 

    하지만 나는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인성이 퍼펙트 했기에 눈치를 봤음

    시간은 계속 흘렀고 내 짬도 계속 흘렀음

    그러나 이때쯤은 이미 기무사 병사 인플레이션이 심했고

    기무사 전체적으로 병사를 줄이는 시기였음

    안그래도 꼬인 군번들은 사막에 서있는 농부의 마음이었고

    후임병들은 가뭄에 콩나듯 들어왔음

    내 두달 후임들은 상병달때 쯤에도 후임이 전체 10명도 안됬던 걸로 기억함

    나 또한 그렇게 상병을 달았고 위병소내 고참

    고등학교 1년 선배를 포함한 아버지 군번 두명이 전역을 했음

    이때도 위병소에서 내 후임은 없었고

    오직 수통갔다온 동기 한명뿐이었음

    더군다나 처음 8명이서 서던 근무가

    병사 인플레이션으로 비롯한 가뭄에 콩나기 증상으로 

    5명이서 근무를 서게 되는 아주 편한 상태가 됨

    앞서 말했듯이 외박이 8주마다 있었고 휴가도 따로 있었기 때문에

    잘만 맞추면 매달 나갈 수 있어서

    실제로는 4명이서 근무하는 날도 생김

    본인도 상병 어느정도 되고 부터는 전역할때까지 매달 나갔었음

    당연히 부모님은 그만좀 처나와 크리와 돈 안줘 크리를 함께 시전함

    어쨋든 조금만 있으면 후임이 들어오리란 희망을 가졌고

    신들이 나를 버렸다는걸 잊고 있었음


    상병 2호봉이 되고 드디어 아기다리고고기다리던

    후임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바람결을 따라 솔솔 들려오고 있었음

    그것도 아버지 2명이 한꺼번에 나가 여태까지 부족했던

    2명의 후임이 들어온다는 희소식이 들림

    당연히 오랜 위병 막내생활에서 벗어난다는 기쁨에

    나를 버린 신들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음

    그런데 점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옴

    대기병 TO가 너무 부족에서 대기병을 안주고

    이미 있는 다른 보직의 사람들 중에서 준다는

    007보다 스펙타클하고 무시무시한 1급 비밀 첩보가 나에게 들려왔음

    아직도 극심한 병사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내 밑이 별로 없었고

    나보다 두달 후임들은 그 사정이 더욱 그러하였음

    오죽했으면 고참들 사이에서도 그들이 불쌍하다며 혀를 찼을까..

    하지만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퍼펙트한 인성을 지닌 나는

    긍정적인 사고까지 겸비하고 있는 이시대의 마지막 지식인이였음

    일말의 불안한 기색도 없이 후임에게 어떻게 하면 잘해줄 수 있는지

    피나는 연습 또 연습 그뿐이었음

    그러나 신들은 나를 버렸음

    나를 품어줄 고참도 이미 따듯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갔음

    다른 보직의 세달 선임 2명이 내무실로 왔음

    내무실이 다 붙어있어서 놀러오기도 하는 사이임

    간단히 인사를 하고

    나는 다시 집나간 며느리를 기다리는 전어처럼 후임 2명을 기다림

    하루가 지났음

    신들은 나를 버렸음

    내가 위병소 온 이후로 내 밑으로 3명이 들어왔음

    수통다녀온 동기, 세달선임 두명

    신들은 나를 버렸음

    나의 어두운 낯짝을 알았는지 새로온 선임들은 나에게 미안해 하였음

    이미 한번 액체질소의 쿨함을 지녔던 나이기에

    그들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주었기는 개뿔 속이 쓰렸음

    그러나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음

    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처럼 

    나의 큰그릇을 담기에는 아직 이시대가 부족하였을 뿐임

    농구를 좋아하여 이등병때부터 나에게 농구를 자주시킨 

    부산사나이 고참도 나를 위로했음

    잠깐 농구에 대해 설파하겠음

    농구는 여러사람과 합심하여 기량과 솜씨를 뽑내는 스포츠로써

    단전의 힘을 주고 정신을 집중하여 과학적으로 미래를 예측해야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함

    그러나 농구는 기본적으로 축구와 태생을 같이함

    눈치 없이 계속 이겨버리다간 나의 농구 인생은 끝나는 거임

    같은편일 경우는 특히 3점슛은 쏘면 안됨

    3점슛을 쏜다는 건 오징어튀김의 오징어를 빼놓고 튀기는 것이요

    탕수육의 고기를 빼놓고 튀기는 거임

    패스 자주하고 가끔씩 슛 던지고 공이 튀어나오든 안튀어나오든

    논바닥의 메뚜기마냥 무조건 뛰면 됨

    그러면 청소시간에 청소안하고 농구하기 스킬을 시전할 수 있음

    어쨋든 부산사나이는 멋졌고 김태우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했음

    김태우의 성격은 모르지만 김태우의 성격을 빼다 박았음

    지금도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는데 

    나보다는 부족하지만 나름의 대인배적 풍모를 지닌 평범한 인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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