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새벽고게가 난 너무 좋더라.</p><p><br></p><p>87년생 친구들이 이글을 봐주는거라 생각하니까 편하게 반말로 할게. 괜찮지?</p><p><br></p><p><br></p><p>너희들 요새 어떻게 지내?</p><p><br></p><p>야...</p><p>우리가 벌써 20대 후반이야.</p><p><br></p><p>우리 처음 초등학교 입학할때엔 국민학교였는데.. 94년도 였지 아마? 2학년무렵인가 초등학교로 불려졌을거야.</p><p>HOT, SES, 스티븐 유... 최고의 스타들이었지. 유재석의 동고동락 진짜 재밌었는데.ㅋㅋ</p><p><br></p><p>우리가 중학생때 2002월드컵이 열렸었지. 난리도 아녔잖아.</p><p>어마어마 했지.ㅋㅋㅋ 그치?</p><p><br></p><p>고등학교때엔 수도권부터 고교평준화가 되어서 진짜 큰 혼란이 닥쳤었짘ㅋㅋ.</p><p>일례로 내가 살던곳에는 안양고가 진짜 외고나 과고도 견주지 못할정도로 대단했는데, 평준화 되자마자 밑으로 쭈쭈쭈쭊...</p><p>나도 내가 가고 싶은 고등학교 가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생각보다 긴장감 없어서 좀 허탈했었어.ㅎ</p><p><br></p><p>그리고</p><p>우리의 첫 대선 투표는 07년도 였는데. 뭐 이회창이냐 이명박이냐 막 말 많았는데.</p><p>사실 고백할게.</p><p>나 이명박 뽑았엌ㅋㅋㅋㅋㅋ. 미안ㅠㅠ</p><p>경제대통령이라길래 진짜 뭔가 할줄 알았지. 근데 결과가 이러네. 그땐 정치에 전혀 관심없었으니까. 너희들도 그렇지 않았어?</p><p><br></p><p><br></p><p><br></p><p>군대 다녀오고, 해외에서 뻘짓하고 부모님 등꼴 쪽쪽 빨다보니 어느새 이십대 후반이 됐어.</p><p>(ㅠㅠ 내 사랑하는 부모님. 미안해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싶어요. 그런데 지금 그렇지 못해 미안해요.)</p><p>난 해놓은것도 이뤄놓은것도 없는데. 벌써 이십대 후반이 됐어.</p><p><br></p><p><br></p><p>내 아버지께서 27 되시는 해 5월 5일에 결혼하셨어.</p><p>내 나이지.</p><p><br></p><p>그리고 9살때부터 불알친구가 있는데, 그놈이 결혼한데.</p><p>임신했데.</p><p>븅신같은놈. 그새끼는 그럴줄 알았어.</p><p>이제 내 부랄들이 애아빠가 되는거야.</p><p>지금 내 나이. 우리 나이. 스물일곱에.</p><p><br></p><p>우리 이제 어린애가 아니다. </p><p>결혼해도 전혀 이상할 나이도 아니고.</p><p>외제차 끌고 다녀도 이상할 나이도 아니고.</p><p>자기 집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나이도 아니다.</p><p><br></p><p><br></p><p><br></p><p>우리 어렷을때 이런말 많이 들었지 않아?</p><p><br></p><p>너희가 우리나라의 희망이며 꿈나무다.</p><p><br></p><p>지금 나,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있는 87년생 친구들은. 희망일까? 꿈나무 일까?</p><p><br></p><p><br></p><p><br></p><p>2013년 2월 6일</p><p>내 나이 27.</p><p>그 꿈많고 왈가닥이었던 나는.</p><p> 공무원이 되고 싶어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어...</p><p><br></p><p>오늘의 너희는 뭐하고 있니?</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