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뉴스타파의 ‘소속사’를 따져 물었다. 뉴스타파가 ‘프로그램’ 이름이지, 정식으로 등록된 언론사는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였다. 엄광석 위원도 “굳이 공개를 하지 말자는 건 아닌데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뉴스타파가 우리가 아는 방송사업자라면 달라지겠지만, 프로그램이라면 조금 그렇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김택곤 위원은 “정보공개 차원에서 단체냐 개인이냐, 미디어냐 아니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다른 의견을 냈다. 장낙인 위원도 “뉴스타파는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하지만 인터넷 매체 이름”이라며 “등록됐느냐 아니냐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 위원은 9명의 전체 위원들과 논의를 해야 한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권 소위원장은 “제 재량으로는 (촬영을) 허용하기가 어려우니까 나가 주시고 촬영하신 것은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방통심의위는 회의가 열리는 방송회관 19층 회의실을 개방하지 않고, 18층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회의 장면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취재를 허용해왔다. 방송통신위원회 회의는 물론, 국회 국정감사나 법원 재판도 모두 취재진의 직접 방청이 허용되는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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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의실에서 퇴장한 뉴스타파 취재진은 “(촬영이) 안 되니까 나가라고 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소위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다룬 <뉴스타파N> 3회를 안건으로 올려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