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이른바 '말뚝 사건'을 일으킨 일본인 극우파 스즈키 노부유키 씨가 자신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는 법원에도 말뚝을 보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쯤 스즈키씨가 보낸 말뚝이 담당 재판부인 민사26단독 재판부 앞으로 배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스즈키씨가 보내온 말뚝은 길이 1미터 가량의 나무 재질로 그동안 위안부 소녀상 등에 사용한 말뚝과 동일한 것으로 법원은 보고 있습니다.
스즈키씨는 이 말뚝을 지난 3일 일본에서 국제특송 우편을 통해 발송했고 담당 재판부는 포장된 말뚝을 개봉하지 않고 곧바로 반송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유족은 스즈키씨가 일본 이시카와현에 있는 윤 의사 순국비 옆에 나무 말뚝을 박아놓아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일본 당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소장을 보내고 오늘로 변론기일을 잡았지만 일본 당국으로부터 송달보고서가 도착하지 않아 오늘 재판은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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