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번 편에는 혐오스런 이미지가 여럿 등장합니다. 3부
방문
자켓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돌아왔군?"
"기분은 어떤가? 아파 보이는군..."
"의사한테 가봐야 할지도 모르겠는걸?"
"다시 여기에 오지 말라고 말했잖아!"
"내 의견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건 알아..."
"네가 여기 오길 고집한다면 내가 떠날 수 밖에 없어!"
"지난번에 내가 말해준 것들은 생각해 봤는가?"
"난 자네에게 어떤 답을 주기 위해 여기 있는게 아닐세..."
"내가 말한 의문들은 자네같은 사람에게 제시하기 위한 것이지."
"자네 기분이 별로라면 쉬는게 어떤가?"
"너무 매달리지 않을때 가장 잘 해낼 수 있지."
"자네가 누구건 간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지 말게..."
"그건 필연적으로 모든 것을 무너뜨리게 된다네."
"다음에 만나는 게 마지막이 될 것이네."
"난 자네 눈을 통해 볼 수 있지."
"자네가 가기 전에 세개의 예언을 하지..."
"'자네를 알고 있는 자가 자네가 생각하는 자는 아니다.'"
"'무언가가 자네의 손을 떠날 것이다.'"
"'7월 21일에 커다란 집에서 일어날 것이다.'"
"이게 전부일세..."
1989년 5월 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그녀는 자고 있는 것 같다.
신문은 보이지 않는다.
자켓은 자동 응답기를 확인해 본다.
"안하세요. 클럽의 '패트'에요."
"오늘밤 DJ를 맡기고 싶은데요."
"원하시는 음악은 무엇이든 틀어도 됩니다."
"맥주도 공짜에요!"
"위치는 북동부 24번가 212에요."
"끝내주게 입고 오세요! 또봐요..."
"*달칵*"
8장
밀어내기
북동부 165번가
자켓은 피와 비명소리로 클럽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어준다.
집에 가는 길에 들른 편의점 바닥에
이전에 만난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있던 바이커가 쓰러져 있다.
자켓은 편의점 주인장과 대화를 나눠본다.
"이봐! 자네에게 중요한 걸 말해줘야겠네..."
"이거... 이 모든건 진짜 일어나고 있는게 아니야."
"잘 보게..."
편의점 주인장의 말이 마치기 무섭게
쓰러져 있던 바이커의 몸이 꿈틀거린다.
"*꾸르륵* *꾸르륵*"
다시 편의점 주인장이 말을 이었다.
"방금 자네가 본 건 실제로 일어난게 아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로구만..."
"그럼 내가 증거를 보여주지!"
그 순간 쓰러져 있던 바이커가 사라져 버린다.
1989년 5월 31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깔끔하게 정돈된 자켓의 집안에서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자동 응답기에 남겨진 메시지
"1개의 새로운 메시지가 있습니다!"
"*삑*"
"안녕하세요. 부동산 '릭' 입니다."
"오늘 보여드리고 싶은 아파트가 하나 있어서요."
"남서부 121번가 아파트 35호에요. 문은 열려 있어요."
"시간 되실때 둘러보세요."
"*달칵*"
9장
엄중 단속
북동부 24번가
집에 마약도 있고 넓고 좋은걸 하며 둘러보던 와중에
경찰 특공대가 들이닥친다.
자켓은 경찰의 눈을 피해 황급히 자리를 뜬다.
집에 가는 길에 들린 피자가게 앞에 이상한 사람이 서있다.
"우리는 주변에 돌아다니는 낯선 놈들을 싫어하지..."
"안그래, 파커?"
"그르르르르르르!"
피자 가게 안에 들어서니 피자 가게 주인이 쓰러져 있다.
주인이 바뀐 걸까.
말을 걸어보는 자켓.
"뭘 원하쇼?"
"빨리빨리 할 수 없소? 영업 시간 끝나간다고."
1989년 6월 3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오늘도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자켓은 평소처럼 자동 응답기를 확인해본다.
"안녕하세요. 휴양시설 '다운타운 릴랙세이션'의 '토머스'입니다."
"오늘밤 접수 담당 직원 충원이 필요해서요."
"직원 중 하나가 '병가'를 내서 말이죠."
"단정하게 입고 와주세요."
"*달칵*"
10장
맹렬함
동부 7번가
자켓은 휴양 시설 방문객들을 저승으로 영원한 휴가를 보내준다.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린 비디오 대여점도 주인이 바뀐 것 같다.
자켓은 새로운 주인에게 대화를 걸어 본다.
"뭘보슈?"
"저기... 기억 날 거 같은데!"
"어디서 봤는데!"
"우리 전에 만난적 있소?"
1989년 6월 8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침실 문을 나서자 자켓이 눈을 쑤셔버린 영화 제작자가 서 있다.
"내 앞에서 꺼져, 멍청아!"
"*쿨럭* ..."
거실에 그녀가 앉아 있다.
자켓은 자동 응답기를 확인해 본다.
"'사무실'의 '짐'입니다... *으흠*"
"내일 아침 예정된 당신의 '보고서' 확인차 전화했습니다."
"8시까지 제 책상에."
"주소는 남동부 312번가."
"잊으면 아시죠..."
"*달칵*"
"*달칵*"
"*달칵-달칵*"
"*달칵* *달칵*"
"*달칵*"
"..."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
"*달칵*"
11장
마감 기한
남동부 24번가
자켓은 죽음의 보고를 마무리하고 엘리베이터로 내려간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검은 차량 한대가 건물 안으로 돌진해 들어오고
차량에서는 자켓을 죽이려는 사람들이 쏟아진다.
졸개로 보이는 녀석들을 자켓이 모두 처치하자
화염병을 던지던 사람이 차에서 내려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한다.
"항복한다! 네가 이겼다!"
자켓은 그의 목숨을 끊고
그가 던지던 화염병을 이용해 태워버리고 떠난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들린 술집도 주인이 바뀐 모양이다.
"이보쇼!"
"오늘밤은 VIP 전용이오."
"꺼지는게 좋을거 같수다."
자켓은 술집을 나가려다가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친다.
"X발 뭘 봐?"
"*쿨럭* ..."
3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