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출처 : 한홍구 선생님의 2013/3/8 한겨레 토요판 기고 <a target="_blank" href="http://i-soccer.hani.co.kr/arti/SERIES/378/577270.html" target="_blank">"전투도 안 했는데, 1만명 넘는 군인이 죽다"</a></span></div></div> <div><br></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 </span><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br></span></div>한국군에서 수십년에 걸쳐 엄청난 비전투 인명손실이 발생한 역사적 뿌리는 초기 한국군의 상층부가 거의 대부분 일본 ‘황군’과 ‘황군’이 육성한 괴뢰 만주군 출신으로 구성된 데서 찾을 수 있다.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후발자본주의 국가로 급속한 산업화와 군사화를 추진한 군국 일본은 단체생활의 조직적 규율과 근대식 시간개념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전근대적인 농촌 청년들을 하루빨리 근대화된 군인으로 만들어야 했다. 단체생활의 경험이 없고, 시계를 볼 줄 모르고, 근대적인 시간개념이 아예 없고, 기계를 다뤄본 적이 전혀 없고, 문맹인 농촌 청년을 당장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군인으로 만드는 작업은 당연히 폭력을 수반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군 내에서의 고질적인 구타와 가혹행위는 이런 필요성 때문에 상부에서 단순한 묵인을 넘어 조장되었다고까지 할 수 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총력전의 시기에 후발제국주의 국가로서의 열악한 경제력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군은 일찌감치 ‘화력주의’를 포기하고 정신력을 내세웠다. ‘육탄 3용사’ 등 몸으로 때우면서 ‘하면 된다’, ‘까라면 까라’의 전통은 이렇게 만들어져 갔다.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일본 청년들조차 두들겨 패서 황군을 만들었는데, 하물며 총을 거꾸로 들지도 모를 식민지 청년들이야 몇 배 더 두들겨 패야 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24px;">일본인들 밑에서 장교로 출세하고 싶었던 조선 청년들은 식민지 출신이라는 ‘콤플렉스’를 이기기 위해서라도 조선인 사병들에게 더 폭력을 휘둘러야 했다. 신생 한국군의 주역이 된 일본군·만주군 출신들은 ‘황군’의 군사문화를 고스란히 한국군에 이식했다. 한국군의 겉모습, 전술교리와 편제와 무기는 미군을 닮았지만, 한국군의 의식구조와 작동방식은 일본군의 악습을 이어받은 것이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face="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line-height:24px;">요약</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line-height:24px;">일제가 조선에서 '황군'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조선 청년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해야 했음</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line-height:24px;">조선인이라는 콤플렉스를 이기고 출세하기 위해 같은 조선인 부하들을 더 구타하는 조선인들이 나타남</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line-height:24px;">이들이 해방후 청산되지 않고 한국 군대의 주역이 됨</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line-height:24px;"><br></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Dotum, verdana, UnDotum,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line-height:24px;">그리고 맞은 사람들은 '때려야만 군기가 잡힌다', '나도 맞았으니 너도 맞아라' 라며 폭력을 대물림...</span></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