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가 현장을 잘 취재해 왔더군요. 공유합니다.
지금 구조의 키는 정부가 쥐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처, 대책에 대한 현장취재, 비판, 충고가 가장 절실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영상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공기주입 하겠다면서 하루가 지나서야 시작하는 시늉이라니.
오늘 신문 보셨나요?
선장 죽이기에 거의 모든 역량이 쏠려 있습니다.
'선장 지시로 선원들부터 탈출'
'선장이 먼저 탈출해 젖은 돈 말리고 있었다니'
'경력 1년 25세 항해사가 몰았다'
보수언론들 1면, 사설입니다.
저는 선장에게 겨우 5년의 금고형밖에 내리지 못하는 이 현실이 분통터지고 화납니다.
하지만 지금 선장 나쁜 놈 만드는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은 모든 펜끝이 현장 대책을 주도하는 정부에 모아져야 합니다.
언론, 힘 있습니다. 특히 조중동이면 정부가 제일 참고하는 신문 아닌가요. 지금 정부더러 정신차리라고 질타해야 합니다.
이건 여론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물병 던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와도 뒤에서 욕하는 가족들 많았어요.
이 분노는 반드시 이후에 정부에게 갑니다. 조중동이 하고 싶은 건 이 분노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아닌가 합니다.
분노를 차단할 수는 없어요. 선진국이라고 그렇게 홍보했는데 서해 훼리호나 삼풍백화점 이래로 달라진 게 없으니
분노는 차단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그 분노를 다른 쪽으로 몰아가려 할 겁니다.
선장에 대한 악마화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수사로 밝혀지고 나서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또, 그런 상황을 선장 혼자 감당해야 할까요.
안전점검을 선박주인들의 이익단체에 위탁한 정부, 인건비 아낀다고 안전점검을 또 다시 위탁하는 현실, 한해 54만 1천원 들여 시행되는 선원교육비용, 십수 척의 배를 두 시간여 만에 점검하는데 공무원 달랑 네명...
이런 현실의 꼭대기에 선장이 있었던 것이지, A부터 Z까지 누구 한 명에게 책임 씌우는건 뭔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MBN이 취재한 민간 잠수부에 대한 판단도 전 유보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정부의 대처가 안이하고 아마추어적이라는 거는 분명하고 게다가 이 문제를 그동안 키워 왔음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주시해야 할 건 정부의 현장대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