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서의 분쟁은 무언가 하나의 논쟁거리인 대상(논제)이 있고

그것에 관해서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내 주장이 더 옳다는 것을 과시하는 형국에서
마찰이 빚어지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거든요

전 그게 과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거나 지켜야할 선을 넘지 않는 한 (상대에게 반말 찍찍 싸거나 하지않는이상)
사람들이 싸움이라고 말할만한 것도 그게 결국 평행선이라 할지라도 뭔가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인생의 낭비네 왜 저렇게 싸우고들 있지 - 이렇게 생각 안하거든요

남는게 없다고해서 그게 무의미하다고 평한다면 애초에 우리가 사는 인생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은 잘못살고 있는 거니까요

뭐, 나름 그게 남는거 없는 싸움이라고 해도 어떠한 논제대상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고 밝히는것에서 출발한거라면, 그것 또한 게시판 활동이며 넷상에서의 취미 활동이나 영역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일거에요.
어그로를 끌든 뭐든, 내 생각을 밝히는것이나 나 이외의 사람들의 생각이나 반응을 보는것은 재미있으니까 하는거에요. 저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저도 평소에 게시판에서 이런저런 글을 쓰지만 어떤 댓글이 달렸을까 , 내 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 오고가는게 있으니까 그냥 혼자 생각하거나 아는사람들이랑 이야기해도 될걸 게시판에 쓰는거죠. 게시판내의 싸움이라고 해도 대개는 이것과 다르지 않아요.

근데 진짜 이번경우의 케이스는 정반대죠

어떠한 논제대상도 없고
싸움하고있는 당사자들이 당당하게 완전 개인적인 싸움을 야 니네들 우리 싸움 한번 구경해봐라 하는데
보는사람들이 공유할수있을만한 무언가를 가지고서 참여를 유도하는것도 아닙니다

완 전 히 개인적인 싸움을 공적 게시판을 '이용해서' 자기네들끼리 즐기고 있는거죠.
진짜 보기가 거북하다는걸 이제좀 느끼셨으면 하네요

논제가 얼핏 ~으로 보일수 있으나 그게 아니에요 아무리봐도 그냥 자기네들 개인적인 싸움들이지

이미 선도 충분히 넘어간거같은데 아직도 뭔 일기장인듯냥 멈추질 못하시고들 계신데
여기에 누구 입장에서 옹호하고 평소에 또 친분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만큼 누구를 딱히 몰아간다는것도 없고, 잘잘못이 누구로 결론지어질수도 없음. 적어도 제 3자입장에서는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 할사항들을 니네는 우리 싸움 보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글 써봐야
대체 관심 없는 사람은 저런 똥글들을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해야 되나요?

전 뭐랄까 당사자분들 싸움에 대해 왈가왈부 할 생각은 전혀 없는데
그냥 이 게시판이 저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거같아 정말 씁슬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도 별로 여기서 활동하고싶은 생각도 사라지게 만들게끔 이곳을 쓰레기장 만드는건
좀 삼가주셨으면 좋겠는데요

하긴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제 생각이 존나 고지식한걸수도 있는데
만약 그런거라면 제가 이곳을 떠나고 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