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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9789
    작성자 : 아래로
    추천 : 14
    조회수 : 2862
    IP : 124.80.***.23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6/09 13:22:33
    http://todayhumor.com/?panic_49789 모바일
    내 자취방 301호 이야기5

    1편 http://todayhumor.com/?panic_49682

    2편 http://todayhumor.com/?panic_49687

    3편 http://todayhumor.com/?panic_49709

    4편 http://todayhumor.com/?panic_49741

     

    글 재주가 없어도 열심히 기억을 더듬어 쓰겠습니다!

    이번 화에는 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좀 적어보겠습니다.

     

    ----------------------

     

     

     며칠간은 공포에 시달려 우리4명다 조그마한 일이라도 눈에 불을키고 혹시? 라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별 다른 큰일없이 공연을 마무리하는 날 까지 오게됬다 공연준비가 바빠서인지 기이한 현상을 보게되는것도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이상한 경험을 하게된다

     

    연극은 보통 첫 공연을하기 며칠 전부터 테크 리허설 이란 걸로 기기적인걸 테스트하는 리허설을 하게된다

    조명,음향,의상,소품 등등 공연도중에 이상이 있나없나를 체크하고 거의 확정을 짓는 리허설이다

    그 때에 우리 워크샵팀은 조명 포커싱( 배우가 무대에 등장 했을때 분위기에 맞춰 조명의 모양을 이렇게 저렇게 또는

    자리를 맞추는 등등) 이 잘 못되어 다시 맞추느라고 한참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새벽 2시가 지나갈 때 즈음 조명 수정을 하느라고 배우들은 다 무대 뒤에서 대기중이였다.

    무대는 조명을 봐야하기 때문에 전부다 암전상태에 있고 조명 몇개만 딸랑 켜있는 중이였다

    갑자기 동기가 뒤에서 긴급하게 날 불렀다 너무 어두워서 목소리를 들어도 어디에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어서 아무곳에나 대고

    대답하였다

     

    동:(조용한 목소리로) 형!

    나:왜?? 뭐 잘못된거있어??

    .....

    나: 왜불렀어???

     

    동기가 대답이 없다 왜 불러놓고 말이없지??라는 생각과 두리번 두리번 찾기 시작했다 이미 새벽을 넘기는 시간대라

    너무 졸리운탓에 틀린게있나 모니터해주려고 그러나 해서 동기를 찾아다녔다

    어디서 부른지는 모르지만 근처에서 날 불렀던 동기가 없었다..난 별 생각없이 소품이나 의상 체크하러 급히갔나 생각하고

    다시 대기하러 무대 뒤로 발걸음을 옴겼다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다급하게 동기가 날 불렀다

     

    동: (조용한 목소리로) 혀엉!!!

    나: 어!! 왜그래 뭐 잘못한거있어???

    .......

    나: 야 자꾸 부르고 왜 대답을안해!!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뒤 따라 갔다  동기가 어둠속에서 은은한 실루엣으로 거의 그림자처럼 걸어가는 모습이보여

    빠르게 쫓아갔다 그리고 동기는 갑자기 무대 뒤에 천막 사이로 슥 하고 방향을 틀었다

    난 피곤해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게 조금 짜증을 내며 동기에게 한 소리를 했다

     

    나: 아 왜 자꾸 부르고 어디가냐고

     

    천막을 들추며 동기를 나무랬다

    ...

     

    동기가 없다....

     

     

    어두워서 잘 못 본게 아니다 ..  난 분명히 봤다 갑자기 그 공간에 나 혼자만 있는 기분이 들었고

    301호에 처음 이사와서 잤던 날 처럼 그 주위에 어둠이 날 죄어왔다 .. 심장이 벌컥벌컥 뛴다

    여길 빨리 빠져나가야 하는데 천막들이 가지말라는듯 날 휘감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린다

    천막에 휘감겨서 그런지 균형감각까지 흐트러졌다 천막이 비비적대는 소리 말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갑자기 동기가 내 이름을 부르며 날 찾아다닌다

     

    동: 어딨어! 형 장면이야 선배가 빨리 무대로 나오래!!

     

    공간이 갑자기 깨진듯한 기분과 천막이 한번에 정리가 됬다 ..... 땀흘리는 나를보며 동기가 어디갔었냐고 혼내듯 물어본다

    있다가 얘기하자며 급히 무대위로 튀어 올라갔다 (선후배간에 군기가 강하기때문에 나만잘못해도 다혼나요..)

     

    난 찜찜한 기분으로 무대에 올라가 아까 겪은 일 때문에 정신이 팔린다 피곤해 죽겠는데 .... 이상한거나 보고

    짜증이 확 밀려온다 그래서 내 장면이 끝나고 잠시 쉬는 타임에 동기에게 물어봤다

     

    나: 야 아까 왜그렇게 불러대

    동: 형 장면인데 형 없으니까 부르지

    나: 말고 아까 암전때 너가 나 계속 불렀잖아

    동: 나 의상 정리하고 있다가 온지 얼마 안됬는데??

    나: 뭔소리야 너 목소리 들었는데

    동: 하.... 이번엔 또 뭐야..

     

    난 아까 일들을 낱낱이 동기에게 말했다 동기는 절대 그런적 없다며 만약 귀신 본거면 우리 공연 잘될거라며

    이상하게 기뻐했다 잘되면 나도 좋지만 좀 꺼림직 했다

     

    그리고 다시 포커싱 맞추러 배우 스텝들이 무대로 모였다

    조명기 돌아가는 소리, 조명 만지는소리 말곤... 아무소리가 안들렸다 나도 조명을 바라보며 멍..하고있는 찰나에..

    조명뒤에 그리드에 뭐가 보이기 시작한다.. 하 내가 약해졌나 라고 생각하고 다른곳을 보고 다시 본다

    (그리드는 조명을 걸기위한 안에 전선이 있는 파이프끼리 연결한 곳이라고 보면 된다.)

     

    어두 컴컴한곳에 누가 서있는 느낌.. 스텝이 저길 올라갈 일은 절대 없었다 우리학교는 그리드위에 설 수 없고

    아래에서 세팅을 해야한다 분명 누군가가 서 있는 기분이였다

     

     

     

     

     

     

     

     

     

     

     

     

     

     

    기분이 참...이젠 안좋다기보다 몽롱했다...

     

     

     

    테크리허설이 다 끝나고 학교 선배에게 귀신에 대해서 질문 했다

     

    나: 학교에 귀신 얘기 많나요??

    선: 지금 우리 리허설한 소극장 되게 유명하지 애기 귀신으로

    나: 무슨 애기 귀신이요?

     

    선: 옛날에 00학번대부터 03학번대까지 우리학교 근처에 원룸촌이 활성화 안됬을때

         선배들이 학교에서 먹고 자고 씻고 생활했는데 가끔씩 소극장 문이랑 스튜디오 문이 활짝 열리면

         소리 크게 나잖아? 아무도 로비에 있는 사람 없고 다들 연습중인데 소리때매 시끄러워서 나가보면

         문이 다 활짝 열려있더래..  지금 시간대에 가장 많이 일어난 일들이고 애기 귀신이 막 뛰어 다닌다고 그래야되나?

         여튼 소문은 진짜 많어 나도 본적도있고

        

    나: .... 네...

     

     

    내가 그 귀신을 본 것 같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 마지막 공연날에 같이지내던 동기말고 다른 동기가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 가도 되겠냐고 물어봤다.

    알겠다고 하고 열쇠를주고 우린 막공이라서 쫑파티를 가야되니까 게임을하던 뭘하던 집에서 기다리고있어! 같이놀게!

    라고 말하고 쫑파티를 하러 왔다

    다들 성황리에 공연을 맞춰서인지 새벽3시까지 진탕 술을 마셨다

    그리고 한통에 전화가 왔다

    (다른 동기 이름이 오xx 이니 오동이라 부르겠다 아 욕을 찰지게하는 친구다)

     

     

    오동: 형.. 하.....나 씨x 귀신나오지 아 x같네진짜

    나: (무지 신나있음)왜ㅋㅋㅋㅋㅋㅋ

    오동: 형 x나게 무서우니까 진짜 빨리 좀 와라

    나: 얘 심각하네 우리 이제 마무리야 금방갈께

     

    나랑 동기는 쫑파티에 대충 인사를하고 술도 많이 먹었으니 집에 가보겠다며 집으로 발길을 옴겼다

    가는 동안 계속 전화가 온다 오동에게

     

    나: 아 왜 자꾸 전화질이야 

    오동: 형 나지금 조마루(쫑파티 장소)로 걸어가니까 빨리 좀 나와

    나: 우리 거의 다 왔어

     

    바로 오동의 모습이 보였고 오동은 우릴 향해 빠르게 뛰어왔다

     

     

     

    오동: 이런 씨x X같은!!

            형 집 뭐야대체 X나게 무서워

            내가 형 집에서 티비 틀어놓고 무한도전 재방 보고있는데 자꾸 화장실 쪽에서 툭 툭 소리가 나더라?

            그래서 화장실 가보니까 칫솔이 떨어져있어 근데 형 집 칫솔은 벽에 걸어두는거라서 떨어질 일이 없잖아

            난 그래도 물기 뭍어서 떨어졌나? 하고 다시 걸어 넣고 나오는데 또 떨어지더라?? 아 X발 좀 무섭잖아

            그래서 걍 무한도전 집중하면서 있었는데 어느순간 잠들더라고 그리고 나서 이상한 소리들려서 

            깻더니 바로 가위눌리더라? 하 X발 말 그대로야 진짜 나 벌구(벌리면 구라) 아니고 내 옆에서 걷는 소리가

            X나게 나더라 X나 빨빨거려 베란다에서 그림자 보이는거 같더라니까 하 진짜 개 무서웠어 형 나 형 네 집에서 혼자 못잘거같애

     

     

    나:  나도 저번에 X발 학교에서..아오... 뭐 학교오고 이딴일을 계속 겪냐..

     

     

     

     

    그리고 우리 셋은 어쩔 수 없이 소주 몇병을 사고 집에 들어가 빠르게 먹고 취해 자자며

    정말 빠르게먹고 씻지도 않고 잤다

     

     

     

     

     

     

    근데 여기서 정말 이상한건..

     

     

     

     

     

     

    이번엔...

     

     

     

     

     

     

     

    오동이 몸살기운이 또 일어난거다..

     

     

     

     

     

     

     

     

    혼자만 자면 자꾸 몸살기운으로 아파한다.....

     

     

     

     

     

     

    301호.. 정말 이상한 집이다....

     

     

     

     

     

     

     

     

     

     

     

     

    ------------------------------

     

     

    재밋게 읽으셨는지요 항상 이때를 생각하면 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댓글 하나하나에 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라쿤님께서 말씀하신 동기간에 사랑은 이뤄지지않아요..

    저 이성애자에요.. 앞으로 또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실화 100퍼센트 입니다

    그리고 학교갈일이 생겨서 그런데 제 자취방 사진을 한번 찍어 올릴까합니다

    집안엔 못들어가겠지만 문앞에 까지만이라두요~

    궁금들해 하실까봐~ 그리고 201호 사진도 찍어 올릴께요 아직 살고있거든요 동기형이

    나중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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