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게 된 취지는 그저 심심해서임을 알려드립니다. 머리굴려가며 자판 두드리는게 재밌으니깐여 힣히히ㅣㅣㅎ히
며칠 전, 어느 댓글에서 대충 '건담마트 사기꾼 새끼들' 에 해당하는 문자배열을 보고 건담마트가 그렇게 비싸게 파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냥 천천히 생각해보죠. 국내샵이 우리에게 피규어를 팔기 위한 과정이 어떻게 되는가?
건담마트(이하 건담)가 한화로 10만원인 스태츄 피규어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드는 비용은 피규어값 + 현지배송비 + 해외배송비 + 국내배송비 + (관세) 등이 있습니다. (맞나? 맞겠져 뭐)
여기서 가장 중요한게 관세인데, 건담같은 큰 피규어 전문매장이 쪼잔하게 관세 안내려고 15만원 안에서만 이삼일 걸러 찔끔찔끔 수입할 리 없습니다. 아니 쪼잔의 레벨이 아니라 그렇게 장사하다가는 물량이 부족해 손님이 줄어들고, 금방 망해버리겠죠. 따라서 관세 신경 안쓰고 power하게 한번에 500만원쯤 수입한다고 생각합시다. 진짜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수입규모가 아니라, 관세를 반드시 물고 수입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또한 배송비 같은 경우 현지배송비와 국내배송비는...잘 모르겠네요. 양이 굉장히 많을 테니 아마 묶어서 온다고 1개로 쳐주는게 아닌 무게나 갯수, 부피로 칠 것 같습니다. 소량보다는 당연히 쌀테니 개당으로 계산 하면 대략 오천원 쯤 하려나요? 해외배송비 또한 무게에 따라 계산하니 금액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500만원이면 10만원 짜리 피규어가 50개고, 따라서 무게는 대략 7~80kg쯤 될거라 생각됩니다. 몰테일 기준 1kg 해외배송비는 17달러고, 30kg의 1kg 당 해외배송비는 7.3달러 쯤 됩니다. 즉 무거울수록 싸진다는 거죠.
종합해보면 (피규어 값 10만원 + 배송비 3개 합쳐 대략 2만원) * 관세 20% = 14만 4천원...
그저 수입을 했을 뿐인데 10만원이 14만 4천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게다가 피규어 팔아서 먹고살려면 이익을 좀 붙여 팔아야겠죠. 14만 4천원 같은 경우는 최소가격일 뿐이고 아마 얼마 쯤 가격이 더 붙어 나오게 될겁니다. 따라서 비싼거 맞네요. 제기랄.
하지만 어쩔 수 없죠. 파는 곳이 외국에 있는 이상 이 정도는 각오하고 사야합니다. 다만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피규어값 10만원은 변하지 않는 가격입니다.(할인행사 같은 경우는 논외) 배송비도 집에 개인 비행기가 있지 않고서야 줄이지 못합니다. (아니 있다고 해도 기름값이 더 나가겠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회사단위의 수입이 아닌 개인단위의 수입(해외직구)으로서 관세를 물지 않는 것입니다.
위 가격에서 관세를 빼면 12만 원입니다. 즉 2만 4천원을 줄일 수 있는 것이죠. 2만 4천원이면 브랜드 치킨을 호화스럽게 각종 옵션을 덧붙여 1마리, 또는 마트에서 파는 치킨 2마리에 콜라 2 병이고 시간을 잘 맞추면 타임세일하는 치킨 4마리에 콜라 2병입니다. 빅맥은 세트로 5개 쯤 먹을 수 있겠군요. 즉, 해외직구를 하는 편이 더 싸게 먹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해외직구를 할 경우엔 건담을 이용할 때 보다 배송기간이 더 오래, 진짜 오래 걸리고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은 한 두번 해보고 나면 익듁해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또 건담이라고 무조건 비싼 것도 아닙니다. 각종 할인행사에 이벤트를 벌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잘 따져보면 건담에서 사는 것이 더 이득일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좋겠군요.
츠키히 쨩입니다. 조..졸라 비싸군요. 배송비까지 하면 대략 17만원 쯤 할겁니다. 하지만 건담을 애용하시는 분들은 잘 알다시피 얘네는 쿠폰을 많이 줍니다. 지금 제 쿠폰함에는 현금 전용 19% 할인 쿠폰이 있군요. 31350원 할인! 그럼 총 가격은 14만원 쯤 됩니다.
이제 아마존 재팬에 가 볼까요?
구글 페이지 번역 만세!
허..허어으아이ㅡㅇ나!!!!!!여기도 19% 할인을 하는군요!!!!게다가 제한도 없는거 같고!!!!싸요!!!!!!현지배송비도 무료입니다1!!!!응아ㅏㅣㅣㅇ니!!! 현재 고시환율로 환전해보면 10.1412 * 9854엔 = 99931.3848원...응ㅇㅇ어ㅓㅓㅓ!! 10만원도 안됩니다!!!!!물론 해외배송비를 합치면 12만원 정도 들겠지만 건담에서 사는 것보다는 2만원을 아끼게 됐습니다! 치킨이 1~3마리가 될 수도 있고 빅맥이 4세트가 될 수도 있는 돈을 아끼게 된겁니다!
이번엔 좀 다른 경우를 살펴보죠.
하네카와 상이군요. 건담에 매물이 없기에 논노 21로 갔습니다. 논노는 쿠폰이라든가 그런게 거의 없더군요. 저한테만 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쿠폰이 없고 할인도 없으므로 배송비까지 약 16만원 입니다.
아마존에 검색!
으음...얘는 딱히 싼건 아닙니다. 짤려서 안보이는데 배송료가 514엔 있습니다. 그렇다면 총가격은 10.1412 * 14794엔 = 150028.9128원...게다가 해외배송비까지 하면 17만원 쯤 됩니다.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15만원을 넘겼기 때문에 관세 20%가 붙어 결국 20만원이 넘어가겠군요 ㄷㄷㄷㄷㄷ 이건 논노에서 사는 것이 치킨 3~8마리쯤 더 쌉니다.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엔화로 13~14000엔 쯤 하는 경우는 그냥 건담이나 논노가 더 싼 경우가 많습니다. 그 빌어먹을 관세 때문이죠. 국내샵은 대량으로 사들이니 도매할인같은 걸 받나봅니다.
이렇듯 약간의 수고를 거치면 적게는 치킨 1마리에서 많게는 치킨 10마리(동네마트 타임세일 기준)까지 아낄 수도 있습니다. 아는 게 힘이라고 하던가요?
필자는 이만 졸려서 자러 가봅니다. 두드리는데 2시간 반 정도 걸린거 같은데 시간 때우기 참 좋은 일이네요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