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말하려면 길지만 어쨌든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음</div> <div> </div> <div>우리아버지는 내가 고1때 다니시던 건축 회사에서 파벌싸움에 치여서 다음현장을 발령받지못하고 일자리를 잃으심</div> <div>워낙 자존심도 강하고 일한다는 자부심에 사시는분이라 일자리를 잃고는 몇년동안 아버지차(싼타페)를 몰고 떠돌아다니심</div> <div>그러던 중에 아버지께서 일자리를 발령받을 좋은기회가 생기심 기분도좋고 여태동안 고생이 서러웠던 아버지는 약주를 한잔하시고 하면안될일을 하심</div> <div>음주운전으로 묵던 숙소로 돌아가던 아버지는 신호대기중이던 차를 들이받으심</div> <div>큰일 중 그나마 다행이도 아무도 다치지않고 앞차는 뒷부분이 찌그러지고 아버지차도 앞부분이 찌그러짐</div> <div>아버지는 큰 잘못을 했지만 다음날 당장 발령지에 면접을 보러가셔야 했으므로 피해자에게 면허증을 맡기고 면접을 보고온다음</div> <div>꼭 배상을 해주겠다 약속하심 하지만 피해자는 당장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 </div> <div>그 당시 우리집형편은 학비는 커녕 밥먹을 돈도 없어 밀가루+소금+양파를 넣어서 끓인 죽을 먹고 왕복 네시간 걸어서 학교다님 ㅋㅋㅋ</div> <div>아버지는 합의만 봐주시면 꼭 차차 갚겠다고 애원하심 피해자는 그런거 얄짤없음. 피해자가 신고해서 음주운전이니 바로 경찰서로 끌려가심</div> <div>면접이고 나발이고 차키도 뺏긴 아버지는 절망, 피해자는 합의금을 못주겠다면 아버지 차라도 가져가겠다며 끌고감</div> <div>(당시 산타페가격이 기억안나지만 꽤 했던걸로 기억됨)</div> <div>너무 큰 합의금이 감당이 안된 아버지는 음주운전이라는 큰 잘못에 대해 해당 형을 살고 나오심.</div> <div>오랜방랑생활로 건강이 안좋으셨던 아버지는 건강이 더 악화됨 거기다 가족들에게 돌아오기 미안하신 아버지는</div> <div>형을 다 사시고도 여기저기 떠돌다 집에 돌아오지 않으셨음. 빚에 대한 변제능력이 되지않아 주민등록 말소하고 일용직일을 하시며 사심</div> <div>어머니는 아버지의 빚을 떠맡을 여력이 안되시고 여성가장지원을 받기위해 결국 아버지랑 이혼하심</div> <div>이랬던게 7년전, 지금은 다행히 언니가 아버지를 찾아서 거주지를 그곳으로 잡고 주민등록도 재등록하시고 </div> <div>공장에서 일하시면서 변제해야 되는 빚을 차차 갚아가시고 계심</div> <div> </div> <div>그런데 저번주에 집에 과태료부과징수 어쩌고 하는 고지서가 날아옴</div> <div>아버지 가 과속딱지 및 신호위반 딱지를 끊었으니 돈을 내라는 거임</div> <div>응?! 아버지는 음주운전하시면서 면허 취소되고 감옥가시면서 저 차는 피해자가 끌고갔는데 무슨 딱지를 내라는거임?</div> <div>거기다가 9건 위반에 금액은 45만원임</div> <div>놀란 아버지는 해당 경찰서에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시고 더 경악스러운 사실을 알게됨</div> <div>해당차량으로 딱지가 47건이 연체됨 ㅋㅋㅋㅋㅋㅋㅋ금액이 이게 얼마임?ㅋㅋㅋㅋㅋㅋㅋ</div> <div>해당형사분께서 아버지께 더 기가막힌 이야기를 해주심</div> <div>피해자가 합의를 안해줬으므로 아버지는 음주운전에 대한 형을 사심. 그럼 음주운전이라는 큰 잘못에 대해 죗값을 치르신건데...</div> <div>합의금 명목으로 저 차량을 가져간건 피해자가 불법행사를 한거고 아직 저 차량은 아버지이름으로 소유되어있고 차량세금도 아버지 이름으로 연체되어있었으므로 절도 or 횡령으로 형사고소가 가능하다고 알려주심.</div> <div>그 차 양도하라고 서류에 서명하라고 하셨을때도 아빠는 절대 안하셨다고하심, 그런데 7년동안 세금도 안내고 딱지도 끊고 잘 타고 다닌거임?ㅋㅋ</div> <div>단독주택에서 살고, 자식들 좋은학교보내면서, 버지가 나랑 동생 대학갈때 팔아야될지도 모르는 하나뿐인 재산이라고 집에 자식들을 봐서라도 제발 용서해달라고 맨날가서 무릎꿇고 애원하고 매달릴때도 돈없으면 찾아오지도 말라고 가차없이 쳐내더니 아주 잘 타고 다닌모양임...</div> <div> </div> <div>혹시라도 아버지가 누군가를 다치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이 걱정되서 변명하자면</div> <div>피해자 부부 둘다 CT며 MRI며 이거저거 다 찍어도 다친데 없고 차량후면도 큰 파손은 없었음 아버지 차가 헤드라이트쪽이 깨져서 그렇지</div> <div>막상 아버지도 손목 삔거 외에 큰 부상은 없으셨음.</div> <div> </div> <div>이제와 그냥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아버지께서 음주운전 한 일은 정말 큰 잘못이며 다친사람이 없는게 정말 하늘이 도우신일이라고</div> <div>사죄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항상 얘기하심. </div> <div>그런데 너무 뻔뻔하게 날라온 고지서는 나를 너무 속상하게 만듬.....언니가 이리뛰고 저리뛰고 합의금 만들어보겠다고 돈빌리러다니고</div> <div>작은돈이라도 받아주시고 제발 꼭 갚겠다고 가족들이 무릎꿇고 찾아가서 애원해도 듣지도 않은 사람이. 아버지가 7년 고생하신걸로는</div> <div>그분들 마음이 안풀렸나봄^^.....그래서 언니랑 나랑 동생은 아버지를 설득해서 고소를 하려고함.</div> <div>글이 너무 길고 두서없어서 정리하자면</div> <div> </div> <div>1. 아버지가 면접보러 가시기 전날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내심, 다친사람없음. 차량파손상태 경미함</div> <div>2. 몇천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함, 우리집 가난함. 다달히 낼테니 합의해달라 애원. 그런거없음. 아버지 감옥가심</div> <div>3. 피해자가 보상이라며 강제로 차량을 가져감, 7년동안 잊고있었는데 고지서가 뭉탱이로 날아옴. 벌금만230만원 넘게 연체됨.</div> <div>4. 알아보니 아버지 차량을 불법으로 가져감, 형사가 절도or횡령으로 고소 가능하다며 물어봄</div> <div>5. 열심히 준비할게요.</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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