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끝없는 칭찬과 격려 <div>경기내내 끝도 없이 주고 받는 "언니~ 잘 했어요~", "언니~ 괜찮아요~"</div> <div>다른 스포츠는 선수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정도까지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스포츠는 처음 본 것 같네요.</div> <div><br /></div> <div>2. 이미 지나간 일 지적하지 않음</div> <div>잘못한 점을 서로 지적하지 않는구나...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러시아전에서 리드 엄민지 선수가 두 번 연속으로 너무 세게 던져서 완전 에러를 냈을 때도 스킵 김지선 선수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차분하게~ 괜찮아~"더군요. 짜증은 안 내더라도 저는 최소한 "약하게 던지면 스위퍼랑 나랑 어떻게든 당겨올 수 있는데 세게 던지면 아무 것도 해볼 수 있는 게 없잖아. 자신없을 때는 좀 약하게 던져"라던가 딜리버리할 때 방법에 대한 충고를 해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다 프로선수들이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을테고 수년간 같이 연습하면서 이미 수백번 같은 얘기가 오고 갔을텐데 경기 중에 던지자마자 바로 지적할 필요가 없는 것이더군요.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정말 실천하기는 힘든데 이걸 정말 잘 지켜주고 있는 것 같아요.</div> <div><br /></div> <div>3. 작전회의시 수평적 의견제시</div> <div>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 작전회의는 제일 높은 사람이 "니가 여기서 이걸 해줘야 돼", "그럼 너는 이 때 이렇게 하고" 등 그저 작전을 "지시"하는 시간이 되는데 컬링대표팀은 주로 리드를 맡고 있는 이슬비 선수까지 "그렇게 하면 쟤네가 이렇쿵 저렇쿵하면 이렇게 되잖아요. 반대로 이쪽으로 어쩌구 저쩌구..."(잘 안 들림....) 등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고 실제로도 의견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보기 좋은 것 같아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겨우 4경기 봤는데 우리나라 컬링대표팀 완전 팬이 되었네요. 앞으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겠지만 지금 팀웍만큼은 영원하길 바랍니다.</div>
<font color="white" title="쉿! 그녀의 이름을 말해선 안 돼!">시노자키 아이</font>는 1992년 2월 26일에 도쿄에서 태어났어. 코다 쿠미같은 가수가 되는 게 꿈이지. 2008년 첫 솔로
앨범 "M"을 발표해. 하지만 당시 17살에 불과했던 시노자키 아이는 이 때 자신이 "가수"로서 활동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야. 앨범을 발표하고 나면,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꿈꾸었겠지만 방송국에서는
어떻게든 비키니 등 야한 옷을 입은 시노자키만 방송에 내보내려했고 이에 응하지 않는한 시노자키 아이는
방송에 출현하기 힘들었어. 이미 모든 사람들의 인식 속에 시노자키 아이는 가슴 큰 그라비아 아이돌이었을뿐이고
그녀의 노래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거든. 사실, 나조차도 그랬으니까.
2010년 말, 시노자키 아이가 기존 소속사와 결별을 하자 온갖 소문이 돌게 되지. 더군다나 이제 곧 성인이 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AV를 찍기 위해 소속사와 결별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어.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노자키 아이는 여전히 가수라는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었어. 안정적인 수입을 원했던
소속사는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하길 원했지만 시노자키 아이가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계속 주장하다 아이돌로
활동하게 해준다는 소속사로 옮겼다는 것이 정설이야. 하지만 직접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어. 어쨌든, 소속사를
이전하고 AeLL이란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한 거야.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어. 방송국도 시청자도 시노자키
아이가 벗기만을 바랄 뿐 그녀의 노래에는 관심이 없었거든. 그래도 방송에서는 거의 수영복만 입다시피했던
과거와는 달리 소속사를 이전한 뒤로는 그나마 정상적인 복장으로 주로 출현하고 있어.
2011년 말, 그녀에게 모창하는 프로에 출현할 기회가 찾아와. 그리고 시노자키 아이는 그 프로에서 인생 최초로
노래로 주목을 받게 돼. 개그로 포장되어 있기는 했지만, 이 순간을 자신의 블로그에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순간이라고 적어두었지. 내 꼬리말 첫 짤은 바로 그 순간이야.
( <a href="http://bit.ly/QFEfDK" target="_blank">오유에 올린 노래하는 모습 원본 링크</a> )
하지만 인생은 동화가 아니었지. 시노자키 아이가 이 모든 것을 뒤엎을만한 가창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았고 가슴을 드러내지 않으면 방송에 출현하기 힘든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야.
시노자키 아이 말대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순간이 될 수도 있는 거지. 그래도 이 모창 프로가 비정기적으로
열리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참가하는 중이고 여전히 공중파에서 나름 진지하게 노래 부르는 시노자키 아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프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