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친구들에게도 말 해본적없는데.. 새벽에 잠이깨니 갑자기 기억나서 글 적어봅니다..</p><p>혹시나 심령현상이나 그쪽으로 잘아시는분은 저를 괴롭혔던게 뭔지좀 알려주세요ㅎㅎ.. 지금은 괜찮습니다</p><p><br></p><p>저는 어릴때 굉장히 마르고, 몸이너무 허약해서.. 어릴때부터 무언가에 끌려가서 제가 모르는장소에 있는경우가 많았답니다..</p><p>분명히 집에있던애가 갑자기 사라지니 어머니와 온동네 사람들이 동네방네 찾아다니던 경우가 꽤나 많았다고해요.</p><p>단적인 예를들자면. <b>4살짜리 꼬마애가 8차선 도로 한가운데 서있었다던지</b>.</p><p>푸세식화장실(똥차로퍼네는 옛화장실요..)에 빠져있던걸 저희아버지가 겨우찾아서 끄집어내기도하고..(당시 제가 숨을 참고있었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질식사 했을거라네요.)</p><p>무언가에 홀려 어디론가 끌려가는일이 굉장히 많아서 집이 넉넉하게 살지못함에도 불구하고 </p><p>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유명한절이나 점쟁이를 많이 찾아다녔어요.. 비싼 부적도 많이사고</p><p>저위에 쓰인 '무언가'에 홀려 끌려다니던건 대부분 기억나지않지만, 점집과 절을 많이 다녔다는건 확실하게 기억납니다.</p><p>당시엔 어렸지만 절에서 먹던밥이 너무좋았거든요..(어머니 말로는 절에서 나오는 비빔밥을 그렇게 좋아했답니다.)</p><p></p><p>저희집은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기전에는 항상 단칸방에 살았었고, 가는 집마다 수맥이있었다고 합니다..-_-..</p><p>가족들 다 괜찮은데. 집을 옮길때마다 다른증상이 저를 괴롭히니.. 이사를 굉장히 많이다녔다고하네요..</p><p></p><p>당시 저를 가장많이 괴롭혔고. 유일하게 기억나는 상황이 하나있습니다.(지속적으로 괴롭혔어요..ㅜㅜ)</p><p><br></p><p>[꿈속에서 저의상황]</p><p>저는 아버지와 산을 올라가고 있습니다.</p><p>지금 생각해보면 저희할머니집 뒷산이랑 굉장히 비슷한구조인데요.</p><p>큰저수지가 있고 그닥 큰산이 아닙니다.</p><p>저수지 옆으로 나있는길을 지나가던중 뱀 한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요.</p><p>평소같으면굉장히 무서워할텐데.. 꿈에서는 안그러더군요</p><p><br></p><p>나 "아빠! 여기 뱀있어.."</p><p>父 "ㅇㅇ 아빠가 치워줄게.."</p><p><br></p><p>아버지는 가지고있던 나무막대기로 뱀을 들어서 저멀리 수풀 한가운데로 던져버립니다.</p><p>그 뱀이 사라지는 순간 저는 이게 꿈이라는걸 깨닫게되요.</p><p>보통 자각몽인걸 깨달으면.. 깨거나 꿈을 조정하거나 둘중하나인데.. 그게 아니었어요</p><p>상황은 그대로고. 저는 아버지와 산을 올라가기 시작합니다.</p><p>어느정도 올라가다보면. 갑자기 지축이 뒤흔들리며.. 무언가 굉장히 큰소리가 들리기시작합니다.</p><p>저~~~ 멀리서 집채만한 바위가 굴러오고있는겁니다.</p><p>저와 아버지는 혼비백산 도망치기 시작하고. 바위와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집니다.</p><p>정신없이 도망치다보면 옆에있던 아버지는 어느센가 없어져있어요.</p><p>바위와의 거리는 계속 가까워집니다.</p><p>바위는 한방향으로만 구르니까 옆으로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셨죠??</p><p>이게 미치게하는데, 옆으로피하고 역주행하고... 아무리 방향전환을해도 그바위는 저를 따라옵니다.</p><p>이게 뭐가 무섭냐고 그러실지도 모르지만..</p><p>자기가 꿈이라고 자각하고있는 상태에서, 꿈의 상황이 마음대로 컨트롤안되고 실제같이 느껴진다고상상해보세요..</p><p>도망치던 저는 결국 바위에 깔리게되고 꿈에서 깨어납니다.</p><p>그리고 현실에서는 아버지 품에서 미친듯이 울며 벌벌 떨고있죠..</p><p>어머니는 옆에서 같이 울면서 제 뺨을 어루만지고있고요.</p><p><br></p><p><br></p><p><br></p><p>[현실에서의 상황]</p><p><br></p><p>방에서 잘자던 저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방밖으로 뛰쳐 나가려 합니다. </p><p>방이 한칸이니 당연히 온 가족이 깨고, 방밖으로 뛰쳐나간 저를 잡으러 아버지가 쫓아옵니다.</p><p>어린애하나 잡는게 뭐 힘들겠냐.. 하시겠지만 당시 아버지는 제가 이상할정도로 잘도망다녔다고해요.</p><p>미친듯이 울면서 소리지르고, 집과 밖을 오가며 뛰어다니기를 약 10여분. 제가 제풀에 지쳐 풀썩쓰러집니다.</p><p>온몸을 벌벌떨며 거품물고 쓰러져있는 저를 아버지가 안고와서</p><p>'괜찮아.. 이제없어..' 라며 저를 달래죠.. 거칠게 내쉬던 숨이 진정되고.. 초점없는 눈동자가 돌아오면 제가 완전히 깨어난거라고합니다.</p><p>새집으로 이사하고 한달간 매일같이 이랬다고해요..</p><p><br></p><p>결국 어머니가 아주영험하다는 스님에게 저를 데려가서 약 1주일간 절에서 생활하고,</p><p>부적하나를 사서 제 베게안에 몰래 넣어뒀답니다.</p><p>그 이후엔 무언가에 홀리거나 그런적이 없네요.</p><p>부적이 제베게안에 있었다는건 중학교 1학년이 되고서야 알았습니다.</p><p>근 10년간 어머니가 베게를 바꿀때마다 몰래몰래 넣어두신거죠 혹시나해서..ㅡ,.ㅡ..</p><p><br></p><p><br></p><p>지금생각해보면.. 꿈에서 저를 미친듯이 쫓아왔던 존재는 현실에서의 아버지같네요..</p><p>꿈과 현실을 구분하지못하게 만들고, 매일밤 저를 같은 꿈속으로 데려갔던.. 그 나쁜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