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00" height="337" style="border:;" alt="10608_10704_554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1/154710256432daf8860f9d435eaa6958081b7a95d6__mn200403__w600__h337__f64669__Ym201901.jpg" filesize="64669"></div> <div><br>광릉수목원, 사진 김용국<br><br></div> <hr><div></div> <div> </div> <div> </div> <div>가을 빛 참 곱다<br><br><br>어머니를 입원시키고<br>병원 앞<br>가을 빛 참 곱다.<br><br>누우셔서<br>천장 넘어<br>하늘은 보실까, 꿈은 꾸실까.<br><br>이제는 자식들의 이름도<br>간신히 줄 세우시는데,<br><br>여생의 가을빛도<br>나누어주신 걸까.<br><br>가을 빛 참 곱다,<br>병원 앞.<br><hr></div> <div> </div> <div>살아계실 때 좀 더 잘해드릴 걸 하는 후회가 한없이 밀려옵니다.</div> <div>자식이라는 게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려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는</div> <div>속담이 있듯이 어머님의 사랑에 비하면 시쳇말로 조족지혈鳥足之血입니다.<br><br>우리도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부모가 돼 보지만 옛말이 틀린 게 하나 없습니다.</div> <div>어머님이 살아 계실 때 고기라도 한 점 더, 정성어린 마음이라도 한 점 더해야 하는데</div> <div>이런 생각은 어머님이 돌아가신 연후에나 깨닫게 되니 말입니다.</div> <div>어머님에 대해서 자식들은 하나 같이 바보이거나 맹추들입니다.<br><br>아직 어머님이 살아계시는 분들은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한가요.</div> <div>아무리 잘해도 어머니에 대한 후회는 돌아가시고 나면 한없이 깊어집니다.</div> <div>그러니 살아계시는 동안 진정으로 더 잘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어머님께는 한없는 죄인이 못하는 말이 없네요.</div> <div>이런 말을 쓰는 내가 주제 넘는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br><br>어머니께서 임종을 하시기 전 그 해 가을에 쓴 시입니다.</div> <div>유독 그 가을이 아름다웠는데 그것마저 가지시지 않고 저에게 주시는 어머님의 선물인 것 같았습니다.<br><br>가을이면 아직도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div> <div>정작 그 아름다운 가을 내내 어머님의 얼마나 힘들고 두렵고 외로우셨을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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