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방금전 게임을 끝마치고 흥분에 못이겨 글로 옮긴다</P> <P> </P> <P>당신이 영혼있는 롤 유저라면 끝까지 봐주기를 염원한다</P> <P> </P> <P> </P> <P> </P> <P> </P> <P>저녁밥을 먹고</P> <P> </P> <P>소화겸 킬링타임겸 늘 했던대로 롤을 켰다</P> <P> </P> <P>2번중 1번은 일어난다는 선픽 갈등</P> <P> </P> <P>다리우스와 잭스가 동시에 픽을 하였다</P> <P> </P> <P>초반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P> <P> </P> <P>잭스: "탑 선픽이요"</P> <P> </P> <P>3초 정적이 흘렀다</P> <P> </P> <P>잭스: "탑 선픽이라고 귓구녕에 좆박았냐" </P> <P> "저새끼 트롤러네 님들 다리 리폿좀요"</P> <P> </P> <P>탑 라이너의 맨탈이 썩 곱지많은 않다는것을 익히 알지만 이분은 특히 시궁창 맨탈이었다</P> <P> </P> <P>다리우스는 곧 남아있는 자리인 서폿 말파이트를 픽했다.</P> <P> </P> <P>욕으로 대응할줄 알았던 말파이트의 반응은 다소 담백하였다.</P> <P> </P> <P>"죄송합니다. 챔프를 고민하느라 채팅창을 보지 못했네요^^"</P> <P> </P> <P>흔치 않은 맨탈의 소유자임을 직감했지만 아직 이 말파이트가 나의 게임철학을 재건할줄은 아직 알지 못했다.</P> <P> </P> <P>무안했는지 잭스는 아무말 없이 레디를 박았고</P> <P> </P> <P>우리팀의 조합은: 말파이트 아무무 잭스 오리아나(필자) 코그모</P> <P> </P> <P>상대의 조합은: 아리 베인 니달리 소나 말파이트</P> <P> </P> <P>그렇게 씁쓸 달달한 기분으로 소환사의 협곡으로 발을 옮겼다</P> <P> </P> <P>오리아나 장인인 필자는 아리를 괴멸상테로 몰고갔으나</P> <P> </P> <P>레벨6을 넘긴 아리는 탑에서 1킬을 먹더니</P> <P> </P> <P>이어서 봇에서 더블킬을 먹고</P> <P> </P> <P>불여우가 아닌 불사신이 되서 돌아왔다</P> <P> </P> <P>난 분명이 미아콜을 2번이나 외쳤음에도</P> <P> </P> <P>탑라이너 잭스는 육두문자를 남발하고 있다</P> <P> </P> <P>그 후부터 게임이 말리기 시작했다</P> <P> </P> <P>엄청나게 커버린 아리는 날 희망고문하기 시작했고</P> <P> </P> <P>봇과 탑에서는 이미 치우기 힘든 거대한 똥이 내려오기 시작했다</P> <P> </P> <P>거기에 상대방 말파의 정글링과 갱킹은 경이로웠다</P> <P> </P> <P>우리팀의 레드 블루 작골을 먹는 철저한 카운터 정글링을 하면서</P> <P> </P> <P>과감히 궁을 도주기로 사용해서 킬을 주지 않고 포탑에 처형을 당하고</P> <P> </P> <P>거기에 궁 쿨이 찰때마나 정확한 타이밍의 갱킹으로</P> <P> </P> <P>자신 팀에 꾸역꾸역 킬을 먹여주었다</P> <P> </P> <P>반면 우리팀의 아무무는 블루 래드 모두 빼앗겨</P> <P> </P> <P>크지도 못하고 오는 갱킹은 번번이 허공붕대질만 하였다</P> <P> </P> <P>이어 경기 중반에 일어난 미드한타에서 대패를 하고</P> <P> </P> <P>우리팀은 미드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한쪽을 밀리고 </P> <P> </P> <P>우리팀은 슈퍼미니언 디펜스 게임을 하게 되었다.</P> <P> </P> <P>킬댓 상황은 12:39 경이로운 스코어</P> <P> </P> <P>잭스의 육두문자는 이미 게임 배경이라 해도 좋을만큼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P> <P> </P> <P>어떻게 저렇게 욕을 감질나게 하는지 가히 대단했다.</P> <P> </P> <P>"견의 자식들아 너희의 손가락 놀림은 가히 나의 정신의 확립을 방해한다</P> <P> 너의 부모님에게 안쓰러움을 표하며 너희에게 게임을 그만둘것을 청한다"(언어순화)</P> <P> </P> <P>뭐 이런식에 내용의 욕들이었다</P> <P> </P> <P>그리고 드디어 서렌 동의서가 날라왔다</P> <P> </P> <P>찬성, 찬성, 반대, 찬성</P> <P> </P> <P>내가 찬성을 누른다면 이 게임은 끝난다</P> <P> </P> <P>난이제 이 똥내나는 게임을 내려놓고 싶었다 지칠대로 지쳐있었기 때문이다.</P> <P> </P> <P>그때 죄송하단 말만 연발하던 말파이트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P> <P> </P> <P>"우리 조금만 더 해봅시다."</P> <P> </P> <P>찬성에 올라온 커서를 잠시 내려두었다.</P> <P> </P> <P>잭스: "정신나간 <a target="_blank" href="mailto:#$&@$">#$&@$</A>*&^@ 여기서 어떻게 이겨 너의 부모님 <a target="_blank" href="mailto:&@*@&%">&@*@&%</A>*@(#"</P> <P> </P> <P>.</P> <P>.</P> <P>.</P> <P>.</P> <P>그 다음이었다...</P> <P> </P> <P>말파이트가 무겁게 한마디 내뱉었다.</P> <P> </P> <P>"여러분 ...."</P> <P> </P> <P>그말을 들은 나는 격한 충격과 감격을 느꼈다</P> <P> </P> <P>그리고 곧 반대를 눌렀다</P> <P> </P> <P>첫 서렌은 그렇게 깨졌다.</P> <P> </P> <P>그렇게 욕을 남발하던 잭스 역시 숙연해졌다.</P> <P> </P> <P>아무무는 감동을 주채할수 없었는지 떠들어 댔다</P> <P> </P> <P>"그렇죠!! 그말이 맞죠!! 우리 좀더 열심히 해봐요!!!"</P> <P> </P> <P>잭스는 퉁명스럽게 라인을 정리하며 말했다</P> <P> </P> <P>"그래서... 이 상황을 뒤집을 방법이 있을리가 없잖아..."</P> <P><BR>아까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말씨이다</P> <P> </P> <P>말파이트가 말했다</P> <P> </P> <P>"우리 승리의 키워드는 적의 와드가 더이상 없다는 사실입니다."</P> <P> </P> <P>그의 머리 위에는 분홍색 오라클이 반짝 반짝 빛을내고 있었다.</P> <P> </P> <P>라인을 정리하며 말을 이어갔다</P> <P> </P> <P>"적의 소나는 와딩을 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용과 삼거리 정도만 하더니 이젠 전혀 하지 않더군요</P> <P> 상대팀도 우세하게 이기고 있으니 우리가 바론을 먹던 용을 먹던 개의치 않을겁니다"</P> <P> </P> <P>"그래서 말인데......."</P> <P><BR>말파이트가 여기서 말한 작전은 신선했다</P> <P> </P> <P>하지만 이렇게 손이 잘 맞을까 염려를 품고 우리는 중앙 미드로 향했다</P> <P> </P> <P>"칫... 이번 한타에 지면 정말로 서렌이라고"</P> <P> </P> <P>츤데레 캐릭으로 전락한 잭스도 장비를 가다듬고 발걸음을 옮겼다</P> <P> </P> <P>.</P> <P>.</P> <P>.</P> <P>.</P> <P>.</P> <P>.</P> <P> </P> <P>소환사의 협곡 최고의 대전장소인 중앙미드</P> <P> </P> <P>그곳에서 코그모가 홀로 천진난만히 막타 파밍을 하고있다</P> <P> </P> <P>적들은 쟤도 어지간히 멘붕당해서 이제 생각없이 게임을 하는구나 생각했는지</P> <P> </P> <P>두 눈에는" 저건 내 킬이야 " 라는 글자를 써붙이고는 달려들었다</P> <P> </P> <P>스킬 몇방에 순식간에 딸피가 된 코그모</P> <P> </P> <P>우물쭈물 하던 적팀들중 뒷쪽에서 원딜이 나와 킬을 하려던 찰나</P> <P> </P> <P>옆 부쉬에서 말파이트가 교통사고를 저질렀다.</P> <P> </P> <P>하지만 그래봤자 서폿말파</P> <P> </P> <P>데미지는 개미 똥꾸멍만큼 들어갔다</P> <P> </P> <P>적팀은 쟤네가 쌍으로 미쳤구나 싶었을것이다</P> <P> </P> <P>갑자기 적진으로 뛰어들어온 말파이트... 사냥꾼은 가까히 있는 먹이를 노리는법</P> <P> </P> <P>엄청난 폭딜이 말파에게 쏟아지는데....</P> <P> </P> <P> </P> <P>"데.미.지.가.들.어.가.지.않.았.다"</P> <P> </P> <P> </P> <P>그렇다</P> <P> </P> <P> </P> <P>"존야"</P> <P> </P> <P>말파이트는 템을 전부 팔아</P> <P> </P> <P>똥신과 거인의허리띠 그리고 존야를 들고온 것이다</P> <P> </P> <P>하지만 AD 서폿 말파가 존야를 든다니 언어도단</P> <P> </P> <P>누리끼리 해져서 오묘한 소음을 내고있는 말파이트를</P> <P> </P> <P>그저 눈을 의심하며 적들은 딜과 스킬을 퍼부었다</P> <P> </P> <P>말파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5명의 적들</P> <P> </P> <P>아무리 붕대조준이 엉망인 아무무라도 쉽게 맞출수 있었다</P> <P> </P> <P>부쉬에서 날아온 아무무는 곧장 황색 고대문자가 새겨진 궁을 펼쳤고</P> <P> </P> <P>난 때를 놓치지 않고</P> <P> </P> <P>이어서 공을 들어옮겨 궁으로 적들을 모아놓은뒤 불협화음을 켜서</P> <P> </P> <P>꾀나 효과적인 딜을 넣었다.</P> <P> </P> <P>한대 뭉쳐서 우왕좌왕 상황파악하기에 바쁜 적들에게</P> <P> </P> <P>이윽고 롤 맞다이 최강챔프인 잭스가 날아들어</P> <P> </P> <P>가로등으로 적들을 후려갈겨 5명 전부 기절시키는대 성공하였다.</P> <P> </P> <P>존야에서 깨어난 말파이트와 </P> <P> </P> <P>극 AP를 간 나 오리아나와</P> <P> </P> <P>킬딸로 어느정도 공속과 딜을 뽑아놓은 잭스</P> <P> </P> <P>그리고 딸피 코그모의 폭딜이 시작되었다</P> <P> </P> <P> </P> <P>4연속 CC 기를 5명 동시 얻어맞은 적들은</P> <P> </P> <P>공황상태에 빠져서 </P> <P> </P> <P>쿨이 차지도 않은 스킬 키보드를 연타했을것이다.</P> <P> </P> <P> </P> <P> </P> <P> </P> <P> </P> <P>기적적으로 우리는 한타를 승리했다</P> <P> </P> <P>한명의 희생도없이</P> <P> </P> <P>마지막 적을 해치웠다</P> <P> </P> <P>이미 경기는 후반</P> <P> </P> <P>캐릭터가 리젠되려면 1분가까이 걸린다</P> <P> </P> <P>상대방의 넥서스까지 한번에 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P> <P> </P> <P> </P> <P> </P> <P>터진적 넥서스를 보며 컴퓨터 앞에서 환호성을 질렀다</P> <P> </P> <P>수시 합격한 날에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말이다</P> <P> </P> <P> </P> <P> </P> <P> </P> <P>곧 돌아온 홈 화면</P> <P> </P> <P> </P> <P>상대팀이 다 이긴걸 졌다고 상심과 분노가 컸을꺼라는 내 예상은 맞지 않았다</P> <P> </P> <P> </P> <P>그곳에는</P> <P> </P> <P> </P> <P> </P> <P>명예로운 적[+5]</P> <P>팀워크[+3]</P> <P>도와줌[+1]</P> <P> </P> <P>이 남아 있었다</P> <P> </P> <P> </P> <P> </P> <P> </P> <P>말파이트가 우리를 돌이킨 말은 아직나를 흥분케한다</P> <P> </P> <P> </P> <P> </P> <P> </P> <P>"게임을 이긴후의 개운함을 가져다 주는것은 승리뿐만 아닙니다. 멋진 승부와 근면한 플래이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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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2/11/22 22:20:33 183.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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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40[4] 2012/11/22 22:24:36 124.80.***.13 바람기억
34919[5] 2012/11/22 22:25:05 220.116.***.167 부어부어
293131[6] 2012/11/22 22:27:11 124.137.***.138
[7] 2012/11/22 22:27:53 58.235.***.49
[8] 2012/11/22 22:28:05 59.13.***.68
[9] 2012/11/22 22:28:30 175.202.***.113 TigerMouth
245101[10] 2012/11/22 22:30:35 58.230.***.95 얼음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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