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전 경기 장소가 바뀌었다. 당초 레바논에서 치를 계획이었으나 마카오에서 열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9월 6일에 예정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라운드 시리아전의 경기 장소 변경을 공지했다. 당초 시리아전은 9월 6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시리아 내전 등 자국 치안이 극도로 불안정한 시리아의 사정상 제3국 경기를 불가피하게 하게 됐고, 이 때문에 인근 국가인 레바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레바논 역시 안전 및 경기장 시설에 문제가 큰 곳이다. 이에 홈팀인 시리아가 홈 경기 개최지를 마카오로 변경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카오축구협회와 AFC(아시아축구연맹)의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 개최 여부가 최종 확정되며, 이변이 없는 한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동 원정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한국은 레바논에서 좋지 못한 기억이 상당히 많다. 경기장 환경이 대단히 좋지 못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카오로 경기 장소를 바뀐다면 상황이 수월해진다. 더군다나 장거리 이동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을 보다 혹독한 환경에서 만나야 승부가 편해지는 시리아가 도리어 마카오로 장소를 바꾸자는 제안을 해온 것이 의외긴 하나, 한국으로서는 전혀 나쁠 게 없는, 도리어 레바논 원정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