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강행한 서울시 책임인지
아니면 자가격리자를 관리못한 부산시 잘못인지
아니면 자가격리자임을 알고있음에도 서울로 올라온 저 사람이 문제인지
아니면 3명다 문제인지
12일 늦은밤에 자가격리자로 통보받아서 미처 대처하지 못했다고는 하는데
에휴ㅠㅠ 시험엔 찬성했지만 저런일이 나오다니
[27세 이 모씨, 시험 전날 '자가격리 통보' 불구 서울行 … 시험장 출입구서 곧바로 보건소로, 서울시 이동동선 확보·방역에 비상]본문 이미지 영역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열린 2015년도 서울시 공무원임용시험 필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장 입장 전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 부산에 거주하는 메르스 자가격리자 1명이 서울의 시험장까지 찾아와 서울시가 비상이 걸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산 거주 자가격리자로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9급에 응시한 이 모씨(27세, 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고등학교 시험장을 찾아 관리매뉴얼에 따라 입실을 하지 못하고 인근 강동보건소로 이송됐다. 시는 앰뷸런스로 이씨를 이송한 후 현재 검진을 진행 중이다. 이씨는 시험 전날인 12일 격리대상자 통보를 받았으며,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이씨는 부산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서울시 방역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이씨가 12일 저녁 늦게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은 후 시험을 보기 위해 시험장을 찾아 주변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씨가 시험장 입구에서 바로 자가격리자라는 사실을 밝혀 조치가 이뤄졌고, 발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시는 수험생 전체에게 메르스 자가격리자인 경우 사전 신고해 자택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안내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냈기 때문에 이씨가 관련 사실을 모르고 시험장을 방문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순천에 거주하는 메르스 자가격리자 중 시험에 응시한 1명은 서울시가 4인조 감독관(감독 2인, 간호사 1인, 경찰 1인)을 보낼 방침이었으나 스스로 시험을 포기한 바 있다. 이 시간 현재 자가격리자 3명이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이씨가 밤에라도 시와 상의했다면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편성한 시험감독 예비조 12개조 중 1개조를 부산으로 내려보내는 등 대책을 강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메르스 자가격리자의 공무담임권을 보장하기 위해 자택시험까지 도입한 가운데 정작 수험생 중 자가격리자 리스트에서 1명이 누락됐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국의 시·도, 기초자치단체, 보건소 등에 이번 시험에 앞서 협조요청 공문을 3회 발송하는 등 정보공유와 공동대응을 요청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결국 성숙한 시민의식이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현재 이씨가 부산에서 서울시험장 앞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이동 동선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시 공무원시험 응시생 13만33명 중 총 18명이 발열 및 이상징후를 보여 별도 시험실에서 정상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응시생들은 메르스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각 시험장 출입구에서 부터 손 세정제 소독 실시 및 발열체크 후 입실했다. 시험은 121개 시험장, 155개 학교에서 치뤄졌으며 서울시 자치구 시험감독관과 본부 요원 1만4000여명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