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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880829
    작성자 : 눈볶음밥
    추천 : 3
    조회수 : 273
    IP : 124.57.***.13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0/01/19 10:30:12
    http://todayhumor.com/?freeboard_1880829 모바일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데 아무한테도 푸념할데가 없어서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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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이 사업을 크게 하시다가 실패하시고 온가족이 빚더미에 앉아 살고 있습니다 <div><br></div> <div>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었습니다. 1년정도 일하고 군대를 갔죠. 당시에 하던일이 제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군대에서 미래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어느정도 결단을 내렸을 때, 그때가 상병 말때였을 겁니다. 휴가나가서 부모님이랑 친형이랑 다 있는 자리에서 집에 빚이 있다고 들었습니다.</div> <div>근데 이게 '지금 빚이 생겨서 큰일났다'라는 상황이 아니고, '원래부터 빚이 있었는데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으나 더이상 방법이 없다'라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뭐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으나 대충 요약하자면</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사기죄로 형을 살고 계십니다.</div> <div>저희 형은 빚이 너무 많아서 개인회생 중입니다.</div> <div>어머니는 형 개인회생 하기 위해서 있는돈 없는돈 다 집어넣어서 본인 회생에 필요한 적립금도 다 갚지 못하는 상황입니다.</div> <div><br></div> <div>저같은 경우는 군대 전역하고 그토록 하기싫었던 직장에 복직하여 1년을 근무하고 이직하였습니다. 그동안 번 돈, 상여금, 퇴직금 전부 대출상환 했고요, 지금은 결국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서 일 자체는 즐겁게 하고 있지만, 버는 족족 대환하고 있어서 친구들이랑 술한잔 하러 가기도 힘드네요</div> <div>처음에야 친구들도 힘든 제 상황을 듣고 위로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했지만, 그게 계속되니 우선 제가 불편하게 느껴지더군요.</div> <div>친구들 만나서 즐거운 얘기는 1도 못하고 매번 힘든얘기만 하니 친구들이 반응해주기 힘들어하는것도 느껴지고, 당장 더치페이 할 돈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에 이제는 밖에 나가지도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최근 또 힘들었던게 어머니가 허리를 다치셔서 병원에 입웠했다가 퇴원을 했습니다. 병원비 200만원이 없어서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리드코프같은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해서 친구한테 돈을 빌렸습니다... 이번에 설 상여금 나오면 친구한테 다 갚아야 겠지요</div> <div><br></div> <div>이렇듯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조금만 더 버티면 뭔가 희망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 마다 또 다른 사건이 터져서 힘들어지네요</div> <div>제가 학생 때 스키타는걸 정말정말 좋아해서 이번에 상여금 나오면 시즌오프 하기 전에 한번은 스키타러 갈 수 있겠다 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못하게 되니까 정말 눈물이 나네요</div> <div>첨에 집안사정이 힘들다고 들었을 때도 울지 않았고, 아버지 감옥가실 때에도 울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습니다.</div> <div>그런데 뭔가 이번에 이렇게 작은 소망하나도 나는 이룰수가 없구나, 기껏해봤자 교통비 리프트권 다해서 20만원 돈으로 스키한번 타러가는것도 나는 할수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드니 갑자기 막막해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이겨내야할 힘든 일들이 많이 남아있을텐데, 이번에 겪은 일은 앞으로 있을 시련에 비하면 정말 사소한 일이라는걸 알고 있는데도</div> <div>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어머니가 다쳐도 맘편히 병원에 데려다 드리지도 못하고, 힘들게 돈 벌어도 나를 위해서는 담배하나 사는게 고작이고, 집에오면 항상 온가족이 고함치고 욕하고 싸움만 합니다</div> <div><br></div> <div>이런얘기를 가족한테 얘기해봤자 다 똑같은 처지에 괜히 우울해지기만 할 뿐이고</div> <div>친구들한테 해봤자 상황이 나아지는것도 아닌데 괜히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고</div> <div>결국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하다가 어쨌든 힘들다고 하소연 하고 마음고생을 덜고 싶어서 적어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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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19 10:32:58  162.158.***.118  결제확인  484656
    [2] 2020/01/19 11:41:33  222.117.***.113  기저씨  576114
    [3] 2020/01/19 12:45:57  49.246.***.106  ☆용사☆  567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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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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