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전글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lol_207068">http://todayhumor.com/?lol_207068</A></P> <P> </P> <P>일반에서도 패배는 이어졌습니다. ㅠ</P> <P> </P> <P>패배, 패배, 패배, 승리, 패배, 패배 정도....</P> <P> </P> <P>방금 한 게임이 너무 화나서 다시 적어봅니다.</P> <P> </P> <P> </P> <P>---------------------------</P> <P> </P> <P>멘탈을 간신히 유지한 채 노말을 돌리고 있었다.</P> <P> </P> <P>쌓여가는 담배꽁초와, 컵에 눌러붙은 커피 자욱만이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P> <P> </P> <P>탑 쉔을 픽했으나 선픽싸움이 일어나고, 괜히 말려들기 싫어서 정글 아무무를 플레이했다.</P> <P> </P> <P>또한 봇듀오는 서로의 이름을 거론하며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고등학교에 다니는, 게다가 공부는 뒷전에 롤만 미친듯이 하고 있는 실제 친구인 것을 강제인증했다.</P> <P> </P> <P>차라리 닷지할걸...이라고 생각한 건 게임 막바지에서였다.</P> <P> </P> <P>미드 마이, 탑 신지드, 봇듀오 질리언, 케이틀린, 나 아무무</P> <P> </P> <P>상대는 정글마이, 탑 레넥톤, 미드 하이머딩거, 봇듀오 그브, 소나</P> <P> </P> <P> </P> <P>라인전 단계부터 조금 힘들겠거니 생각이 들었다.</P> <P> </P> <P>왠일인지 적이 인베를 오지 않자, 평화롭게 블루를 먹고 있었다. 늑대, 블루, 레드로 이어진 탑갱루트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P> <P> </P> <P>유령은 탑라이너와 미드라이너가 먹고, 레드를 먹으러 가는 길목에, 갑자기 질리언이 헉. 이라며 놀랬다. 곰곰히 보아하니, 내 하반신에 돌고 있어야 할 블루 버프가 보이지 않았다.</P> <P> </P> <P>뭐 그럴수도 있지..싶어서 그냥 괜찮다고, 다만 레벨링이나 마나때문에 갱 늦어질지도 모르니 주의해달라고 거듭 부탁하며, 질리언이 그 블루버프의 자태를 뽐내며 신나게 짤짤이를 넣어주리라 생각했다.</P> <P> </P> <P>....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화를 냈어야 했다</P> <P> </P> <P>내가 탑에 도착하기도 전에 질리언이 퍼블을 마이에게 내주며 블루배달을 해주고, 다시 그브가 케이틀린을 씹어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아무리 예전에야 OP 무덤성님 이지만, 킬과 cs를 누구라도 저렇게 처먹으면 OP가 되어버리는 거 아니겠는가.</P> <P> </P> <P>탑에 도착했지만 봇에서 난 2킬에 가려진 싱드의 사망소식이 그때서야 울려퍼졌다.</P> <P> </P> <P>겨우겨우 라인클리어를 하고, 다시 레벨링에 집중했다.</P> <P> </P> <P>봇은 이미 답이 나오지 않는 사이즈라, 6레벨을 찍고 가겠다고 기다려달라 한 뒤, 미드와 탑을 계속 찔렀다.</P> <P> </P> <P>다행히 미드마이가 킬과 미니언을 우적우적 먹으면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봇로밍에서 2킬을 따오고, 그 사이에 내가 미드커버를 들어가서 경험치를 먹고 성장하고 있었다.</P> <P> </P> <P>6렙을 찍고 간 봇갱. 하이머딩거의 로밍과 상대 마이의 갱에 갱승을 당했다. 사실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질리언은 죽어있었다.</P> <P> </P> <P>그러더니 "질리언 궁 자기한테 안써지나요?"라는 질문에 나는 말문이 막혀버렸다.</P> <P> </P> <P> </P> <P> </P> <P>아군 1차타워는 세개 전부 파괴되고, 적 타워는 온전한 상태. 용 앞에서 4:4 교전이 일어났다.</P> <P> </P> <P>아무리 상황이 안좋아도 무무 궁이 그렇게 예술적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유리해진다. 4명 전부를 묶고, 마이의 양념과 케잉의 마무리가 이어짐에 따라, 상황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P> <P> </P> <P>그 기세로 적 미드 2차타워까지 밀고, 안되겠다 싶었는지 레넥톤이 내려왔지만, 레넥톤의 생각보다 마이는 강했다.</P> <P> </P> <P>나는 상대 정글 루트에 와드를 촘촘히 박고, 싱드가 정글러와 미드라이너 어글을 끌고 나머지가 봇듀오를 잡아먹으며 꾸역꾸역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P> <P> </P> <P> </P> <P> </P> <P>그 상황에서도 질리언은 궁이 제대로 안써진다며 징징댔다.</P> <P> </P> <P>미니언 상황이 안좋아서 바론을 챙기고, 상대 마이의 백도어에 휘둘리기 시작했다.</P> <P> </P> <P>어찌어찌 이어진 게임에서, 상대 억제기 앞 타워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여기서 이기면 최소 억제기, 잘하면 게임을 아주 끝낼 수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바론버프까지 두르고 있는 상황.</P> <P> </P> <P>내가 최전방에, 그 뒤에 싱드와 질리언. 케이틀린, 마이 순으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워모그와 자벨 하나뿐인 몸이었지만 나 혼자 죽고 적 최소한 두세명은 죽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P> <P> </P> <P>그리고 너무 적절하게 그브에게 붕대가 꽂혔고,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궁을 썻다.</P> <P> </P> <P>하지만 그 뒤로 슈렐과 질리언e까지 쓰면서 도망가는 아군들. </P> <P> </P> <P>그 와중에 질리언은 "님들 이것보셈 ㅋㅋ e쓰니까 엄청빨라짐" 이라는 말은 내 말문을 다시 한번 막히게 했다.</P> <P> </P> <P>너무 무리한 듯 싶어 다시 상황을 조율하는 상황....</P> <P> </P> <P> </P> <P> </P> <P>은 개뿔 마이 백도 막으러 세네명이 몰려가고 타워 자꾸 내주고를 반복. 치열하게 싸웠지만 결국 3억제기 전부가 날아간 상황.</P> <P> </P> <P>마지막 한타로 생각하고 적 다섯명에게 가장 좋은 각을 보고 진입하려는 찰나.</P> <P> </P> <P>아뿔싸, 점멸이 쿨이었다. 뒤늦게 r을 눌러보았지만, 갑자기 렉이 생기면서 써지질 않았다.</P> <P> </P> <P>우왕좌왕 하더니 결국 넥서스가 털리고, 패배라는 문구가 뜨기 직전</P> <P> </P> <P>"무무 궁 안쓰냐 ㅡㅡ" 라는 싱드의 말이 살짝 보였다.</P> <P> </P> <P> </P> <P>통계화면에서 싱드와 케잉과 질리언은 아무무 ㅄ 이라 하는 걸 보니, 사실 이녀석들 2인큐가 아니라 3인큐였나 할 정도로, 언행과 인분이 일치하는 조화를 보여주었다.</P> <P> </P> <P> </P> <P>아군 마이는 적 마이와의 일기토를 회상하며 명적과 팀워크를 돌리고 나갔고, (아군 미드마이 AD였음....)</P> <P> </P> <P>난 한동안 벙쪄있었다. 그리곤 서러움에 복받쳐 적에게 하소연을 했다.</P> <P> </P> <P>내가 봇똥탑똥 치우느라 얼마나고생했는데...</P> <P> </P> <P>마치 유년기시절 기저귀갈고 칭얼거리던거 다 받아주고 키웠더니, 사춘기가 와서 "엄마가 (혹은 아빠가) 나에게 해준 게 뭐가있어!"라는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P> <P> </P> <P> </P> <P> </P> <P> </P> <P>끝까지 남아서 위로를 해 준 건 하이머딩거였다.</P> <P> </P> <P>하이머딩거에게 위로를 받으니 내 롤 인생이 다시한번 고뇌에 빠져버렸다.</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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