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직장 동료의 집에 찾아갈 일이 있었습니다. <div><br /></div> <div>그 집에는 1년된 말티즈를 키우는 집이었는데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놈이었는지</div> <div><br /></div> <div>저를 보고 무진장 반가워하며 제 무릎으로 뛰어들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개가 뛰어오는데 수차례나 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바닥이 너무 딱딱하고 미끄러워서 빠르게 움직이려 할 때마다</div> <div><br /></div> <div>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이었죠.</div> <div><br /></div> <div>그래서 제가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서 강아지가 넘어진다. 강아지 관절이 안좋아질 수 있으니 관리를 좀 해주는게 좋겠다고</div> <div><br /></div> <div>이야기를 했네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삼일전....저희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을 합니다. 저는 휴일이라서 집에 가 있던 상황이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div> <div><br /></div> <div>지금 개를 기숙사에 데리고 왔다고....</div> <div><br /></div> <div>하아....저는 3교대 근무를 하는지라 수면패턴이 일정치 않습니다. </div> <div><br /></div> <div>그래서 니가 데려오던 말던 상관은 없지만 내 수면을 방해하는 일만은 없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죠.</div> <div><br /></div> <div>그러니까 잘 짖지 않지만 가끔 낑낑거릴뿐 조용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div> <div><br /></div> <div>제가 집에(경기도) 갔다가 회사(전라도)로 내려오는데 명절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6시간 넘게 운전해서 아침 6시에 도착을</div> <div><br /></div> <div>하고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아침 10시에 낑낑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잠이 깨버렸죠.</div> <div><br /></div> <div>제 옆방에 사는 여자의 강아지가 우는 소리였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해버리니 안그래도 처음보는 환경에 혼자 남겨져 그런지</div> <div><br /></div> <div>문을 긁으며 우는 소리였습니다. 방방마다 도어락이 되어 있어서 문을 열어보지도 못하거니와 전 남자라서 열 생각도 없었지만</div> <div><br /></div> <div>계속 우는 소리에 장거리 운전을 하고 피곤한 상황에서도 잠이 깨버리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오후에 출근을 해서 밤 열시에 마치고 기숙사에 들어가 보니 강아지를 공용 식당에 데리고 왔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강아지가....걷는 모양이 이상한 것입니다. 발을 좀 끌면서 걷는 것 같기도 하고....</div> <div><br /></div> <div>그래서 제가 이 강아지 걷는게 왜 이러냐? 부자연스럽다고 이야기 하며 강아지를 안아봤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강아지가 뼈밖에 없더군요. 발목도 새발목 같고 옆구리에는 갈비랑 가죽밖에 없고...</div> <div><br /></div> <div>강아지가 왜케 말랐냐고 이야기를 하니 밥을 잘 안먹는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사람 먹는 음식들 주냐고 했더니</div> <div><br /></div> <div>그런 것들을 많이 챙겨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거 많이 먹여서 좋을 것 없고 사료만 충분히 먹여도 되고 간간이 강아지용</div> <div><br /></div> <div>사료만 챙겨주라고 이야기를 했더니....도통 들으려 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발목을 보니 발목도 조금 돌아가 있는 것 같고...</div> <div><br /></div> <div>발바닥을 보니 털을 깎아 주지 않아서 발바닥이 털로 덮여 있어서 완전 미끄러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털 안깍아주냐고 물으니 하는 말이....가만히 있지 않아서 못깎는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도 깎아줘야 하지 않겠냐?</div> <div><br /></div> <div>니네 집 방바닥이 일반 장판보다도 훨씬 미끄러운데 개 관절염 생긴다고 했더니 또 하는 말이....</div> <div><br /></div> <div>저번에 털을 짧게 깎았더니 개가 너무 말라보여서 털을 안깎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하아...</div> <div><br /></div> <div>그래서 제가 털을 짧게 깎았더니 말라보이면 살을 찌워야지 털을 안깎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하니 또 말이 없네요....</div> <div><br /></div> <div>발목을 돌아가 있고...편식은 더럽게 심하고...뼈밖에 안남았고...등은 또 근육도 없고 말라서인지 둥글게 굽어있고...</div> <div><br /></div> <div>대놓고 한마디 했습니다. 키울 자격을 가지고 키우라고...</div> <div><br /></div> <div>그랬더니 하는 말이 "내가 얼마나 이뻐하는데? 얘는 가족같은 존재야!" 이러더군요....</div> <div><br /></div> <div>저는 이뻐하면 다냐고? 키울 능력이나 되면 그런 이야기 하라고....그리고 가족이면 가족이지 가족같은 건 뭐냐고...</div> <div><br /></div> <div>지금 얘 상태 안보이냐고? 지금 생후 1년인데 이렇게 영양 부실하고 코도 바짝 말라있고 발목도 돌아가 있는데 뭐하냐고?</div> <div><br /></div> <div>지금 이렇게 발 끌면서 걷는데 나중에 걷지 못해도 키울 자신 있냐고? 개가 불쌍하다고 쏘아붙였죠...</div> <div><br /></div> <div>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div> <div><br /></div> <div>"얘가 그렇게 아파지면 내가 치료해 줄꺼야."</div> <div><br /></div> <div>잠시 할말을 잊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또 뭐라고 했죠....아프게 되면 치료한다는게 말이냐고! 그건 당연한 거고 아프지 않도록 해주겠다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div> <div><br /></div> <div>당장 식습관부터 고쳐주라고....한번이라도 개 습성이나 교육 환경에 대해 공부나 한적 있냐고 물었죠.</div> <div><br /></div> <div>한적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넌 자격부터 없다고...배 발바닥에 털이나 빨리 깎아주고 사료 잘 먹을 수 있도록 훈련 시키고</div> <div><br /></div> <div>운동도 시키라고...</div> <div><br /></div> <div>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div> <div><br /></div> <div>또 근무를 마치고 들어가는데 식당에 불이 켜저 있길래 가보니......</div> <div><br /></div> <div>양념이 잔뜩 뭍은 감자탕 고기를 발라주고....편의점에 파는 크래미(?)게맛살과 고구마를 일일이 손으로 먹이고 있더군요...</div> <div><br /></div> <div>벽에 대고 이야기를 했네요.....그래서 제가 개 등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죠.</div> <div><br /></div> <div>니 잘못이야..(강아지에게) 니가 저딴 주인을 잘못 만난게 잘못이야....이렇게 이야기 하고 방으로 가버렸네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그 여자한테는 이쁘서 키우는 거라면 살아있는 개를 키우지 말고 이쁜 인형이나 키우라고 이야기 했네요.</div> <div><br /></div> <div>정말 개가 불쌍합니다.</div> <div><br /></div> <div>정말 세상 살면서 이렇게 대화가 (전부터 대화가 잘 안됐고 남의 말 안듣고 저한테 질문할 땐 답정너) 잘 되지 않기는 했지만...</div> <div><br /></div> <div>제 강아지도 아닌데 빡쳐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