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십년이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너무 후회가 되네요.</p><p><br></p><p>스므살이 넘자 아버지는 저한테 아빠라 부르지 말고 아버지라 부르라고 하셨죠.</p><p><br></p><p>하지만 한번도 아버지라 부러본 적이 없었고 너무나 어색해서 아빠라고만 불렀습니다.</p><p><br></p><p>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타지역에서 돈을 벌고 간간이 집에 오시던 아버지였습니다.</p><p><br></p><p>한창 게임이 빠져 있었고 겨울 방학이라 점심때 일어나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p><p><br></p><p>아버지가 외출을 하지며 저에게</p><p><br></p><p>"OO아 아버지 나갔다가 올게."</p><p><br></p><p>라고 하셨지만 방에 앉아서 </p><p><br></p><p>"네~다녀오세요~"</p><p><br></p><p>라고만 인사를 했습니다. 원래라면 문앞까지 쫓아나가 인사를 하는 저였지만 </p><p><br></p><p>그날만은 그렇게 인사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p><p><br></p><p>그리고 집에서 계속 게임을 하고 밤이 되었을때</p><p><br></p><p>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p><p><br></p><p>아버지가 쓰러지셨다고....</p><p><br></p><p>예전에도 교통사고가 크게 나셔도 워낙 건강하셨던지라 금방 쾌차 하셨던 아버지셨고</p><p><br></p><p>한창 드라마에서 쓰러졌다고 병원에 가면 의사가 </p><p><br></p><p>"과로입니다."</p><p><br></p><p>라는 장면을 봐왔기에 아버지가 힘드셨구나 하며 생각이 들어 얼른 외출 준비를 했고</p><p><br></p><p>택시를 타고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가고 있었습니다.</p><p><br></p><p>많이 불안해하시는 어머니에게 별일 아닐꺼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차츰 불안해 졌습니다.</p><p><br></p><p>병원에 도착하고 응급실에 계시단 말을 듣고 응급실로 향한 저는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p><p><br></p><p>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신 아버지...</p><p><br></p><p>이미 돌아가신듯해 보이던 모습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p><p><br></p><p>아...돌아가시겠구나라는 생각과 아직 아버지라 못불렀는데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p><p><br></p><p>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아버지 옆에서 멍하니 서있었습니다.</p><p><br></p><p>의사의 가망이 없다는 말과 함께 EKG 기계의 심장이 멈췄다는 일자의 선을 보게되자</p><p><br></p><p>눈물이 나면서 아버지의 몸을 더듬으면서</p><p><br></p><p>"아버지....아버지..."</p><p><br></p><p>라고만 울면서 계속 말했습니다.</p><p><br></p><p>너무 후회가 됩니다.</p><p><br></p><p>지금도 가끔씩 혼자서 아버지께 말을 걸고</p><p><br></p><p>납골당에 찾아가서도 마음속으로 '아버지'라고 이야기 하지만</p><p><br></p><p>살아계실 때 한번도 아버지라 불러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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