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에는 주차공간이 별로 없어서 갓길주차도 많이 하거니와
골목에 빡빡하게 주차를 해놓고 합니다.
저도 주차할 곳이 없어서 이사온지 1년동안 주차딱지를 3번 먹고 나니 주차할 곳이 없으면 멀리 대놓고 오곤 하죠...
골목에 주차구역으로 몇개를 그려 놓았는데 운이 좋으면 자리를 잡을 수 있죠.
그런데 어느날부터 한 구역에 주차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더군요.
골목에 공사를 많이 해서 공사 때문인가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밤만되면 카니발 한대가 떡하니 서있는 모습이 1주일째 보였습니다.
주민들고 주차할 곳이 없어서 돌고 돌아서 차를 대는데....그 옆골목은 거주자우선 주차구역이지만
카니발이 서있는 곳은 그냥 주차선만 그려진 곳이라 아무나 되는 곳인데...
어제 저녁에 외출을 했다가 동네에 도착하니 또 팻말이 세워져 있길래 저는 그냥 팻말을 치워버리고 주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모르는 번호로 어떤 아주머니가 전화가 오더군요.
아줌마 : 0000번 차를 저희 집앞에 대놓으셨네요. 차를 좀 옮겨 주셔야될 것 같아요.
나 : 죄송하지만 왜요?
아줌마 : 저희 집앞이니까요.
나 : 제가 알기론 거기는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줌마 : 그렇죠. 그런데 저희 집앞이니까 그렇죠.
저희 집이랑 50미티터도 안떨어져 있는 그냥 주차구역입니다. 그런데 동이 다르죠. 제가 동의 경계에 살고 있어서.
나 : 저도 이 동네에 살아요. 00수퍼 위에 살아요.
아줌마 : 거기는 00동이고 여기는 00동이예요. 그러니까 저희가 주차를 해야 맞지 않겠어요?
나 : 법적으로 제가 주차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잖아요.
아줌마 : 그렇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그래도 자기 동네 사람이 주차를 해야 맞지 않겠어요?
나 :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주차인데 왜 제가 주차를 하면 안돼요?
아줌마 : 음.....일단 알겠어요.......(누군가에게 : 여기 00수퍼 위에 산대!! 궁시렁궁시렁!!)
일단 알겠다는 뜻이 무슨 뜻일까요...??
제차에 해꼬지라도 하는게 아닌지....블박도 아직 없는데....
멀쩡한 주차공간에 주차하고 말이 안통하는 아줌마랑 이야기 후 불안해하는 제가 우습네요......
에휴.......에초에 거주자 공간도 아니고 왜 자기차만 대려고 팻말을 세운것도 잘못이지만
그자리에 차를 댔다고 차를 빼라고 하는.....짜증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