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시즌 1,2는 팬덤활동 전혀 없이 봤었어요.</p><p>다보고 나서 애니게시판서 브로니질을 했죠. 그리고 포니게 생기자 마자 씐나다! 하면서 본격적인 팬덤활동을 하게됬고요. 그래봤자 뻘글과 댓글뿐이지만ㅋ</p><p><br></p><p>포니 다보고 오유나 디시 미애갤서 눈팅하기 전까지는 더피가 있는지도 몰랐고, 4세대였는지도 몰랐고, 바나나가 뭔지도 몰랐습니다</p><p>팬덤활동을 하다 보니 그런것들을 자연스레 알게 되더군요.</p><p>재미진 2차창작물덕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ㅋㅎ</p><p><br></p><p>하지만 덩달아 이상한 설정이나 관계 같은것도 알게됬죠. </p><p>대쉬와 레즈, 앺잭은 병풍, 닥터와 더피, 셀레스티아는 트롤 등등...</p><p>제작자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팬덤이 붙인 설정들이죠.</p><p>이런걸 알고 포니를 보니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더군요ㅠ</p><p>수순한 시선으로만 보던 포니에 약간 팬덤마귀가 낀느낌? 막 에피소드 보면서 '아 이번에 앺잭안나왔네 역시 병풍인가ㅠ' '제자한테 다맡기고 지는 나몰라라하네 역시 트롤' 하고요;;</p><p><br></p><p>활동 계속 하면서 팬덤설정에 통달하고 시즌3가 시작했죠.</p><p>그리고 제가 본 마이리틀 포니는 예전의 마이리틀 포니가 아닌것처럼 느껴졌습니다.</p><p>모든 에피가 그런건 아니였지만 다수의 에피가 그랬어요. 하스브로가 팬덤을 의식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죠.</p><p>예전의 순수한 감동이 좀 덜했습니다.</p><p><br></p><p>그러다가 문등 든 생각이 만약 내가 팬덤에 관해 자세히 알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본에피 외의 설정이나 농담들을 몰랐다면?</span></p><p>셀레스티아는 트롤이나 독재재가 아니라 제자를 아끼는 여왕이고, </p><p>루나는 게임덕후가 아니라 잠시 탈선했던 셀레의 동생이고, </p><p>라이라는 딱 한 번 이상한 자세로 앉아봤었던 지나가던 포니였다면?</p><p>그랬다면 내가 지금 포니가 예전같지 않다거나 하는 생각을 했을까?</p><p><br></p><p>실제로 시즌1,2를 보면서 팬덤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누구는 트롤, 누구는 병품 등등) 저는 한 번도 느끼지 못했었어요.</p><p>그저 포니는 포니였죠. 그만큼 순수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p><p><br></p><p>이번 알리콘사건도 팬덤에서 하도 날리브루스를 치고 하스브로가 우리를 엿먹인다! 하길레 저도 아 그런가보다 하고 같이 욕했었죠.</p><p>하지만 제가 팬덤을 몰랐다면 어쩌면, 정말 어쩌면 시즌3도 1,2처럼 재미지고 우정넘치는 그런 만화였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그래서 팬덤에 관련된 행위를 대폭 줄여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팬설정같은거요.</p><p>포게 중독성이 그냥 중독이 아닌지라 완전히 끊지는 못하겠고. 안읽은 게시물 싸그리 읽어보는거 그만두고 지나간건 쿨하게 버려두고 하는 식으로 점점 줄여나가게요ㅋㅋ</p><p><br></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말이 많네요. 애니하나갖고 이렇게 꽁기꽁기한적은 처음이야ㅋㅎㅋ</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