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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673762
    작성자 : Noblige
    추천 : 1
    조회수 : 399
    IP : 221.156.***.18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4/01 20:19:24
    http://todayhumor.com/?freeboard_673762 모바일
    갑자기 써보는 본인의 다단계 경험담

    배고픈데 밥이 음슴으로 음슴체 

    때는 2009년 12월 ~ 2010년 1월쯤

    전역한후 1년간의 학교생활을 매우 성황리에 마친 본인은

    학과 예비역회장까지 취임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고

    자신감이 100%일때 였음

    방학이고 해서 알바를 구해야겠다 싶음

    바로 천국과 알바몬을 들어감

    최저시급인데 몇군데를 찾았는데 영 맘에 들지 않음(프랜차이즈같은데..)

    남자라면 몸이 부셔져도 목돈 만지는 알바를 해야지! 라는생각에 

    협의후 결정을 몇군데 찝어서 연락해봄

    시급이 슈발 ㅠㅠㅠㅠㅠ협의후결정이라는게 최저시급 이하를 말한다는걸 알고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던 차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옴



    모르는남 : 여~ 김병장 잘지내??

    나 : 누구임?

    모르는남 : 나야나 ㅋㅋ맞후임 ㅋㅋㅋ(이름댐)

    나 : 헐?!?

    후임 : ㅋㅋㅋㅋ오랜만이다 ㅋㅋㅋㅋ그동안전역하고 연락 못했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슈발ㅋㅋㅋ잘지내냐 ㅋㅋㅋㅋ

    후임 : ㅋㅋㅋ잘지내지 ㅋㅋㅋㅋ근데 나 너보다 한살많은뎈ㅋㅋㅋ

    나 : 어엌ㅋㅋㅋㅋㅋㅋㅋ내 후임이 나보다 한살이 많다닠ㅋㅋㅋㅋ꺼졐ㅋㅋㅋ난 김병장임ㅋㅋㅋ안쫄려 슈발ㅋㅋㅋ친구먹잨ㅋㅋㅋ

    후임 : 어엌ㅋㅋㅋ그게 너답짘ㅋㅋㅋㅋㅋ뭐 내가 오랜만에 전화해서 서열놀이 할라는게 아니라 ㅋㅋㅋ너 요새 뭐하냐 ㅋㅋㅋ

    나 : 그냥 있젴ㅋㅋㅋ알바구하다가 포기중ㅋㅋㅋ

    후임 : 부왁ㅋㅋ야 그럼 너 일 해볼래? 공장일인데?

    나 : ??!?(공장이라 함은 몸은 축나더라도 목돈이 훅 들어온다는 그곳아닌가!?)

    후임 : 아니 나 군대 가기전에 일했던데 다시 복직해서 하고 있거든ㅋㅋ근데 창고정리하고 그런거 알바 필요해서 구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네  스무살짜리들 꼬꼬마들 썼다간 3일안에그만두니까ㅋㅋ마침 니가 군대있을때 보급병이였으니까 잘할거 같아서 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주특기네 슈발ㅋㅋㅋ2145구만 ㅋㅋㅋ


    (본인은 2145 수리부속보급병으로 입대함. 그리고 그 후임놈은 원래 공장에서 일하다 들어왔었다고 군시절 이야기를 함)


    후임 : ㅋㅋ그러니까 ㅋ해볼생각있어?ㅋ

    나 : 얼마주냨ㅋㅋ

    후임 : 월 150주고 주5일ㅋ 근데 아마 세금좀 때믄 130정도될거야 그래도 주5일에 식사 이런건 잘나오니까 할만할거야 ㅋㅋ

    나 : 야 근데 그거 할라면 나 서울가야대잖아(본인은 광주사람 전라도광주)

    후임 : 나 자취하니까 같이 한 두달생활하믄대것네 ㅋㅋ

    나 : 헐ㅋㅋㅋ숙식제공이라닠ㅋㅋㅋ가족같은분위기네 ㅋㅋㅋ그럼 내가 다시 전화줄게 생각좀해보고 

    후임 : ㅇㅇ 같이 일하잨ㅋㅋ 중대계원이랑 대대계원이랑 한번 힘 합쳐보잨ㅋ슈발ㅋㅋㅋㅋㅋ



    여기까지 대화를 끝마친 나는 굉장히 들떠있었음


    하악하악 월 130정도 받으믄 ㅋㅋㅋ두달일하믄 260ㅋㅋㅋㅋㅋ아오 내년에 옷도 사고 컴터도 사야댔는데 이런 꿀알바갘ㅋㅋ


    그래서 부모님에게 말씀드림


    나 : 어머니 소자, 용돈정도는 벌어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오나 장기간의 세계경제 불황의 여파로 인한 경제한파는 부모님의 등골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가문의 장손인 소자의 파트타임잡마저 위협하여 소자의 소소한 낙인 군것질마저 위협하고 있사옵니다 부디 상경하여 이세계의 경제 불황에 맞서는 산업 역군이 되게 허하여주시옵소서

    어머니 : .......(내자식이지만 병신같아라는 눈빛으로)그러려무나...

    나 : ㅋㅋㅋㅋㅋㅋ엄마 ㄳㄳㄳㄳ



    그렇게 짐을 부랴부랴싸고 후임한테 연락함


    나 : 얔ㅋㅋㅋㅋ언제까지가믄대냨ㅋㅋ

    후임 : 헐ㅋㅋㅋㅋ내일이나 모레까지올래?ㅋㅋㅋ

    나 : 오케이 난 준비된 산업역군임ㅋㅋㅋ

    후임 : 미친ㅋㅋㅋ아 그나저나 이력서 하나만 작성해서 보내주라 

    나 : 이력서?

    후임 : ㅇㅇ 알바여도 이력서 받거든 내가 이력서 양식 보내줄게 ㅋ 사진은 스캔떠서 하나 보내주고 ㅋ

    나 : ㅇㅋㅇㅋ


    그렇게 이력서를 작성하여 보냈고 2일후 전 서울로 짐을 부랴부랴 싸들고 올라가씀


    그렇게 후임을 만나게되었음




    후임 : 오올ㅋㅋㅋㅋ오랜만에 보네잉ㅋㅋㅋ

    나 : ㅋㅋㅋ그러겤ㅋㅋㅋ야 내일부터 출근이냐?ㅋㅋㅋ너네 회사 분위기는 어떠냨ㅋㅋ아 슈발 정규직 전환하자면 어쩌지 학교졸업해야대는뎈ㅋㅋㅋ

    후임 : ㅋㅋㅋㅋ분위기야 좋제 ㅋㅋ아 근데 오늘 시발 부장새키가 ㅋㅋ아옼 ㅋ야 일단 배고프지? 밥먹을까? 아님 바로 치맥이라도?

    나 :헐 왜?ㅋㅋ그나저나..... 치맥. 치맥하지않겠는가

    후임 : ㅋㅋㅋ 가자 ㅋㅋ


    그렇게 치킨집에가서 맥주 500시켜놓고 치킨을 반쯤 뜯던찰나에 후임이 말을 함



    후임 : 야 그나저나 큰일이다

    나 : 먼일?

    후임 : 아 아니 아까 부장새키가 아오 시발 거지같은회사 때려치던가해야지

    나 : ㅋㅋㅋㅋ나 일할 두달간은 안댐ㅋㅋㅋ

    후임 : ㅋㅋ 아니 시발 니 이력서 보고 존나 화내냐

    나 : 미친ㅋㅋㅋ왜 ㅋㅋㅋ

    후임 : 경험도없고 대학생에 맘에 안든다고

    나 : 야 슈발 내가 경험이 없어 군생활2년간 미친듯이 한건 경력으로 안씌워주냐?ㅠㅠ

    후임 : 아 원래 부장이 좀 성격 X같애 시발 

    나 : 야 그럼 어쩌냐? 나 일할순있음?

    후임 : 아 되게 해야지 뭐 어쩌것냐

    나 : 그럼 다행인디..

    후임 : 에효 시발 모르것다 뭐가튼 회사 때려쳐야지 이거 원

    나 : 안댐 ㅠㅠㅠ나 일하러 여기까지왔는디 ㅠㅠ

    후임 : 야 그럼 너도 어차피 일해야하잖아? 


    꼭 이일 아니여도 되잖아?


    꼭 이일 아니여도 되잖아?


    꼭 이일 아니여도 되잖아?


    꼭 이일 아니여도 되잖아?


    나 : ;;;그렇긴하지? 근데 돈 보고 이일한다한건데 ㅠ(사실 여기서 눈치깟어야했는데 난 순박한 청년이였음)

    후임 : 음.....그럼 내가 사실 회사 맘에 안들어서 내가 아는형 일하는데 들어갈라 생각중이였는데 너도 같이 갈래?(회사 슈발 ㅠ)

    나 : 먼일인데?

    후임 : 아 나도 자세힌 모르고..그 형 부를까? 설명도 들을겸?(마수를 뻗침)

    나 : 뭐...그럴까?(냉큼 속아넘어감)




    그렇게 그 아는형이 옴


    그래서 설명하기를...



    그 형 왈 : 사실 이 일이 우리나라엔 이제 막 뿌리내리고 있는 일이라 사람들이 잘 모른다. 선진국에서는 많이 하고 있는 방식이다. 그걸 우리회사가 도입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처음엔 좀 힘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돈은 벌만하다. 그냥 잠깐 간볼거면 하지마라. 만약하게된다면 설명회 3일동안은 의무참석해야한다. 3일참석안하면 나중에 입사할때 불이익있다 등등


    거기에 깜빡 속아넘어감 ㅠㅠ


    그래서 3일 의무교육은 꼭 듣겠습니다! 라고 해버림



    그렇게 그다음날 그 교육장을감


    어디였지....그 다단계많다는 지하철역...하여간에 그쪽이였던거 같음


    근데 난 그때 무지한 청년ㅋ


    오올 서울 ㅋ 이러면서 감상에 젖어있었음


    그렇게 교육을 받는데


    1시간받고나니까 느낌이 이상함


    네트워크마케팅이다 뭐다


    초기 라이센스 획득한 후 2명을 어쩌고 저쩌고


    나로선 도저히 알아들을수없는 말이 많았음


    그렇게 하루를 받아봄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교육을 하더니 6시부터 7시까지 개별면담한다고 그 형이란 사람이 옴


    형(이라는 이름의 개새) : 어때 할만해?

    나 : 그냥 그렇네요 

    형(이라는이름의 개새) : 아직 2일 교육남았으니까 더 들어보고 결정해도 늦지않아 ㅎ 밥이나 먹으러 가자 ㅎ

    나 : 네


    2일차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설명해주기 시작함


    기가막힘 슈발


    초기 400만원가지고 시작해서 다이아몬드가믄 월 500~1000은 우습다는거임


    그리고 우리는 다단계가 아니라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사업자등록까지 된 합법적인 업체다 요새 이런 불법업체가 많아서 우린 항상 시청에 세금 꼬박꼬박내고 항상 감사받는 그런 건실한 업체다등등


    순박한 나로선 헐 슈발 머지 이거 하면서 유토피아적 멘붕이 옴


    심지어 후임은 오늘 적금 깨서 하기로햇다고 날 유혹함


    흔들리던 찰나


    근데 본인은 


    2살때 책을 가지고 놀았을만큼 영특하였으며(본건아니고 장난감으로서의 책)


    어릴때 천재소리들을만큼 두뇌회전이 비상하여 영재교육까지 받은몸


    담배피면서 차분히 다시 생각해보기로함


    가만생각해보니 이상한거임


    월 500~1000이면 고위공무원되야 벌수있는 월급인데 왜 이 좋은걸 다 안하지?


    라는 생각이 피싱-! 하면서 스쳐감


    그때부터 느낌이 이상함 네트워크 마케팅...아 슈발 이거 어디서 들어봤는디...


    헛!?!?!?


    갑자기 퍼스트드림이 떠오름


    본인이 잠시 퍼스트드림이 막 검색어에 올라서 검색해보던 시절이 떠오름


    네트워크마케팅이였음


    그리고 사람들이 다단계니 하지말라고 써논글을 여러번 본게 기억남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하 슈발...맞후임이란 새끼가 날 사지로 몰고왔구나


    거기에 좀 더 생각해보니


    초기자본이 400만원이 필요하다는거임


    내가 슈발 그돈있으면 알바안했지...아오


    빡치기시작


    그때부터 이제 빠져나갈 궁리를 함


    마침 의형제를 맺기로한 친한형에게 전화가옴


    상황 설명함


    의형 : 너 지금 당장 광주 안내려오면 형이 슈발 거기까지 올라가서 너 쥐어패서라도 끌고올라니까 오늘 저녁에 바로 내려와서 보고하도록

    나 : 헐 슈발 패기쩐다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맹호

    의형 : 오냐



    그렇게 정신이 돌아왔고 오후 교육을 받고나서 (3일 교육은 일을 하든안하든 받기로 약속해서 약속지키는차원에서) 그냥 할 생각없다고 말함


    그때부터 이 시발새키가 집이야기 꺼내고 아주 난리도 아님


    부모님 힘들게 돈버는데 돈 많이 벌어야지 하면서 감성팔이로 지랄하길래


    한마디함


    나 : 나보다 나이도 많고 후임 친한형이라니까 그냥 좋게 말하고 그만하려고 하는거니까 그만 건들고 더 건들었다간 나도 내 행동에 책임 못집니다


    내 인생 최고의 내력을 실어서 협박하고 


    그날 저녁 바로 버스타고 광주내려옴


    내려와서 생각해보니 그 후임놈이 한패였겠거니 생각됨


    다시 올라가서 그새키 조져놓을까 생각도했지만 ...나름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고 


    지금은 취직하고 잘 살고잇음


    끗.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4/01 20:38:38  124.199.***.103  Avesteen  7601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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