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가 사는곳은 지방이라 좋은자전거 쓰시는분들은 대다수분들이 mtb xt 혹은 xtr급 사용하시고 로드는 몇분 없어요.</p><p>어제 한 30~40km 안동댐 뺑뺑이 돌고 동네 샵에가서 좀 쉬고 정비좀 배우다가 집에가려는데 갑자기 체인툴좀 빌릴수 있을까</p><p>하며 젊은이가 찾아옴. 그 손에는 휠셋을 뺀 완차가 있었어요. 로드인데 비슷한걸 찾아봐도 없길래 대충 프레임만 비슷한</p><p>이미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연식이 오래되 보이는 자전거라 그냥 보통자전거지 하면서 모자쓰고 헬멧 챙겨 가려는 찰나</p><p> 룩프레임 카본에 구동계는 듀라에이스. 클릿은 처음 보는 거였어요. 타임 룩 스플 시마노 뭐 이런거 아니고 </p><p>샵 사장님도 뭐야이거 하는거.. 자전거 주인은 클릿인줄도 모르고 탔다고함. 저도 방금 그게 뭐였지하며 인터넷을 찾아보는데</p><p>아직 못찼음..;; </p><p>보통 로드 클릿 외형이긴 한데 시마노 처럼 비어있는게 아니라 안이 꽉 차있고 중간에는 백원만한 원판이 있고 돌릴수 있는건데</p><p>처음 보는 클릿이었어요. 근데 페달 돌려보면 돌아가는게 장난 아니게 부드러워요. 년식은 한 적어도 10년? 넘은거 같은데..</p><p>샵사장님도 소녀처럼 즐거워 하시며 이런 자전거는 신품으로 천만원 넘는거라며 고갱님을 즐겁게 해드림.</p><p>저도 가려고 했지만 좀더 보니까 치넬리 에어로바 까지 -_-.. 뭐야 이거 무서워..</p><p>그러니까 종합해보면 룩 카본 프레임, 구동계는 올 구형 듀라에이스, 클릿은 이름모를 클릿, 치넬리 에어로바.</p><p>연식이 상당히 오래되고 손상부위도 많았지만 제일 놀라웠던건 이분이 중고로 70만원에 이걸 샀다고함..</p><p>이쯤 되면 휠셋도 궁굼한데 이분이 묵혀놓은거 정비 하러 오신건지 휠셋을 안가지고 오셔서 그냥 담아두기로 함..</p><p>자전거 타면서 겪은 제일 무서운 일이었어요.</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2/f65f83acbf905aa34061caf387c73f29.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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