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america/newsview?newsid=20131106203007547<br /><b><br />산디니스타 지지한 개혁파<br />드 블라지오가 뉴욕시장에 당선<br /><br />젊은 시절엔 사회주의 심취<br />니카라과 혁명단체 지원 활동<br />심각한 소득불평등 완화 위해<br />최상위층 소득세율 인상 공약<br /></b><br />무명의 진보 성향 개혁파인 빌 드 블라지오(52·민주당) 후보가 5일 미국 최대도시이자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뉴욕시 시장에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br /><br />드 블라지오 후보는 이번 선거전 내내 공화당 경쟁후보로부터 '사회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실제로 그는 젊은 시절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는 20대 때 니카라과의 무장 혁명단체로 나중에 집권까지 했던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추종자이자 조력자로 활동했다. 컬럼비아대에서 중남미 정치 전공으로 석사를 마친 그는 1987년 한 시민단체의 활동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6살이던 1988년에 그는 니카라과 시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배급하고자 10일간 자원봉사를 떠났다. 이때 그는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산디니스타 정부가 교육·토지·건강보험 등을 개혁하는 것을 보고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뉴욕에 있는 '산디니스타 연대 네트워크'에 가입해 산디니스타를 위한 모금운동과 이 단체의 신문 구독운동도 했다. 당시 미국 사회에선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산디니스타 정부를 무너뜨리고자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고 있던 시절이라 산티니스타 지원은 반미 운동이나 마찬가지였다.<br /><br />그는 1989년 데이비드 딘킨스 뉴욕시장 후보 캠프에 참여했으며, 딘킨스가 시장이 되자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활동가로 일하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때쯤 그는 정부를 통해 사회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1997년에는 뉴욕시 주택도시부 지역국장으로 임명됐고, 2000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상원의원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했다.<br /><br />이후 그는 직접 선거에 뛰어들었다. 2001년 그는 뉴욕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돼 3차례 연임했다. 재임 당시 그는 세입자 차별 금지 법안, 저소득층 주택보조 법안 등 빈곤층을 위한 활동에 주력했다. 2009년부터는 뉴욕시 옴부즈맨이라 할 수 있는 공공옹호관에 당선됐다.<br /><br />그는 이번 선거전에서 유아원 시설을 늘리기 위해 소득 최상위층의 소득세율을 올리겠다고 밝히는 등 개혁정책을 예고했다. 또 금융규제 법안도 적극 옹호하고 있어 월가 경영자들은 선거 캠페인 때부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br /><br />드 블라지오의 당선은 지난 20년간 루돌프 줄리아니와 마이클 블룸버그라는 친기업 성향 시장의 재임 기간 동안 소득 불평등 심화와 주거환경 악화, 잦은 불심검문 등에 시달린 뉴욕 시민들이 변화를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