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30921212507860<br /><b><br />추석상 민심 어땠나</b><br /><br />여야 의원들이 21일 전한 추석상 민심은 "먹고살기 힘들다"는 얘기가 주를 이뤘지만, 최대 관심사는 두 가지로 모아졌다.<br /><br />우선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3자회담 결렬 후 "장외투쟁,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 "불통정치,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서로 손가락질한 데 대한 민심의 향방이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선 박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전해졌다. 사실상 박 대통령의 판정패다. 추석상엔 채동욱 검찰총장 파문도 예외없이 올랐으나 '진실규명론'과 '정치공작설'이 팽팽히 섞였다고 의원들은 전했다.<br /><b><br />▲ 야당 장외투쟁 지적보다 여당의 불통 여론 더 많아<br />채 총장 사건 민심은 반반… 대통령 지지율 9.7%p 하락<br /><br />■ 누가 '국민 저항'에 부딪혔나</b><br /><br />추석상 민심은 일단 대치정국 격화의 책임을 박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에게 돌렸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은 "민주당이 계속 장외투쟁하는 것은 지지할 수 없지만 박 대통령도 조금 더 아량을 보여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은 "(3자회담에서) 상대방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하고 끝낸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말했다.<br /><br />야당의 장외투쟁을 지적하기보다는 박 대통령의 불통을 문제삼는 여론이 눈에 띄게 더 많았다. 수도권에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은 "견제와 비판이 야당의 의무다. 야당이 지나치더라도 국정을 이끄는 것은 여당이므로 여당의 불통이 더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여론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도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이나 외교 문제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의도 정치에 대해선 그런 통 큰 모습이 잘 안 보여 아쉽다는 목소리들이 많았다"며 "국정원 사태나 민주당의 장외투쟁 진행과정을 지켜봐서 다 알고 있는데, 대통령이 통 큰 결단을 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라고 했다.<br /><br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장외투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은 "야당이 장외투쟁하는 것은 할 짓이 아니다, 세비 받으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국회의원들이 탄압받는 시절도 아닌데 왜 밖에서 그러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br /><br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지적하는 여론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은 "대통령이 그 정도로 자기 고집만 내세울 줄 몰랐다고 하더라. 야당 대표를 불렀으면 물꼬를 터야지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국민들은 상생하고 대화를 원하는데 대통령이 찬바람이 불 정도로 심했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했다.<br /><br />영·호남에선 민심의 향방이 확연히 갈렸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창녕)은 "야당이 심하다, 대통령이나 정부·여당에 너무 무리한 것을 요구한다는 정서가 강했다"고 했다. 민주당 장병완 의원(광주 남)은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 아무것도 안 들어줄 거면 뭐하러 3자회담을 했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br /><br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지난 18일 59.8%까지 떨어지는 등 추석 연휴 이전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택수 대표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70%에 근접했으나 최근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 3자회담 결렬 과정을 거치면서 연휴 직전 59.8%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1일 취임 후 최고치인 69.5%까지 올랐다.<br /><b><br />■ 채동욱 검찰총장 파문은 팽팽<br /></b><br />추석 민심은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에 대해선 어느 한쪽의 손을 완전히 들어주지는 않았다. 채 총장의 '혼외 아들'의 진위가 먼저 규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고루 나왔다. 채 총장의 도덕성과 대응을 비판하는가 하면, '채 총장 찍어내기' 정치공작설도 만만치 않았다.<br /><br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는 얘기가 많았고 일부에서 주장하는 채 총장 사찰 의혹은 고위공직자라면 그런 것도 어느 정도 예상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고 했다. 조해진 의원은 "혼외 아들이 있다고 보는 이들과 채 총장이 정치공작으로 쫓겨난 것 같다고 보는 이들, 이렇게 양면이 있었다"고 말했다.<br /><br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결국 개인 사생활 문제인데 설혹 친자라 하더라도 (법무부 감찰은) '기획 사정'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옛날 일이고 총장 직무와 무관한데 민정수석 연루설까지 나오는 것이 결국은 국가정보원 문제와 무관치 않은 게 아니냐는 거였다"고 했다. 박완주 의원은 "(정권이 채 총장을 내보내려 했다는 것을) 국민들도 다 아는데 다만 민주당이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하다고 하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