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all/newsview?newsid=20130907194404231<br /><br />반환요구·전후 배상문제 촉발 등 파장 예상<br /><br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의 통장 수만 개가 일본에서 발견됐다.<br /><br />교도통신은 7일 징용 노동을 한 조선인 명의의 우체국 통장 수만 개가 당사자 동의 없이 일본 유초은행(郵貯·우편저축은행)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 저금사무센터에 보관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br /><br />이는 징용노동자에 대한 미지급 임금을 적립한 통장인 것으로 추정된다.<br /><br />모리야 요시히코(守屋敬彦) 전 사세보(佐世保) 고등전문학교 교수(근현대사)에 따르면 당시 많은 기업이 조선인 노동자가 달아나는 것을 막으려고 임금 전액을 주지 않고 일정액을 우체국 등에 강제로 저축시켰다.<br /><br />일본 기업은 저금 대부분을 돌려주지 않았고 광복 후에는 관련 사실을 알려주지도 않았다.<br /><br />유초은행 홍보부는 "판독할 수 없는 것도 있고 아직 정리 중"이라고 밝혔지만, 통장의 정확한 수량이나 잔액 합계, 정리 완료 시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br /><br />통장이 후쿠오카에 취합된 경위를 추측할 수 있는 일본 정부 문서도 있다.<br /><br />고베(神戶)시의 시민단체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가 입수한 '한국인의 재일 자금 조사에 관해'(1951년)와 '한국인의 재일저금통장의 처리에 관해'(1952년)는 당시 우정성이 전국노동기준국을 통해 각 기업으로부터 모은 것이라고 설명한다.<br /><br />우체국이 민영화하면서 유초은행이 이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br /><br />교도통신은 도쿄(東京) 소재 '우편저금·간이생명보험관리기구'에 조선·대만·남양제도 등 일본이 강점한 지역에서 활용된 '외지우편저금' 계좌 약 1만8천개(약 22억엔)도 보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br /><br />또 옛 일본군과 군무원이 전지(戰地)에서 이용했던 '군사우편저금' 계좌 약 70만개(합계 21억엔)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모두 당사자에게 반환되지 않았다.<br /><br />일본 기업 등이 조선인 노동자가 받아야 할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물증'이 발견됨에 따라 미지급 임금 청구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br /><br />또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신일철주금(新日鐵住金, 옛 일본제철)과 징용 피해자의 소송을 비롯해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임금 소송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