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새 당사 입주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비상시국이다. 지난 대선을 전후해 국가정보원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졌고, 게다가 최근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의 실체에 대해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나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모든 세력과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면서 "그 상대가 국가정보원이든, 종북세력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맞설 것이고,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연루된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언론이 전하는 대로, 종북세력의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경찰이 은폐·축소한 죄가 털끝만큼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국정원과 경찰 간부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 간부들과 내밀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헌법을 준수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모든 세력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 진보세력과도 경쟁적 동지 관계를 가져갈 수 있을 것"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