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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84678<br /><b><br />“문재인 투표층 과소 표집, 지상파 왜곡” VS “기대-지지층 반영, 70%도 무리 아냐</b><br /><br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지지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60% 안팎의 결과가 나왔고 ‘1987년 이후 대통령 지지율 중 2위’라는 보수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이 같은 지지율 결과는 믿을 수 있는 진실일까. <br /><br />실제 여론조사를 놓고 보면, 전반적으로 60%에 육박하는 지지율이 상당수다. 특히, 지상파쪽 여론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 지난 25일 발표된 지상파 3사 보도에 따르면, SBS·TNS코리아 조사는 70.4%, MBC·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65.8%, KBS·미디어리서치 조사는 64.3%였다. <br /><br />한국갤럽이 8월19일~22일까지 조사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긍정’ 평가는 59%였고, 리얼미터가 8월19일~23일까지 조사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9.3%였다.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가 8월21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59.8%가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했다’고 답변했다.<br /><br />다만, 리서치뷰가 지난 2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 직무활동에 대한 긍정평가는 45.8%에 그쳤고, 부정평가가 38.9%에 달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7월 말 대비 6.6%포인트나 하락했고, 윤창중 파문이 불거졌던 지난 5월 14일 조사(47.1%)보다도 낮았다.<br /><br />이 같은 60%대 지지율에 ▲대북, 외교 등 성과 ▲정권 초반의 기대 심리 ▲‘콘크리트 지지층’을 재확인 했다는 해석이 많다. 그러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촛불집회에도 이 같은 지지율이 나오는 것에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br /><br />주목되는 점은 리서치뷰 여론조사와 지상파쪽 여론조사가 많게는 24.6%까지 지지율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점이다. 리서치뷰는 현재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RDD방식의 100% 휴대전화 조사, 지상파쪽이 전화 면접 조사로 각각 다른 조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br /><br />실제로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br /><b><br />리서치뷰 “박근혜측 과다 표집, 문재인측 과소 표집”</b><br /><br />리서치뷰쪽은 “(지상파쪽) 전화 면접 조사에 왜곡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27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선거 이후에 여론조사 추이 중 가장 큰 특징은 지난 대선 이후 야권 지지층인 문재인 투표층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현저히 낮은 것”이라며 “현재 여론조사는 박근혜 투표층이 과다 표집되고 있고, 문재인 투표층은 과소 표집되고 있다”고 말했다.<br /><br />안 대표는 “그동안 2개월마다 ‘지난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조사해 왔는데, 조사 대상 1000명 가운데 일관되게 박근혜 지지층은 후보득표율 51.6% 이상을 유지했지만, 문재인 지지층에선 득표율 48%만큼 응답률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투표층들은 대선의 패배 상실감도 있고, 현 야권 지형에 혼란을 느끼는 것도 있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감도 높아 응답 자체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br /><br />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은 핵심 공약 중 거의 지킨 게 없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하는 것에는 특정 계층이 과대 대표돼 응답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br /><br />안 대표는 “이명박정부 시절 미네르바 구속, 사찰 등이 있어 시민들의 정부 비판이 위축됐는데, 현재에도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여론조사 회피 추이가 매우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문재인에게 투표했던 48%는 우리가 소수파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쪽의 전화 면접을 할 경우에는 왜곡된 응답이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br /><br />또 안 대표는 야권층의 최대 관심사인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마무리 되고, 야권의 선거 구도가 잡힌 이후에야 국정 지지율이 제대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br /><br />안 대표는 “이번 8월 설문은 국정원 국정조사에 방점을 찍고 설문을 설계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야권층이 국정지지율 질문에 좀 더 응답을 한 것이다. 국정원 사건의 지형에 따라 야권층 응답률이 달라질 것”이라며 “17개 광역 단체장 후보군의 선거 구도가 정립돼 실제 선거 시즌에 다가가야 야권층 응답률도 높아지고 의미 있는 지지율 조사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br /><b><br />리얼미터 “국정원사건이 지지율에 타격 없어, 50%대 정권 기대 심리”<br /></b><br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지지율 50%대가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화에서 “매일 정례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 6개월간 65% 이상 지지율은 나오지 않았고 이슈에 관계없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50%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br /><br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지지율에 대해 “정권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는 것 같다. 세제개편안도 논란이 되자 바로 수정안이 나오지 않았나. 이런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기대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br /><br />이 관계자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박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국정원 사건은 정당 지지율에는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는 큰 타격이 없다”며 “박 대통령이 국정원 사건과 무관하다는 발언을 믿는 여론도 지지율에 작용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br /><br />그는 “리서치뷰는 진보층이, 지상파쪽은 보수층이 표집집단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서치뷰는 휴대전화로 조사를 하다 보니 젊은 층 응답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RS가 숨은 표를 잡아낸다”며 지상파쪽보다는 리얼미터나 리서치뷰쪽이 야당 성향의 숨은 표를 더 정확하게 찾는다고 지적했다.<br /><b><br />지상파쪽 “40%대? ARS조사 편향…대통령 개인 이미지+콘크리트 지지층 반영”</b><br /><br />반면, 지상파쪽에서는 전화 면접 방식이 여론을 보다 정확하게 조사하고 있고 박 대통령 지지율이 60%~70%대까지 나오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br /><br />익명을 요청한 지상파쪽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인터넷 언론쪽이 비용 문제 때문에 ARS 조사를 하는데 ARS조사가 오히려 편향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통 지지율이 60% 초반대로 나오고, 70%대 지지율도 응답률은 좀 낮지만 표본 오차를 고려할 때 크게 무리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br /><br />이 관계자는 “대통령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 자산이 있다. 그런 부분이 지지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못하더라도 따뜻하게 반응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강하다”고 지지율 결과를 풀이했다.<br /><br />그는 ‘숨은표’에 대해서도 “메이저 조사 업체와 기존 언론들은 ARS 조사를 부정확하다고 보고 채택하고 있지 않다”며 전화 면접 조사의 정확성을 강조했다. 또 ‘보수성향의 표집집단이 많은지’ 여부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성향별 표집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