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30823134806352

정부가 역사교육 강화를 외치면서도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정규직 국사교육 교사 수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이날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2013년 연도별 국사교사 증감 추이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고교에 배치된 국사교사는 2010년 2만5640명에서 올해 2만4544명으로 3년 사이에 줄어든 반면 기간제 교사는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중·고교 전체 정규 국사교사는 2만3894명에서 2만1571명으로 9.7% 감소했지만 기간제 국사교사는 1746명에서 2973명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기간제 국사교사의 수가 684명에서 1632명으로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국사교사의 수요를 기간제 교사로 충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상 1년 단위의 계약을 맺는 기간제의 특성상 양질의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진행이나 자료축적이 어려워 교육의 질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최근 들어 일본의 역사왜곡과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역사교육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는데 일선 교육현장의 수준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당국에 "기간제 교사로 역사교사 수요를 대체할 것이 아니라 정규교사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 교육현장의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