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28200007868<br /><br /> <div style="width: 426px" class="image"><p class="img"><img width="426" height="640" alt="" src="http://i2.media.daumcdn.net/svc/image/U03/news/201307/28/hani/20130728200007463.jpg" /></p></div><b><br />'국정원 불법선거' 시국선언 청소년들 행동 나서<br /><br />도보순례단 국정원 찾아 항의<br />광화문까지 18.5㎞ 행진<br />축소보도 언론사 외벽에 '촛불 속보' 프로젝터로 쏘아<br />주말 촛불집회 최대 몰려</b><br /><br />28일 오후 서울 지하철 강남역 앞을 지나는 그들에게 비는 반가워 보였다. 우산도 쓰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어제 사전 답사 때 햇볕이 쨍쨍할까봐 걱정했었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낮 12시께 서울 내곡동 헌인릉 입구에서 시작해 서너시간을 비까지 맞으며 걷는데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등 2곳의 대안학교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청소년 도보순례단'이다. 이들이 국정원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지 한달이 됐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자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br /><br />이들은 이미 국가정보원까지 다녀왔다. 포털사이트 지도에선 국정원의 위치를 찾을 수 없어 구글 위성지도로 검색하고 직접 답사까지 마쳤다고 한다. 선두에 선 기수의 손에는 '도둑맞은 민주주의 직접 찾으러 갑니다'라고 쓰인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br /><br />산청 간디고등학교 3학년인 안은초양은 "촛불집회만 당연시되는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저항의 방식을 다양하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도보순례를 기획했다. 엔엘엘(NLL) 등으로 '물타기'를 하면서 촛불이 식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지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 간디고교 3학년 이송헌군은 "시국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후에도 행동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가 와서 더 걷기 좋다"고 말했다. 산청 간디고교 1학년 안미루양은 "민주주의에 대해 다들 무뎌진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권리를 빼앗긴다. 다같이 되찾으려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br /><br /> <div style="width: 590px" class="image"><p class="img"><img width="590" height="330" alt="" src="http://i2.media.daumcdn.net/svc/image/U03/news/201307/28/hani/20130728200007469.jpg" /></p></div><br />이들은 국정원을 거쳐 양재역과 강남역 등을 지나 반포대교를 건넜다. 18.5㎞를 행진해 광화문에 저녁 7시께 도착한 이들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놀이'를 벌였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를 축소보도한 일부 언론사의 건물 외벽에 '국정원 촛불집회 속보' 등을 쏘아올리는 퍼포먼스다. 진행 상황은 페이스북(facebook.com/gandhiaso)에 실시간으로 올려졌다.<br /><br />앞서 지난 27일 저녁 8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는 이름의 촛불집회에는 주최 쪽 추산 2만5000여명(경찰 추산 8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주최 쪽 추산대로라면 촛불집회가 처음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최대 규모다. 간간이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기조연설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이 이어졌고 각종 문화공연도 펼쳐졌다.<br /><br />집회를 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의 박석운 공동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국정조사가 파행에 이르렀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다. 민주당이 광장투쟁을 함께하고, 촛불을 들고 나오는 시민과 함께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이 용인해서 국기문란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니냐. 사실상 이번 사태를 조장한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대답을 원한다"고 말했다.<br /><br />집회 참가자들은 '국정조사 똑바로 해', '국민이 보고 있다', '박근혜가 책임져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촛불집회 자리를 지켰다.<br /><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