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적에 우리집은 연탄 장사를 했다.
아주 어릴적엔 기름장사도 하고 연탄도 하고 집에 일하는 사람도 몇 있었고
보리고개 시절에 좀 잘 살았던 기억이 있다. 2층집에서..

친척에게 속다시피 맡겨진 여러채의 집과 재산이 날아가고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너무나 착한 아버지는 5형제를 힘들게 힘들게 키워내셨다.
힘들게 힘들게.. 그러다 암에 걸려 돌아가시고 말았다.

부유한 어린시절은 사람을 철없게 만드는 법이다.
자식이 철이 없을만큼 아버지는 힘이 드셨을것이다.

"이게 아닌데..."
어느날 젊은시절 꿈과 야망을 가진채 활기차게 살다가 전쟁이 나고
고향 함경도 신포를 떠나 멀리 멀리 부산으로 내려와 어머니를 만나고 5남매중 막내인 나까지...
그리고 이제 예순을 넘긴 어느날 연탄을 실은 리어카 손잡이에 걸터 앉아 겨우 들릴 작은 소리로 하신말씀...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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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곳이 있어 연탄을 천장 구입했다.
차곡 차곡 쌓는 연탄을 바라보면서 아버지 생각이 막 치밀어 오르고
행여 배달하시는 분이 젖은 내 얼굴을 볼까 맘이 캥겨서
빠른걸음으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리운 이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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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올리는 것은 좀 잘했으면.. 해서... 부모님에게...... 부모님의 세월은 정말 빠르거던...
두서없이 막 적는다. 내가 좀 센티해진것 같다... 조금 부끄럽지만 내버려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