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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살남자사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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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69268
    작성자 : 24살남자사람
    추천 : 5
    조회수 : 574
    IP : 121.188.***.4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12/22 21:41:1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69268 모바일
    [bgm] 7살 아이의 편지
    <embed src="http://pds19.egloos.com/pds/201109/07/13/10srgh.swf">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오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7 살 밖에 안되는 소녀였다...








    "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







    "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가서 놀아..... "







    "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







    " 야!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자너여.....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요...





    네?... 알앗죠??.. "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






    " 그래... 아저씨...





    ,.....






    난 정혜.. 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여.....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 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여......






    병도 이쁜맘먹으면 낫는대여~...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전에... 그 침대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 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해준다고...... "






    " 음....... 그래.... 넌 무슨 병때문에... 왔는데..... "







    "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1달 뒤면 더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







    " 그래? 다행이구나..... "







    " 아저씨... 그러니까...






    1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응... 아저씨....... "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







    "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맞을래....!!.. "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






    " 칫 "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풍경 얘기 등 을 들려 주웠다...







    "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







    " 글쎄....... "







    "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 크크크흐흐...... "





    " 아저씨 왜 웃어...... "





    "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 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



    " ~~ "




    "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 응..... "



    " 그렇게 잘생겼어?"




    "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디지몬에 나오는 괴물같아... "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 그녀는 울면서....




    " 아저씨.... 나 퇴원 할때 되면 꼭 와야돼 알겠지????




    응...... 약속 "




    " 그래 약속..... "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 예..... "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 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꼭..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
    24살남자사람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cfile29.uf.tistory.com/image/205FD1364EF2A7370E0B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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